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2011. 4, 21(목요일) 요 13:1- 17<고난 주간, 세족목요일>
오늘은 고난주간 네 번째 날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최후의 만찬을 행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일입니다. 그래서 ‘세족 목요일’이라는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12 제자들의 말을 일일이 씻어주셨습니다. 발을 씻기는 것은 보통 종들이 하는 일인데, 그 종이 하는 일을 우리 주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을 향하여 섬김의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3년간 제자들을 훈련시키신 후에 마지막 훈련은 섬김의 훈련인 것입니다. 이 섬김을 통해서 제자된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매우 귀한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계셨습니다. 33년의 지상에서의 삶을 보내시고 떠나셔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은 죽음을 앞에 두고 많은 고통과 번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죽음을 아시고 계셨기 때문에 매우 힘드셨을 것입니다. 견딜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이 밀려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자기를 믿고 따랐던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이 우리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는 귀한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미친 고난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바로 오늘 본문의 예수님 이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예수님은 믿을만한 분이십니다. 온갖 거짓과 위선이 난무하는 세상속에서 오직 우리 주님만큼은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진실하신 분이십니다. 긍휼이 한량없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자신이 힘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할 틈이 없는 법인데 우리 주님은 넘어지는 자도 사랑하시고 심지어는 배신하는 자도 품으셨습니다.
그런데 마귀를 보십시오. 주님이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것처럼, 마귀도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마귀는 악한 일을 하는데 명수입니다, 마귀는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려는 마음을 집어 넣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죄를 쫓을 수 있는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마귀는 그 틈을 타서 죄악의 씨를 뿌리고 그 사람으로 죄악의 꾀를 쫓아가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가룟유다가 맨 처음 마귀의 타켓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유다 뿐 만 아니라 베드로와 모든 제자들도 넘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눅 22:31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하라” 이렇게 주님이 말씀하실 때 베드로는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 그런데 주께서는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이렇게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아시고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이 기도해 주셨기에 그가 주님을 부인했어도 금방 돌이켜 울면서 회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배신은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른 제자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시고 끝까지 사랑하신 것입니다.
롬8:34에 보면, 지금도 주님께서는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를 믿는 성도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금도 기도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의 놀라운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것을 주장 할 권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죄악에 빠진 인간을 멸망시킬 권세도 있었고, 그런 인간을 살릴 수 있는 권세도 가지고 계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께로서 왔다가 다시 하나님에게 돌아갈 것도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유다가 배신 할 것을 아시고도 결코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우리 인생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간다는 사실을 확신 할 때, 죽음이 우리의 문턱에 오더라도 우리는 결코 위축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요.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
주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권세를 사람을 살리는데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낮추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때 당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종이 하는 일이지 결코 선생이 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메시야로 오신 그리스도가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발을 씻겨주려고 했을 때 결코 그럴 수 없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자신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이 땅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한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섬기는 분이심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특히 베드로가 자신의 발을 씻지 못하게 했을 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8절에 “내가 너를 씻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왜 이러한 말을 하셨을까요? 이것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씻김을 받아야하는 존재임을 말씀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씻어주심이 없이는 소망이 없는 죄인임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처럼 우리 죄를 씻기기 위함인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씻기기 위해서 철저히 낮아지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심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낮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낮아지셔서 섬기는 자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섬긴다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서로의 죄를 용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허물을 덮어주는 섬김이야 말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삶이라 믿습니다. 주님은 사랑하는 표시로 제자들을 섬기셨습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섬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