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 집들이를 못했습니다.
물론 겨를도 없었지만 우리집 안사람이 직장인입니다.
여러좋은 조건의 직장이면 문제될게 없겠지만요
나나 그나 그런 처지에 만나 사는 입장이다 보니 여러 제약들을 거스를수 없는 처지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아내 들으면 기분 나뿔지 모르지만 음식 솜씨가 좀 그럿습니다.
모든 음식들이 그 손을 거치면 지역 시대 요건 을 초월해 정체불명의 요리들이 되거든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살 맞대고 사는 나야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워낙 좋은것이 있기에 그저 미처 지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팔순의 노모 보기에 그 잘난 아들이 젤 한심해 보일때일겝니다.
각설하고 이제 그 무덥던 삼복더위도 가고 조석으로 제법 서늘도 하고 천고마비의 입맛 땡기는 계절이니 집들이란 이름을 지워버려야 할것같아 넌지시 아내에 던져보니 택도없는소리~~~~
하지만 어쩝니까? 세상사는것이 혼자살수없고 더구나 찌질이인 내가 아무리 거두절미해도 신세진 지인들이 적지않고...고대하고 채근되는 치들까지....
경비도 아낄겸 사온 음식보다 손수 정성든 음식이 좀 나을가 해서 제가 직접 음식 몇가지를 장만하고 솜씨좋은 우리어머니 전수받아 가며 추어탕으로 메뉴를 정해 실행할 량으로 드디어 오늘부터 실습에 들어간 것이지요,
추어탕은요 우리 고향 특히 삼계사람들이라면 잘들 아시잖아요 미꾸라지 많은 우리 고향~
통통한 미꾸라지 소금에 잘 씻어 삶고 믹서에 갈지 않고 살을 발라 절구로 찍어 가시바르고 하는것이요 믹서로 갈면 씹히는게 영 기분 안좋고 또 싫어들해요.
그리고 찹살뜬물,된장 들께개피.시레기.풋고추갈은거 등등.. 잘들아시겠게에 이만..하여튼 우리어머니 솜씨 죽임니다.
오늘 탕수육을 할량으로 어머님 모시고 동네 재래시장가서 메모해간 . 돼지안심,피망,오이,버섯,파인후르츠,당근 등과 소스양념을 준비해와 사온 막걸리를 노모와 한잔씩 마시고 구경하시라고 큰소리하고 시작했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먼저 돼지고기를 적당한크기로 잘라 엷은 간초설탕양념장에 재워두고 피망등 여러 채과를 적당하게 잘라 기름두른 팬에 볶다 물을 붓고 설탕과 간장약간 을 넣어 끓이며 녹만전분갠걸로 묽기를 마추고 식초로 신맛을 내고 케찹으로 색갈을 조절해 소스맛을 보였더니 아들놈이 오케사인!
다음은 숙성고기를 꺼내 녹말가루로 옷을입히고 밀가루와전분 계란반죽에 넣다꺼내 후라이팬에 튀기니 그럴싸해요, 다시 새기름을 붓고 재벌튀기니 바삭바삭한건이 기분좋고요. 고기가 아쉬우면 고추나 버섯 양파 반죽입혀 튀겨도 맛.건강 좋고요.
넓은 사라에 잘 데크레숀해 내놓으니 어머님은 느끼할것 같더니 먹을만 하다 하시고 아들 딸은 시켜먹는것 보다 좋다고 하니 ,못미더워 전화 두번한 아내 퇴근해오면 안주삼아 와인 한잔 할 생각입니다.
지금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며 이곳에 왔거든요.
골벵이무침 과 아구탕 등 몇가지 더 실습해 우선 수요일 아내 친구들 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결과 지켜보세요. 보고할게요.
첫댓글 잘 하실수가 있을게예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