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817 水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19(44) ‘찬송하는 소리 있어 사람 기뻐하도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5:1-5), 설교(15분),
◈ 제가 처음 다녔던 대학은 총신대학교입니다.
그 학교의 교훈은 “신자가 되라”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로 다녔던 대학은 대한신학교, 지금의 안양대입니다.
그 학교의 교훈은 “하나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입니다.
참 좋은 교훈이라는 생각을 날마다 했습니다.
신학생들만의 교훈이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들의 교훈이었으면 합니다.
◈ 시편 15편은 우리에게 “주의 장막에 거할 자”, 즉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시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과 교제하기를 원하시는지 가르쳐 줍니다.
사무엘상 15장 22절에서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꾸짖으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교훈이 바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번제와 다른 제사” 곧 ‘예배’가 아니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 즉 ‘진실하고 올바른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짧은 시 한 편을 통하여,
우리 생활을 과연 하나님이 어떻게 여기실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 1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이렇게 여쭈어 보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하나님께서 영접해 주시고, 교제를 허락하실 대상이 누군지 묻습니다.
물론 그 사람은 틀림없이 복 있는 사람일 터입니다.
누가복음 18장 18절에서 어떤 관원이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사도행전 16장 30절에서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바울에게 묻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바로 그런 의미의 질문을 지금 다윗이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 겁니다.
“주님, 누가 (영생을 얻어)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누가 (구원을 받아)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여쭙습니다.
다윗이 이 질문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영생과 구원에 대한 해답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어서 나타납니다.
2절,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여기서 “정직하게 행하며”라는 말은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한 “공의를 실천하며”라는 말은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라는 말은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즉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거룩한 사람’, ‘온전한 사람’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3절부터는 그 사람이 친구나 이웃 사이에 어떻게 사는가를 말씀합니다.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믿는 성도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내용입니다.
주의 장막에 거할 자, 주의 거룩한 산에 거할 자는 마땅히!
이웃과 바르고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을 보면,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보시기에는 이웃과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 3절에 보면 그 사람은,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험담을 하거나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4절에서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사람이나 일들을 마음으로부터 멀리 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들과 사귀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자신도 함께 기뻐하는 자세로 살아갑니다.
또,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지킵니다.
그야말로 교활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5절 앞부분에 보면 그 사람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정직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산다고 했습니다.
5절 마지막 부분의 결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겁니다.
누가복음 16장 10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마땅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