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의 차를 마셨습니다

[달달]

모두들 잘 계시지요?

봄이 꽃을 몰고 오는데

우리 까페는 한파가.....~~~~

간단하게 소식 전합니다.

어제 황산님 댁에 갔다가

남향의 전홍과 부채표 활명수차를 마셨습니다.

팽주는 황산님이 하셨는데

차가 좋은 건지, 솜씨가 좋은 건지

맛있게 오래오래 마셨어요.

'동방미인인가?'했어요.

전 맛있으면 다 동방미인 그래요.

전홍을 여러 번 마셔봐는데도

아직도 말 안해주면 전홍인지를 모릅니다.

마심당하는 좋은 전홍은 기가 막힐 듯.

황산님이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주셨어요

밥꿈님과 청우님의 달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람 홀리는 분이십니다.

가만 보면 차 마시는 사람들, 말 참 잘해요.

듣기 좋은 말, 싫은 말... 구분은 있지만

입으로 들이시는 건 차요,

나오시는 건 말이라 할 만큼^^

그래서 좋은 차, 좋은 말이 있는 곳만 가야겠다

많이 배우고 나도 그런 입으로 옮아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쁜 건수자도 입니다.

돌로 만들어진 호인데 실제로 보니 더 이쁘더라구요.

무겁지도 않고요.

다회할 때 카메라 들이대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뒤이어 마신 활명수차는 찍지 않았어요.

쾌활한 맛.(모 업체와는 상관이 없는 표현^^)

제가 우릴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 났어요.

함께 자리하지는 못했으나

사진으로나마 같이 마십니다.^^

이런 좋은 차를 마시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는 '동방미인인가?'하는

엄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청우]

봄바람은 내 발길을 인도하고 차 향은 마음을 인도합니다...좋은날 좋은분과 좋은 차로 깊은 정을 쌓으셨네요..다리가 좋아지면 함 뵙지요
오늘 유난히 봄바람이 참 좋습니다

[黃山]

이 사진이 여기에 와 있었군요^^
좋은 茶가 좋은 사람과 함께하니 '樂' 입니다.
거동 편하신 날 '순두부' 한그릇 하러 모두모두 오십시요~~

[밥꿈사랑]

그런 좋은 자리가 있으시면 미리 귀뜸이라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러잖아도 어제 황산님이 주신 노반장 모차를 차품한다고 3시간 동안 사진찍고 품평기를 써놓았는데 카메라에 사진이 잘못데 카페에 올려지지가 않네요ㅠㅠ 울고싶은 심정...
다음 마실가실 때는 꼭 저를 유혹해 주세요!
저도 남이 끓여주는 차마시고 싶어요 ㅎㅎ

[휩쓸이(강인구)]

우와 밥꿈사랑 형님처럼 글을 잘 쓰시는분이 또 계셨군요... 차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