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길 2번째 인 화산의 "장공 잔도" 입니다. 저렇게 생겼습니다.
체험료 50위엔을 주면 허리에 와이어로 묶어서 갈수 있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밀려 있기도 하고 또 다리가 후들거려서 ..
그냥 눈으로만 담아놓고 다른곳으로 패쓰...
중국 아가씨인지 아줌씨인지 대단하시네요.
뭐가 잘못되어서 와이어가 풀어진다면 몇천미터 절벽으로 자유낙하..
2년전인가 창고에 콘테이너가 들어와서 물건을 푸는데 지게차 다리위에 올라가서 물건을 풀때 발을 잘못 디뎌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진경험이 있는데 그순간 아차!!! 이것 잘못됐구나 하면서 떨어지는데 한참 떨어지더라구요...,,
아마도 높이가 3미터 정도이니 실제로는 떨어지는 시간이 1초도 안될건데..
왜 이리 빨리 안떨어져????별별 생각이 그순간에 다 들어가대요......
다행이 머리부터 안떨어지고 옆으로 떨어져서 별일은 없었지만 큰일날뻔했어요...
옆구리가 결려서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 찍어보고나서 뼈는 이상없다고 했지만 대충 한달정도 고생을 했는데 그정도이니 정말로 다행이었습니다,
동봉, 남봉 돌아보고나서 서봉 가기전, 저 능선길이 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비탈길이라서 걸어가면서도 짜릿함을 느낍니다,
도교 사원인지 대부분 저런 분위기,,,
서양 외국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여기까지 오셨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팔십정도는 넘어보이는데 상당히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인생길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좋은곳 좋은 음식 등등 같이 다니면서 추억만들기도 하고 하나둘씩 지구별을 떠나는 준비를 하는것 같아서 좀 안쓰럽기도 하고 안따까운 감도 들어갑니다.
남봉에 있는 도교 사원, 힘들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또 계단이지만 한번 올라가보자 하면서 들어가본곳...
하얀 흰구름이 폴짝 뛰면 손에 잡힐듯... 솜사탕처럼 혀를 내밀어 빨아먹어도 좋을듯...손을 내밀까??? 혀를 내밀까???
그서양인 노년의 행복한 부부..아무리 케이블카를 타고 왔다해도 여기까지 오기란 쉽지 않을것 같은데...둘이 벤치에 앉아 마실것, 먹을것을 살려고...
흰구름이 흘러가다가 산꼭대기에 걸렸다. 장대들고 망태들고 구름따러 가자..
흰구름이 내앞을 바로지나 서봉쪽으로 지나갑니다. 뿌연 안갯 속 같아서 팬타시 공상 소설에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곳 같기도 하고....
옆에 있는 젊은 친구한테 부탁해서 서봉을 배경으로 한컷!!!!
많은 사람들이 서봉에 가기 위해서 비탈길 능선 계단을 열심히 갑니다.
이 아줌씨도 와이어를 매고 사진사한테 한컷....목에 매단 카메라가 좋기는 한테 들고다닐려면 무거워서 고생좀 했겠어요,,, 저런곳에서는사진을 찍으면 얼마를 받고 즉석으로 사진을 빼줍니다.
화산 무림파 고수가 단칼에 바위를 두동강으로 쫙 갈라놓았다. 대단한 내공입니다.
서봉 정상,
여기를 찍고 이제는 돌아볼데 다돌아보았으니 하산입니다. 여기서 안내판을 보니 북봉으로 가는길이 안내 되었있습니다. 다리도 아픈데 잘되었다, 아니면 한참 돌아서 내려가야 될건데..
한참을 내려오는데 예쁜 두 아가씨가....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둘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그러면서 포즈를 잡기전 찰카닥.
저 두아줌마 중 한아줌마가 3이나 4살 정도 되는 아들애를 데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들애가 힘들어서인지 자꾸만 짜증을 내고 칭얼댄다,
그러는 아들을 보고 엄마도 짜증이 났는지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기도 하고,,, 어린애를 여기까지 데리고 온 엄마 잘못이 크지 뭐.
애한테 뭐라고 할것이 못되지..
한국어로 걸을때 풍경 구경하지 마시고 풍경을 구경할때 걷지 마라 하네요..그래야 될것 같애요, 잘못하다가는 돌계단에 구를듯...
하기야 한번 구르면 3년 더산다는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면 구를수록 좋겠지요.
한참을 내려오니 한국인 관광객 1팀이 올라온다. 3시에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해서 다시 6시까지 케이블카를 타는곳에 도착해야만 한다고 해서 열심히 올라간다. 한국분이세요? 했더니 어머!!!! 반가워요 하신다. 여수에서 오셨다고 한다. 혼자세요? 한다. 예, 저는 혼자 다녀요 했더니 ...어머 그러세요? 멋지십니다..... 하면서 한참을 손을 잡고 반가움을 나누었다,,,
아마도 시간에 쫏겨서 화산의 진면목을 보기나 했을지 모르겠다..
커다란 화산구렁이가 저쪽 절벽으로 넘어 갈려고 하는것 같네요.
사진상에 보이는 저분은 여기서 쓰레게를 줍는 분이 아니고 그렇게 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사람 혹은 저분처럼 피리를 부는 사람 등등 자기 재능을 발휘하면서 관광객들한테 적선을 구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강요는 아니고 관광객들 스스로 주는 스타일인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씩을 준다. 벌이가 상당히 괜찮을것 같다
이사람은 진짜로 물건을 운반해주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 어깨에 짊어진 두통의 물, 삶의 무게가 여간 무겁지 않네요....그냥 올라가기도 힘든데...
내려올때는 올라온길로 해서 옥천원쪽으로 내려 갈려고 했는데 북봉쪽으로 오다보니 안내판이 북봉 오른쪽으로 하산하라고 적혀 있다. 그래? 그럼 한번 그길로 한산해보지 뭐... 하고 졸졸 길따라 내려가는길이다.
올라올때는 왼쪽에 북봉이 있었는데 내려갈때는 북봉이 또다시 왼쪽에 두고 내려가는 길이다..
그러니 올라온길하고는 반대로 내려 가는길이다.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내려가고 하는데 산을 좋아하시는 사람인지 걸어서 내려 가는 분들 두엇정도 만났다.
나는 양손에 스틱을 들고 내려가는데 여기서 아주 애를 먹었다. 얼마나 길이 가파른지 다시 되돌아 갈려고 했다, 다시 돌아가는것도 만만치 않다, 양손에 들려 잇는 스틱을 배낭에 다시 집어 넣을려고 하는데 다리가 벌벌 떨리고 계단에 앉아서 배낭에 넣기란 쉽지 않았다.
스틱을 저 돌계단 밑으로 던져 버릴까도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고...우야튼 한손은 체인을 잡아야 되니까 행동이 여간 부자유스러운게 아니었다.
정말로 난감한 상황, 어쩔수 없었다, 우야튼 내려가야 한다, 거의 앉다 싶이 해서 벌벌벌 한손은 체인을 잡고 한손은 스틱을 들고 한계단, 한계단. 어휴. 어찌어찌해서 내려 왔다,
산에 다니면서 여기처럼 떨어보기란 처음이었다. 경사가 대충 80도.... 히유!!!!! 죽다 살았네...
저런길이 대충 700미터 정도 된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곳이 가장 짜릿한 길, 내려오면서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던곳이 있던데 이길말고는 다른길은 그런대로 괜찮았는지 중국인 아줌마가 한분 내려오더만...
나는 멋모르고 경사가 심한 길을 택했는지..우야튼 십년감수는 아닐지라도 5년 감수는 했다.
위험한곳는 거의 다 내려 왔다. 이제는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고 풍류를 즐기면 된다.
머리위로는 북봉에서 출발한 케이블카가 하늘에 떠서 왔다갔다 한다. 나처럼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은 다섯명정도,,,
중간에 나를 앞질러간 중국사람은 나한테 몇살이냐고 하길래 나 환갑이요 했더니 지는 60이란다, 나도 체력이라면 남한테 별로 뒤지지 않는데 그런데 나보다는 체력이 강한것 같다,
아니면 홈그라운드 잇점이라도 있어서 그런지 등산화도 신지 않고 운동화로 내 뒤에서 따라오다가 한참이나 앞서가더만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잘난줄 알지만 나보다 훨씬 잘난사람 많아.....
겸손하셔야지요....
화국봉 아저씨도 1994년에 여기 와서 한말씀하고 가셨네...
여기는 명색이 폭포인데 비가 오지 않아서 인지 꼬맹이 오줌발보다도 작은 잴잴잴.....
흐르는지 마는지...여기는 바위산이라서 비가오면 쫙하고 흘러내가면 끝날듯...그래도 저 반대쪽은 계곡에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흐르더만...
요모양, 조 모양의 바위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잇다... 하지만 심취하지는 마세요. 아까전 안내판에 보았듯히 걸을때는 풍경을 즐기지 마시고 풍경을 즐길때는 걷지 마세요...
다내려 왔다. 드디어 북봉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곳에 도착했다.
오전 7시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다내려오니 오후 5시다.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총 10시간이 걸렸다 해발 2160미터... 내가 산에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온 기록중의 최고높은곳이다.
작년 8월 샹그리라 옆 석카설산은 4000미터이상 고지이지만 주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부근에서 대충 30분정도 올라갔으니 그것은 기록이라고 볼수도 없다.
이꽃은 무슨꽃인지 길걸리에서 중국인 아줌마들이 주로 팔던 꽃이다..행운을 가져다 주는꽃?
케이블카 타고 내리는 곳에서 시내까지는 셔틀버스가 다닌다. 20위엔, 대충 30분정도 빠져 나오는것 같다.
화산 입구..
여기까지 와서 호텔이 저앞에 보이길래 또 걸어가보자 해서 걷는데 한참을 걸어도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대충 30분정도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리도 아픈데 좀처럼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다리도 엄청 아픈데 안되겟다 싶어서 지나다니는 자전거 처럼생긴것 불러서 호텔까지 왔다. 그런데 그것타고도 한참오네... 가까운듯 하지만 가깝지 않은 호텔...
화산 관광지도인데 사진을 찍었는데 선명하지 가 않네요..
호텔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 몇깡...10시간 이상을 걸었으니 오늘 운동 제대로 한번 했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날아갈듯 상쾌 합니다.
법정 스님의 산문집,"버리고 떠나기"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홀로 있어야만 벌거벗은 자기 자신을 그대로 성찰할수있다" 홀로 있을 때야 말로 자신을 들여다 볼수 있는 내면의 눈이 가장 맑고 밝기 때문일것이다,
작은 찻잔에 물따르는 소리, 새들이 이 나뭇가지에서 저나뭇가지로 날아가는 소리, 흙바닥에 가늘게 떨어지는 빗소리, 섬기슭을 고요히 쓰다듬는 파도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정다운 기차소리,, 초가지붕 추녀 끝애 매달린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
바로 그러한 소리들이 내면의 소리가 아닐까?
그런소리들를 통해 내면의 사랑과 진리의 소리를 들을수 있을것이다
홀로 아무도 아는사람이 없는 어느 산에 걸어 올라가면서 내려오면서
이런생각 저런 생각,,,
이곳도 힐끔 저곳도 힐끔 ...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정말 행복하네요...
행복한김에 시도 한수 읇어볼까요?
고락
김소월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은
기구한 발부리만 보지 말고서
때로는 고개들어 사방산천의
시원한 세상풍경 바라보시오
먹이의 달고 씀은 입에 달리고
영욕의 고(苦)와 낙(樂)도 맘에 달렸소
보시오 해가 져도 달이 뜬다오
그믐밤 날 궂거든 쉬어 가시오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은
숨차다 고갯길을 탄치 말고서
때로는 맘을 녹여 탄탄대로의
이제도 있을 것을 생각하시오
편안히 괴로움의 씨도 되고요
쓰림은 즐거움의 씨가 됩니다
보시오 화전망정 갈고 심으면
가을에 황금이삭 수북 달리오.
칼날 위에 춤추는 인생이라고
물속에 몸을 던진 몹쓸 계집애
어쩌면 그럴 듯도 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줄은 왜 몰랐던고.
칼날 위에 춤추는 인생이라고
자기가 칼날 위에 춤을 춘 게지
그 누가 미친 춤을 추라 했나요
얼마나 비꼬인 계집애던가.
야말로 제 고생을 제가 사서는
잡을 데 다시 없어 엄나무지요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은
길가의 청풀밭에 쉬어 가시오.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은
기구한 발뿌리만 보지 말고서
때로는 춘하추동 사방산천의
뒤바뀌는 세상도 바라보시오.
무겁다 이 짐을랑 벗을 겐가요
괴롭다 이 길을랑 아니 걷겠나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은
보시오 시내 위의 물 한 방울을.
한 방울 물이라도 모여 흐르면
흘러가서 바다의 물결 됩니다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 됩니다
다시금 땅에 내려 비가 됩니다.
비 되어 나린 물이 모둥켜지면
산간엔 폭포 되어 수력전기요
들에선 관개 되어 만종석이오
메말라 타는 땅엔 기름입니다.
어여쁜 꽃 한 가지 이울어 갈 제
밤에 찬이슬 되어 추겨도 주고
외로운 어느 길손 창자 주릴 제
길가의 찬 샘 되어 누꿔도 주오.
시내의 여지없는 물 한 방울도
흐르는 그만 뜻이 이러하거든
어느 인생 하나이 저만 저라고
기구하다 이 길을 타발켰나요.
이 짐이 무거움에 뜻이 있고요
이 짐이 괴로움에 뜻이 있다오
무거운 짐 지고서 닫는 사람이
이 세상 사람다운 사람이라오.
내일은 진시황이 먹다만(?) 불로초 잔가지라도 좀 줄려나 하고 서안 으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흐메~ 보기만해도 아찔해번지구만~!!!
종의 친구 정말 대단한 철인이시네. 80도 절벽을 어찌 내려왔디야~^^
난 죽었다 깨나도 못내려오것구만~ㅎㅎ 나같은 사람을 위해 생겨난 케이블카가 참 고마울 따름이네~ㅎ
요로코롬 멋진 사진은 간직하고 싶은디 캡쳐해도 되려나 몰라~??
허락조까 해주쇼잉~^^
덕분에 멋진 구경 잘했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게~♬
벌벌벌 기어서 내려왔다네... 다리가 후들거려서..옥병이도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라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꽃의 모양이 수선화와 비슷하네.
나는 저 계단 오르지도 못하겠어.
정말 자넨 대단하네.
뭔가 행운을 준다고 하는 꽃 같기도 한데... 종종 중국 시골아줌마들이 길걸리에서 들고 다니면서 파는것을 보았는데 나도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네...아찔한것을 즐기기는 하는데 바위에서 구를까보아서 겁이 나기는 하더라고... 군산은 년말 모임 벌써 끝냈네... 벌써 가는해,,, 오는해... 참 세월이 잘가시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