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설날과 추석을 가장 큰 명절로 친다. 그래서 이 두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도 함께하고, 덕담(德談)도 나누면서 교제를 나눈다. 요즘은 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도 많아서 이러한 명절 때가 되면 오래간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명절 때라도 얼굴 한번 보는 것이 큰 기쁨이 되기 때문에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정체(停滯)된 귀성(歸省)길에 오른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온 가족들이 모이면 집안은 오래간만에 떠들썩해진다. 어린 손자와 손녀가 모인 집에는 더욱 활기가 가득하다. 쉴 새 없이 떠들며 움직이는 손주들의 모습에 어른들은 즐거워하고, 손주들은 재롱을 떨면서 그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즐겁게 한다. 온 집안이 어수선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린 자녀나 손주가 없는 집의 모임은 매우 조용하다. 조용하니 어수선하지 않아 좋을 것 같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족들이 모인다고 했을 땐, 집안의 어르신부터 중년, 청년, 어린이, 아기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좋다. 그래야 균형감도 있고, 세대를 이어가는 묘미(妙味)가 느껴진다. 그래야 안정감도 있고, 미래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명절 땐 북적북적해도 어린아이들이 있어서 이리저리 뛰노는 부산함이 있어야 좋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주로 한 연령층만 모인 교회보다는 여러 세대가 이어져 있는 교회공동체가 이상적(理想的)이다. 그런데 교회 안에 젊은 세대, 어린 세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나이가 지긋이 든 어르신들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교회 안에 북적거려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세대가 이어져 믿음의 계보(系譜)를 이어가는 교회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미래를 담을 다음 세대로 인해 교회공동체가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인원수는 적어도 아기부터 노인까지 골고루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아기와 어린이를 비롯하여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까지 모두 있으니 참 좋지 않은가? 각 연령층에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올해엔 태어날 아기도 있으니 더욱 좋다. 이제 각 연령층의 두께를 두툼하게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연령층이 균형을 맞추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연령층의 지체들이 부지런히 전도해야 한다. 물론 어느 연령층이든 전도해 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전도해 온다면 그 연령층의 지체들이 더 풍성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가족공동체는 번성해야 한다. 그것이 가족의 생리(生理)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 교회공동체도 계속 번성해 나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함께 애쓸 때 이뤄지는 것임을 기억하고, 우리 주변의 한 영혼, 한 영혼을 바라보며 복음으로 그들을 낳아 교회공동체 안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한 사람이 한 명씩은 꼭 전도하거나 교회로 인도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해 전도하여 풍성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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