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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뇌종양이란 큰 수술을 잘 이겨낸 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 경찰 신분으로 주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잠실본동 주민센터와 함께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순찰대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독거 어르신들의 고독사와 외로움 방지를 위한 돌봄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봉래 잠실치안센터장의 얘기다.
그동안 사회문제로 이슈화된 독거어르신의 고독사와 외로움 방지를 위한 돌봄 순찰대를 신명곤 잠실본동 주민생활지원팀장과 김 센터장의 2인 1조로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해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독거어르신 돌봄 순찰대 운영은 잠실본동 관내 독거어르신 10여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방문, 예방 순찰을 하고 있다.
신 팀장은 “처음에는 말벗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운영했지만 처음 방문할 때 거부 반응으로 어르신들이 회피했다”면서 “치안센터와 함께 방문하니 차츰 어르신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 팀장은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감성해 호소해 이제는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아들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는 것은 크나 큰 성과 중에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기관과 기관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구청과 경찰은 기관과 기관으로 협조를 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통을 통해 구청 직원은 독거어르신 복지 서비스를, 경찰은 보안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행정은 주민과 직접 부딪치는 것이 미덕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센터장은 “경찰에 대한 불신이 많이 사라진 시대이지만 아직도 주민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돌봄 순찰대와 같은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돌봄순찰대는 시범운영을 거쳐 성과를 보고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정환 기자 webmaster@dongbunews.co.kr
2014년 2월 19일 960호 <강동·송파주민의 대변지©동부신문& www.dongbu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