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한국, 공포, 2015
[검은 사제들]은 한국에서도 엑소시즘 영화가 가능할 것인가 실험한 영화다. 결론은 아직까지는 배우에 따른 마니아층은 있어도 대중적이지는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구마사제인 김신부(김윤식 분)는 귀신 들린 몸인 영신(박소담 분)을 치유하기 위해 구마의식을 치르려하는데 반드시 조건을 갖춘 부제가 필요하다. 호랑이 띠이며,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는 부제로 최부제(강동원 분)가 선택되어 구마의식을 치른다.
외국의 엑소시즘 영화를 보면 혼령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구마의식이 끝나는데 여기서는 빠져나간 악령을 최부제가 가져온 숫돼지의 몸에 봉인해서 강물에 버려야 한다.
아주 단순한 플롯을 지닌 영화다. 앞서 말했듯이 대중적이지는 못해도 마니아층이나 강동원, 김윤석의 팬이라면 관람하기에 무난할 듯하다.
단지 조금 불친절한 면은 왜 김신부가 구마사제로서 헌신하는 합당한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하고, 부제의 자격이 왜 호랑이 띠여야 하는지,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는 이유, 성경 구절을 간략히 인용하는 것으로 숫돼지의 몸에 악령을 봉인하는 것 등이 관람객을 이해시키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참고>
엑소시즘의 원조 [엑소시스트](1973)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2005)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장미십자회와 같은 비밀종교집단은 톰 행크스의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를 참고
구마의식과 관련해서는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The Rite](2011)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컨저링](2013). 베라 파미가가 주연한 영화. 하정우가 출연한 [두번째 사랑](2007)에서 베라 파미가의 연기에 반했다.
악령의 존재에 대해 바티칸의 대처에 대해서는 [바티칸 사제들](2015) - 원제는 [바티칸 테이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