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마을배움터 2021년 12월 4주 이야기
[찾아오신 벗님들]
▪ 12월 20일(달날) :
양동조님(사.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 노인대학장), 장계주님(사.공직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 대외협력위원) 방문
- 촌장님과 만남
예똘, 고타마(석주)님 - 사랑어린합창. 배움터에서 하룻밤 머뭄.
장일안님(성폭력근절을 위한 지리산여성회의) - 사랑어린마을인생학교 성교육.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페미니즘 탐구생활』 책 기증.
▪ 12월 20일(달날)~25일(흙날) : 송인효님(음악인. 충남 서산)
일주일 동안 배움터에 머물며 마을인생학교 동무들과 음악으로, 이야기로 놀기.
▪ 12월 21일(불날) : 이재옥님(PaTI의 스승) 방문.
배움터 전체를 멋짓는 일, 특히 순천판 관련하여 의견들을 나눔
▪ 12월 22일(물날) : 이정애, 박소영님(인천)-관옥 선생님 만남
▪ 12월 23일(나무날) :
황현수・유금영 목사님 내외분(임자도 대기리교회), 신민주・소관옥 목사님 내외분(해제용학교회) 방문
설순화님(곡성) : 만두 잔치 펼침
[사랑어린마을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
▪ 따스한 햇살 만큼이나 따뜻하고 풍성한 잔치가 날마다 펼쳐졌습니다.
- 12월 21일(불날) : 한 해 동안 배움터 식구들이 먹을 장을 담기 위해 천지인 동무들이 메주를 만들었네요.
- 12월 22일(물날) : 동짓날을 맞이해 동무들이 새알을 빚고 어머니들의 손길로 동지팥죽 끓여 나누었습니다.
- 12월 23일(나무날) : 밭에 남은 배추를 뽑아 어머니들과 사랑어린학교 동무들이 함께 만두를 빚어 나누었어요.
채소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왕만두... 그리고 녹두전까지 엄청 행복하고 고마운 나날이었습니다.
▪ 12월 23일(나무날) : 풍경소리20주년기념선집 발송
관옥 선생님의 2022년 새해 글씨 ‘大慈大悲’를 나눔하였습니다.
관옥, 두더지, 송인효, 자허, 흰그림자, 다정, 민들레, 언연, 현동, 동물맘, 수정,
미례, 승희, 다은, 아린, 한결, 승철이 함께 했네요.
▪ 12월 24일(쇠날) : 가난한 음악회
노래하는 송인효 씨가 사랑어린마을에 왔어요. 귀한 사람 보내주셔서 ‘가난한 음악회’ 마당이 열렸네요. 기타 하나에 가슴 가 득 울리는 소리. 그리고 함께 교감하는 울림이 가득했습니다. 마을인생학교 스콜레 동무들이 선생님 드린다고 샌드위치를 한 가득 만들어와서 나누는 그 마음과 십시일반이 더해져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불 피우기도 한 몫 했네요.
▪ 12월 25일(흙날) : 사랑어린학교 매듭짓고 다시 떠나는 날
김동민 에세이 발표 및 졸업식이 있었어요. 김동민 동무와 김상진 동무의 진솔한 고백에 절로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 12월 26일(해날) : 사랑어린마을인생학교 매듭짓고 다시 떠나는 날
승희, 다은, 아린, 승철, 그리고 부모님과 대부모님들이 함께 하셨네요.
한옥현 선생님 오셔서 힘찬 말씀도 전해주셨어요. 떡국으로 점심 공양하고 마무리 잘 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마을인생학교를 엮어 온 모든 분들~ 수고하셨어요~~
[관옥나무수도원도서관 이야기]
▪ 12월 26일(해날) : 해날 마음모아걷기 네 번째 시간이었어요.
두더지, 자허, 다정, 간송, 언연이 함께 하였습니다. 사랑어린동무들이 날마다 걷는 길을 걸었어요.
일정상 노월마을회관까지 걷고 나무에게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 바이세로제, 그림책 모임, 마을아카이브 공부모임 등 소소한 모임들이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브라보께서 독서모임 바이세로제의 새로운 꼭두쇠가 되셨네요. 고맙습니다.
♥♡♥
'이바지 인생'이라고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드릴테니 잘 들으시라고.
이바지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이 잘 됐는데 자기가 기여한 바가 있다는데, 공이 있다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일이 잘됐다~ 그거야. 그 일에 그가 이바지한게 크다 이렇게 해요.
예를들면 간디 선생이 인도 독립에 크게 이바지 했다, 그거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그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되찾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런데 간디 선생이나 이순신 장군의 머릿속에는 이.바.지.라는 단어가 없어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내가 이 일을 하면 나라에 이바지가 되겠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바지 하기 위해서 뭘 한다면 그건 백프로 사기다! 뭔 말인지 알겠냐?
다만 자기 양심이 시키는 대로 자기가 참이라고 생각한 대로 목숨을 내걸고 던져서 일했는데 그 결과가 이바지가 되는 거야. 내가 이바지 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 자네 머리에서 이바지라는 단어 지워버려. 이바지 하기 위해서 살겠다? 잘못된거야. 열심히 살았는데 그 사람이 역사에 크게 이바지했다, 남들이 얘기하는 거야. 알아듣겠냐?
어제 밤에 제가 두 시간 넘게 '김동민의 생각'이란 책을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읽었어요. 쉬지 않고 읽었어요. 그시간이 나에게는 참으로 행복하고 흥분되는 시간이었어요. 길게 얘기 할 것 없어. 그만하면 기초가 어느정도 다져졌고 인생의 방향도 제대로 잡은 것 같아. 그러니 먼 훗날 내가 뭣이 될까 그건 걱정하지 말고, 다만 여기서 배운대로 하루하루 자네에게 주어진 일, 착실하고 거리낌없이 진실하게 그렇게 일 하다보면 그 기반위에 근사한 건물이 들어설 거라고 보네. 벽돌 한장 한장이 쌓아져야 건물이 서는 거야. 자네 말대로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냐, 그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네 중심으로 자네 삶을 살아가길 바라네.
- 동민 동무의 매듭짓고 다시 떠나는 날에 관옥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다시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