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정식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이런저런 숫자만으로도 뉴스가 될 것 같다.
총 면적 8만6574㎡, 2만6천여 평의 넓이다.
사업비가 4840억 원이나 들었다는데 옆으로 샌 돈은 또 얼마나 될까?!
개관기념으로 열흘간은 무료개방을 한다니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유료관람으로 바뀌면 좀, 한가해졌을까 찾아본 것이 엊그제였다.
공사 기간이 5년이나 걸렸다니 빨리, 빨리를 추구하는 한국인의
현대건축물로는 제법 공사기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번에 본 SF 영화 ‘스타트렉’이 생각나는 건, 생김새 때문일까
우주선 같기도 하고 거대한 버섯 같기도 하고…….
독버섯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만…….
건축적으로는 어느 정도 상식이 있기에 내외관은 대충만
둘러보아도 충분하겠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곳들은 제쳐놓기로 하고
DDP를 온 주목적으로 전시중인 간송(澗松)관을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다.
간송의 모든 문화재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이곳의 면적상
모든 것을 전시할만한 공간은 안 되기에 3년에 걸쳐 장르별로 보여준다는데
6월15일 까지는 1부, 그 다음 7월2일 부터 2부 전시를 한다는데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려면 다시 오게 생겼다.
하나하나 모두가 귀하고 신기한 것들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조차도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대신 벽에 새겨놓았다.
간송이 실록에서나 언급되던 훈민정음을 오래도록 찾고 있다는 걸
중간사람이 기억하고 있다가 안동에서 원본을 발견하고
간송을 찾아왔는데 소유주가 원하는 가격이 그때 당시 돈으로
천원이었다고 한다.
고래 등 같은 기와집 한 채 값이었다니 지금의
타워팰리스 아파트 값쯤은 되었나보다.
그러나 간송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1만1천원을 내주며 1만원은
훈민정음 값이고 1천원은 수고한 중개인의 몫이라며
훈민정음이 그 정도의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열배를 더
지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상주본
상주본은 국보 70호로 지정된 간송 미술관 소장의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은 판본으로 판명돼 ’상주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해례본은 1446년 간행됐으며 한글의 창제원리와 의미, 사용법 등을
한자로 기록한 30장 분량의 책이다.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어졌지만,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 70호로 지정된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로 여겨지고 있다.
점심을 걸렀으니 오랜만에 명품해장국이나 한 그릇 먹어보기로 했다.
별난 명품해장국을 고집하던 할머니가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한동안 문을 닫았다간, 다시 문을 열었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장충동쪽으로 향했는데 예전에는 오후2시에 문을 열었다가
한 솥, 끓여놓은 해장국이 동이 나면 두어 시간 만에도 문을 닫는
별난 영업을 하는 집이었기에 오후 세시쯤이니 충분히
맛을 볼 수가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얼굴이 알만한
일을 돕는 아주머니가 문 앞에 나와 뒷짐을 짓고 서 있는 것이
벌써 솥이 바닥을 보였을까?
가게 안을 기웃하니, 거만스러움이 잔뜩, 묻어 나오는 목소리로
영업시간이 바뀌어 오후 다섯 시에 문을 열어 두 시간만 장사를 한단다.
아무리 명품 해장국이라고 하지만 두 시간 가까이를 기다릴 수도 없기에
길 건너편의 ‘평양면옥’으로 건너가 냉면으로 대신할밖에…….
헐~~~ 냉면 값도 그 사이에 많이 올랐다.
만원자리 한 장으로는 먹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천 원짜리를 더
꺼내 붙여야만 먹을 수가 있으니 냉면 값이 도대체, 얼마까지 오르려는 걸까?
또 차를 가지고 가다면 주차비까지 별도로 지불해야하니
이건, 좀, 불만스럽긴 하지만 ‘을지면옥’을 간다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값이 오른 만큼, 양이 좀 더, 푸짐해진 것에 만족해야 하는 건지,
종업원들과 주차요원, 주인들까지 늦은 점심으로 냉면을 먹던데
원, 질리지도 않는 건지…….
첫댓글디자인플라자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참 대단한 건축물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설계는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외국인이 했다고 하는데 요상한 모양의 설계대로 시현해 내는 국내기술진의 시공능력도 가희 세계적이고~~ 건물에 걸 맞는 내용물이 채워져야 할 텐데,,,, --명품해장국대신 고가의 냉면이라 ~~ 거 ,,,참,, 김이 팍 새견는디 ~~ㅎㅎ
이젠 냉면도 만만치가 않수~~~ 평양면옥 1.1만, 우래옥, 1.2만, 벽제가든, 1.5만, 물론, 찾아보면 저럼한 곳도 있지만 발품을 많이 팔아야하는 외진곳에 있는 저명한 곳.....
에궁~~~ DDP, 에서 2일 부터 간송전 2부를 한다니 언제 시간나면 미인도를 보러 다녀 올거외다만, 또 해장국? 냉면 중에 한끼 건져야 할텐데.... 아~?! 창신동 매운족발도 동대문역 1번 출구에 있긴 하외다만...... 맥주 두어잔에 손가락 쪽쪽 빨면, 틀림없이 배가 땡기고 아플텐디....... ㅠㅠ
첫댓글 디자인플라자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참 대단한 건축물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설계는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외국인이 했다고 하는데
요상한 모양의 설계대로 시현해 내는 국내기술진의 시공능력도
가희 세계적이고~~ 건물에 걸 맞는 내용물이 채워져야 할 텐데,,,,
--명품해장국대신 고가의 냉면이라 ~~ 거 ,,,참,, 김이 팍 새견는디 ~~ㅎㅎ
아랍계 여건축인 것을 채택하여 말도 많았수다~~~~~
이젠 냉면도 만만치가 않수~~~ 평양면옥 1.1만, 우래옥, 1.2만, 벽제가든, 1.5만,
물론, 찾아보면 저럼한 곳도 있지만 발품을 많이 팔아야하는 외진곳에 있는 저명한 곳.....
에궁~~~ DDP, 에서 2일 부터 간송전 2부를 한다니 언제 시간나면 미인도를 보러 다녀 올거외다만,
또 해장국? 냉면 중에 한끼 건져야 할텐데....
아~?! 창신동 매운족발도 동대문역 1번 출구에 있긴 하외다만......
맥주 두어잔에 손가락 쪽쪽 빨면, 틀림없이 배가 땡기고 아플텐디....... ㅠㅠ
지난 한국 방문에 금례 친구가 우리 내외를 관람 시켜준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투어의 추억이
다시 다가 오네 .. 금례 친구 이렇게 멋진 곳을 소개 시켜주구 관람 시켜줘 고맙다는 인사 ㅎㅎ
그리구 석구야 그 해장국 집은 내가 20여년 전 다니던 집이 었어요 ㅋㅋ
오~~! 이제사 보오이다~~~~~~
그 해장국집을 먼저다시셨구먼이라?
난 다닌지 12년 정도?!
조만간 할머니가 아웃하면 그 집도 없어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