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11을 누르시면 세로화면을 좀 더 크고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
|
2010년 12월 30일......인천공항은 쌓인 눈 치우기에 바쁜 듯하다..
|
|
늦은 저녁에야 칭짱열차가 출발하는 북경 서역에 당도했다.
|
|
대합실을 올라가니 연말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북적인다.
|
|
1인당 5위엔을 주면 이런 VIP용 대기실에서 기다릴 수 있다....화장실뿐 아니라 시설을 보아 하니 VIP는 개뿔....
|
|
드디어 탑승시간이 되었다...바쁜 사람들 틈에 섞여 탑승구로 내려간다.
|
4번 플랫폼...라싸라는 글씨가 전광판에 확연히 들어온다.
|
|
이제 이 열차에 타기만 하면 3년 전부터 꾸어 왔던 꿈 하나를 이루는 셈이다..
|
|
베이징을 떠나는 이 칭짱열차는 4,064km를 달려 46시간 후에나 라싸에 도착하게 된다.
정확하게 말해서 하늘열차로 불리는 칭짱구간은 위의 그림에서 빨간 선으로 된 거얼무 ~ 라싸 ( 1,142km) 구간을 말한다.
|
|
칭짱열차에서 비즈니스급인 4인실(루안워)에 입실하자마자 츄리닝으로 편하게 갈아 입고 누웠다..
참고로 중국기차의 좌석은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나뉜다.
1 |
軟臥(루안워) |
푹신푹신한 침대. 한 칸에 4명. 양쪽으로 2층 침대. 문이 있기 때문에 조용하게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잉워의 2배 이상이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를 필요로 한다 |
2 |
硬臥(잉워) |
딱딱한 침대. 한 칸에 6명. 양쪽으로 3층 침대. 문이 없기 때문에 때론 불편하기도 하다. 모포와 베개, 수건 등이 있으며 한 칸당 한 개의 보온병이 비치되어 있지만. 3 칸 중 상,중푸의 경우 침대 위에 앉아있을 수 없을 만큼 위 침대,천정높이가 낮다. 그래서 잘 때만 침대위로 올라가고 보통 때는 맨 아래 침대나 복도의 보조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맨 아래 침대는 앉아있을 수는 있으나 상,중푸의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 통에 귀찮은 단점이 있다. 가격은 하푸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중, 상푸 순이며 보통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 하는 종류라고 보면 된다. |
3 |
軟座(루안쭈어) |
말 그대로 푹신푹신한 좌석. 우리나라 일반 열차 좌석수준이지만 모든 열차에 다 달려있지는 않다. |
4 |
硬座(잉쭈어) |
딱딱한 좌석. 가장 싼 만큼 불편을 각오해야 한다. 90도의 좌석등받이...항상 넘치는 사람들... 복도까지 쌓인 짐들...담배연기...곳곳의 침들...구토물...특히 야간열차의 잉쭈어는 낮 시간의 이동보다 무척이나 힘든 상황이 많다고 한다 |
|
|
특별한 이 열차 식당칸에서 먹는 맥주 맛...안 마셔 보셨으면 말씀을 마시라는...ㅋㅋ
|
|
다음날 오전 8시 50분 산시성의 성도이며 역사 속에서 장안(長安)으로 불려졌던 시안(西安) 역을 통과한다.
우리 칸에 동승했던 윗 침대 2명의 중국인은 이 시안역에서 내렸다...이제부터는 2인실 같은 4인실을 쓰는 셈이다.
|
|
시안을 지나면서부터 펼쳐지는 풍광은 황량함..그 한마디로 밖에는...
|
|
...........................................................................
|
|
...........................................................................
|
|
......................................................................
|
|
황량하고 척박해 보이는 이 곳을 지나는 저 물줄기는 아마도 황하가 틀림없을 것 같다.
|
|
........................................................................................
|
|
...........................................................................
|
|
...........................................................................
|
|
점심시간...수시로 도시락 파는 사람이 복도로 지나 다닌다......기차에서 처음 먹어보는 도시락..그리고 토마토와 오이....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
|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흐릿한 하늘에 큰 도시가 하나 나타났다. 차창 밖으로 힐끗 보니 란조우(兰州)란 도시다...
란조우란 도시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 후기에 아주 가끔 등장하는 김선희 선생이 리장에 살기 전에 이 곳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전부이다.
회색 빛 도시에 먼지만 풀풀 날리는 정말 볼 것 없는 그런 도시라는 이야기와 함께....
|
|
그리고 오후 6시 정각에 칭하이성(청해성)의 성도인 시닝(西寧 서녕) 역에 약 15분 정도 정차하고 사람들이 내리고 탄다.
|
|
시닝을 지나면서부터 밖은 어두워지고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오늘은 처음으로 식당칸에서 식사를 주문해봐야겠다.
|
|
여기도 그런대로 먹을 만....
|
|
식당칸에서 약간의 과음...일행은 잠에 떨어지고...나도 조금 있다가 바로 취침모드로..
|
|
오늘이 2011년 새해를 여는 아침이다....
컴컴한 새벽에 칭짱구간의 시작인 거얼무역을 지나는 것을 비몽사몽간에 보고 난 후 또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 날씨는 잔뜩 흐리고 일출은 생각도 못하는 기상상태...
떡국은 못 먹지만 설날 아침은 든든히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식당칸에서 아침을 시키니 쌀죽과 삶은 계란, 만토 등의 가벼운 식사가 제공된다.
|
|
식당칸에서 창 밖을 보니 이미 칭짱고원의 풍광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
....................................................................
|
|
........................................................................................
|
|
세계의 지붕이라는 칭짱고원에 들어선 것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들이 나타나기 시작...
자 여기서 배경음악을 끄시고 (ESC 키 누르시면 꺼진다는....^^)
이제부터는 '청장고원'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창 밖의 풍광을 보시는 것이 좋을 듯...
아래 음악 실행키 살짝 누르시면 리나(李娜)의 맑고 고운 노래가 나올 겁니다.
|
|
조금 더 지나니 이런 백색의 세상이 펼쳐진다.
|
|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설산의 풍광을 상상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이런 순백의 세상을 만날 줄이야...
|
|
.......................................................................
|
|
이런 순백의 세상을 지프로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
|
......................................................................
|
|
...................................................................
|
|
아득한 순백의 고원 평야와 까만 점으로 보이는 야크떼...
|
|
........................................................................................
|
|
내가 탄 이 하늘열차는 끝없는 순백의 고원 위를 쉬지 않고 달려 나가는 중.....
|
|
무인지대인 커커시리(可可西里) ..중국 최대의 자연풍경구...
|
|
날이 흐린 덕에 커커시리(可可西里) 지역에서 1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티벳 영양들을 볼 수 있었다.
|
|
외롭게 홀로 떨어진 녀석도 보이고....
|
|
말로만 듣던 티벳 영양을 내 눈앞에서 보다니 믿겨지지가 않는다.
|
|
나와 동행한 정창수 양구 군의원 (한국산양 사향노루 종보존회장)은 산양복원과 증식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삶을 살아온 분이라서 티벳영양을 보는 감회는 남다른 듯 하다.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나 또한 영양의 생태 등에 관하여 흥미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
중국의 대표적인 강인 황하(黃河)와 장강(長江)도 이 칭짱고원에서부터 발원한다고 한다..
칭짱고원은 태초의 생명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
생명의 근원인 이곳은 역설적으로 사람의 발길을 허용치 않는다.
|
|
야크들의 땅...
|
|
야크....자기의 모든 것을 주는 동물로서 티벳인들에게는 야크가 없었다면 이 척박한 고원에서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순박한 눈만 보면 슬퍼진다...
|
|
저 하얀 세상 위를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것은 나 같은 여행자에게 보여지는 것만 낭만이겠지....
추위에 노출된 그들에게는 고된 삶일 테니까...
|
|
........................................................................
|
|
내가 탄 이 칭짱열차는 해발 4~5천을 넘나드는 이 고원지대를 현재 시속 103km로 달리는 중....
|
|
해발 4,646m의 강슈역을 지나고....
|
|
야크들은 아마 저 얼음들을 핥아서 수분을 보충하는 듯...
|
|
간간히 보이는 유목민의 마을들.....
|
|
.......................................................................
|
|
오후 2시경 해발 4,513m의 나취역에 잠시 정차...
|
|
나취역이라는 선명한 전광판..아쉽게도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열차가 출발한다.
|
|
계속 이어지는 고원 풍경들.....
|
|
.........................................................................
|
|
거의 기차길과 같이 달리는 천장공로..
|
|
라싸가 가까워 오면서 마을들도 자주 눈에 띠기 시작...
|
|
자유롭게 방목되는 양떼...저런 황량한 벌판에서 먹을 것이 있는 건지.....
|
|
..........................................................................
|
|
..............................................................................
|
|
..............................................................................
|
|
..............................................................................
|
|
..............................................................................
|
|
..............................................................................
|
|
..............................................................................
|
|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지만 라싸에 거의 다 올 즈음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을 목격....저 쪽 앞에서는 오체투지를 지원하는 리어카 부대가 가고 있었다.
|
|
오후 6시 20분....드디어 라싸역 도착.....
|
|
라싸 방송국에서 신년에 라싸를 찾아 준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라싸역에 왔다고 한다...
예기치 않게 인터뷰를 하게 된 나는 평생 생각하지도 못한 라싸 TV에 출연하게 되었다...
한국 TV에서도 찾아 내지 못한 나를 이 녀석들이 알아 보다니....ㅋㅋㅋ
|
|
드디어 왔다...티벳의 심장인 이 곳에...그것도 2011년을 시작하는 새해 첫날에......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
|
첫댓글 공허한대륙의.열차여행.이틀이란시간속...대단한.중국의산천등..장당일목을.볼수가있어.대단함을주는화상이군요.넘잘보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