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滇紅)의 명성
지금은 운남(云南)하면 보이차(普洱茶)가 떠올리게 되지만, 이전에는 전홍홍차(滇紅紅茶)가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운남을 대표하는 한자인 전(滇)자를 붙여 전홍홍차(滇紅紅茶), 그냥 줄여서 전홍(滇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홍(滇紅)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중국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1937년 7월 7일 일본의 중국 대륙 침략으로 시작된 중일전쟁(中日戰爭)입니다.
서양에 중국의 홍차(紅茶)가 소개 되면서 외국으로 수출 되는 홍차는 소종홍차(小種紅茶)로 소나무 향이 배여 있는 복건성(福建省)의 무이산(武夷山)에서 많이 생산되는 정산소종(正山小種)이 대표적이며, 또 다른 홍차는 기문홍차(祁門紅茶)입니다.
그런데 이런 홍차들의 생산지는 중국의 동남쪽에 위치 하였는 데, 그 곳은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지역이었습니다.
당연히 홍차의 생산이 어려워졌고 서남쪽 지역의 찾다가 1939년 현재의 임창(臨倉)의 봉경(鳳慶)에 터를 잡고 그 당시 순녕차창(順寧茶厂), 지금의 봉경차창(鳳慶茶厂)이 건립됩니다.
이 때 부터 전홍이 본격적으로 생산 되기 시작합니다.
전홍은 다른 홍차들에 비해 역사가 상당히 짧지만, 그에 비해 인기와 명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정식으로 등록된 지역을 보면, 임창(臨滄), 보산(保山), 덕굉(德宏), 대리(大理) 등의 4개 주(州) 지역 일대를 포함하여보산(保山), 서쌍판납(西双版納), 맹해(勐海), 곤명(昆明)등이 있습니다.
운남성(云南省) 전체 차밭 면적의 약 52%를 차지하며, 차엽 생산량은 운남성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봉경(鳳慶), 운현(雲縣), 쌍강(双江), 창녕(昌寧) 등의 현(縣) 단위의 지역에서 전홍 약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홍은 생산지역, 모차(毛茶)의 종류, 제다방법등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게 나누어집니다.
대표적으로 금아(金芽)가 발효된 금호(金毫)가 고불고불 소라(海螺)처럼 말려있다고 해서 금라홍(金螺红), 금아를 쪽쪽 펴서 만든 금사홍(金丝紅), 그리고 찻잎을 우렸을 때 한송이 꽃처럼 펴지게끔 만든 공예홍차(工藝紅茶)가 있습니다.
운남대엽종(云南大叶种)의 찻잎은 품질이 좋다 보니 홍차로 만들게 되면 다른 지역의 홍차 보다 향기가 매우 짙고 맛이 뚜렷한 단맛이 나며 끝맛이 깔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