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결 실마리 될까?
관음동주민자치위원회 주차문제 해소 본격 행보 종합대책 보고서 구청장 면담 후 제출 의지 보여
주차난으로 10여년 골머리를 앓아오던 관음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차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음동 주택지역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 관련 종합대책 보고서를 정택용 관음동장과 김은식 자치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이종화 북구청장을 만나 면담하고 제출함에 따라 주차난 해소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 자치위원장은 “주민의 뜻을 모아 구청장을 만나 주차난의 고통을 토로하고 국장들에게 보고서를 돌리고 과장을 만나 관음동 주차난 실태의 심각성을 알렸다”고 밝힌 뒤 “구청장이 도시국장과 교통과장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주민과 힘을 합치고 지역 의원들에게도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음동은 칠곡지역에서 가장 먼저 택지개발이 이루어졌다. 구안국도에 중점을 두고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국도에 인접한 택지는 8m 소방도로로 계획돼 개발 당시부터 시내버스 운행의 애로와 노상주차를 할 수 없는 근본적인 주차문제를 안고 있었다. 또한 택지소유자의 건축용적률 완화를 위한 집단시위로 늘어날 주차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대구시가 이를 수용한 탓에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주차문제는 관음동민 사이에 끊이지 않는 민원발생과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왔고 저소득층 세입자 유입으로 주택지역이 슬럼화 되어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최근 6년간 관음동의 전·출입으로 인구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 12월 31일 기준 남자 1만2천671명, 여자 1만2천596명 모두 2만5천267명이었다가 201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남자 1만1천111명, 여자 1만969명으로 모두 2만2천80명이 됐다. 6년 만에 3천187명이 줄었다. 이와 더불어 495세대 970명은 기초수급자다.
그동안 유료 공영주차장 조성과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조치가 있었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주차수요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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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년 조성된 대구관음초등학교 부근 관음동 448-1번지의 관음공영주차장 관리를 맡고 있는 김종수 공익요원은 “주차공간이 171면이지만 13일 현재 186대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면을 배정받기 위해 신청자가 20여명 대기하고 있고 기다리다 못해 주차장 밖 도로에 주차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관음시장 앞을 지나던 주민 김모씨는 “6시 이후에 관음시장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쪽으로 운전해서 가다가 마주오던 버스라도 마주치면 운전이 서툴러 겁이 날 정도다”고 말한 뒤 “ 8m 좁은 도로 양편으로 차가 빼곡히 주차돼 있어 물러날 공간이 없어 시비가 붙은 적도 있다.”며 주차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관음동주민자치위원회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소대책으로 ▲공영주차장 세 곳 설치 ▲부설 주차장 활용을 위한 보차도 설치 ▲관남초등학교와 관음초등학교 구간에 설치된 녹지지구 내 가로수 제거 후 주차장 확충 ▲강북노인복지관 앞 녹지공간 주차장 활용 ▲다세대주택 건축을 허가할 때 1층 전체 주차장 확보 등을 제안했다.
정 동장은 “주차난 해소는 관음동의 숙원사업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다”고 밝히고 “단계적으로 차차 실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청 이무도 도시국장은 “현장을 몇 차례 둘러봤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차츰차츰 주차난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