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하는 수요영화를 보고 영화 감상문을 쓰라고 했는데 사람이 많다고 해서
끝내는 보지 못하고 집에서 다운받아 본 후 감상문을 올리게 되었다.
내가 본 영화는 수요영화로 상영한 영화중에 가장 재미 있다고 애들이 추천해준
어거스트러쉬이다. 물론 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특히 외국 영화는 더욱 잘 안보는 터라
처음에는 좀 별로라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어거스트러쉬를 본건 참 잘한것 같다.
어거스트러쉬는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첼리스트인 라일라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그 후 라일라는 자신이 임신을 한 것을 알게되고
아이가 태어 났을때 라일라의 아버지는 아이가 유산이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입양을 보내게 된다.
그 아이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어거스트러쉬(에반)이다.
에반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음악 천재로 성장하게 된다.
에반은 부모님이 자신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꺼라 믿으며 부모님을 찾아 나서고
마지막에선 에반의 연주회에 라일라와 루이스가 함께 연주를 들으며 끝이 나게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어거스트 같은 천재가 이 세상에 있기는 한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어거스트의 천재성을 영화에선 어쩌면 약간의 과장을 섞어 표현한 것 같다.
과연 모차르트나 베토벤도 이 아이처럼 음계를 가르쳐준지 하루만에 미친듯이 곡을 썼을까 하는 의문이다.
기타를 처음 만지고서도 곧잘 연주를 할 수 있는 아이에 대한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이 영화의 비현실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거스트가 여기 저기 마치 시냇물을 타고 흐르는 나뭇잎 같이 여러곳을 전전하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펼치고
그로 인해 줄리어드 음대에 까지 도달하는 과정 또한 뭔가 어설픈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으로 봤을때는 이 영화는 현실이라는 잣대를 맞추기 보단 주인공의 엄청난 능력을 부각 시키기에 급급했던
면이 있는 것 같고 스토리 면으로 봤을때도 어쩌면 전개가 뻔히 보이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사람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음악이라는 소재가 있었기 때문이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이다. 솔직히 이 영화에 음악이 없었다면 너무나도 재미 없는 영화이지 않은가?
그리고 사람들은 결말에 대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은것 같던데 나는 오히려 개방된 결말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 생각엔 그 음악회가 끝나고 라일라가 어거스트를 끌어 안으며 눈물을 펑펑 흘리고
셋이서 행복하게 음악을 즐기며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에 약간의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이나 음악적인 면에서는
많이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