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주얼리엑스포 Spring이 3월 25일부터 나흘간 익산 귀금속전시판매센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보석박물관 전시판매센터 준공기념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전국 주얼리 관련 업체 164개가 150개 부스로 참여했으며 나흘간 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익산주얼리엑스포 관계자는 “폭우와 꽃샘추위로 인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로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툰 진행도 많았고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번 엑스포에는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참여업체가 전년대비 4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익산 소재 업체가 76%가량 증가한 106개 업체가 참여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대구, 경기 등 기타지역의 참여율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업체 참여수가 증가한 것에 비해 전체 부스 증가율이 적은 것은 협회단위의 참여 업체가 많은 것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했던 익산 지역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다양한 부대행사, 체험행사로 관람객을 유혹했다. 익산주얼리전시판매센터에서는 화인주얼리, 실버주얼리, 패션주얼리, 액세서리, 감정원, 학원, 기자제 관련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키즈주얼리공모전에서 실물부분 금상을 수상한 김장현 씨의 작품을 비롯한 28명의 수상자의 작품과 더불어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전을 열어 작품 40여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야외 상설무대에서는 주얼리모델선발대회, 보석의 밤, 재정이리여고동문합창단 공연 등이 치러졌으며 익산시립풍물단, 무용단은 개막식전공연을 펼쳤다. 그밖에 더욱 풍성해진 체험행사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서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시 이튿날 치러진 귀금속보석학회 춘계학술대회는 한국귀금속보석학회 주관으로 서울시립대학교 송오성 교수와 원광대학교 이동주 교수,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백승철 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귀금속보석 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결과 주말 이틀간 2만3천여명이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전시 마지막날에는 폐장을 한시간 연기하기도 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과 외국인 관람객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전체 방문객 대비 20%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스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을 찾는 고객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그 덕분에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파이어 등 고가 제품을 비롯한 담수진주나 액세서리와 같은 저가 제품 모두 고루고루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일은 주로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자들이 많았으며 주말에는 일반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예년 축제보다 축소 된 느낌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는 관람객이 많았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이례적으로 폐장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며 “행사가 홍보나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의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 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행사에도 업체별 각기 고유의 개성을 갖추고 참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 단독으로 치러진 행사는 다양한 행정지원과 홍보로 10만여명의 인파가 찾았던 지난행사와 비교해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평일 관람객 감소, 지방선거로 인한 제약, 건물 내 통로 개통 지연 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겨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홍보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또한 체험프로그램은 모든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돼 참여자가 지난 행사에 절반정도에 그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초 익산주얼리엑스포는 서동축제, 국제돌문화프로젝트, 천만숭이국화축제와 함께 가을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익산주얼리엑스포추진위원회 정을용 운영본부장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며 “참여업체가 전국에 걸쳐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실제 제품 구입하는 관람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주목해야 할 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엑스포가 익산을 비롯한 국내 귀금속보석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익산주얼리엑스포는 올 가을 서동축제, 국제돌문화프로젝트, 천만송이국제축제와 함께 치러질 계획이다. 또한 주 전시가 개최된 전시판매센터는 주얼팰리스 이름으로 불리게 되며 익산에서 생산 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매장 역할을 하게 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