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날... 어찌 그리도 탐스러운 함박눈이 내리던지.... 시골에서 구정을 보내고 올려 오려는데 까마득했다. 다행히... 귀경차령들이 조금 뜸한 자정무렵 출발. 막힘없이 2시간대에 달려서 새벽 1시 넘어 도착. 시골에서 가져온 시어머님 선물들 정리하고 제주행 여행가방을 꾸렸다. 간단히 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흐르고.. 2박3일 동안 목마를 식물들에게 잘 기다리라고 물을 흠뻑 주고 나니 4시 조금 넘은 시간. 7시30분 ✈️ 일정에 공항에서 아침 6시3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잠시 눈 붙이고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 달려 가는길. 아들이 함께해 주어서 고마웠다.
루나언니 한테 전화하니 불통~~ㅠ 캡틴오빠 한테 전화해도 불통~~ㅠ 청아언니 한테 전화하니 아들래미 찬스로 오는중.. 은빛언니는 공항 도착이라고 톡~! 우리도 바로 공항에 도착. 은빛언니네랑 헙류하며 체크인후 화물 보내고 있는데 존을 호출하는 수화물부. 뭔일인가 들어가니 밧데리가 들어가 있었다고...ㅋ 바로 청아언니네 도착. 혹시나해서 그 칼을 종이에 싸서 가져 오셨다고...ㅎㅎㅎ 낚시 일정이 있다보니 물고기 잡으면 회쳐주신다고..^^ 출발전부터 웃음 대잔치. 비행기에 타면서 고은언니에게 출발 톡 보내고 코로나로 비행기 탈 생각은 꿈도 안꿨는데 감회가 새롭다. 대한항공을 타며 하늘을 나는 여행을 시작 했다니... 제주공항 도착. 레드캡 렌트카로 이동중 루나언니 전화를 받았다. 응급 연락을 받아서 상황이 불가피 했다고.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담으며 아쉽지만 일행이 함께하니 기운내서 렌트카에 시동을 걸었다.
출발 시작하자 마자 U턴 불가에 깜짝 놀라며 웃고~ 전복해물돌솥밥 먹으러 가면서 아리송한 도로 때문에 웃고 식사후 커피한잔 마시며 숙소로 정한 서귀포 위미향펜션을 찾아가 돌아보노라니 포근한 기온에 꽁꽁 언땅에서 새싹이 나오고 꽃이피고... 해산물 보러 내려갔다가 낚시배 체험 물어보니 가격차이 좀 있다. 다같이 오지 못한 상황에 낚시 하기가 애매해 결국 취소를 하고 늦은 점심으로 국수 먹으러 가는길. 이틀전부터 제주 투어중인 고은언니한테 톡이 왔다. 우도 가려고 선착장 도착 했는데 급체해서 배 못탔는데 와줄수 있느냐고... 이런~~ 알겠다고 카톡을 보내니 동생들 배려하신 카우오빠가 우리는 식사를 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카사노바 오빠랑 고은언니 데리고 오겠다고. 마음이 참 따스한 카우오빠.
그렇게 비빔국수 먹고 하나로마트에서 저녁거리 장보고 숙소 들어 갔는데 고은언니네랑 도착.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온기를 나눴다. 제주도지만... 해산물이 다양하지 못한 현실. 그래도 끈기있게 찾아보신 카우오빠가 도미랑 농어를 구매 저녁상을 화려하게 밝히고 팔 걷어붙힌 존형부가 매운탕을 끓이고 옆에서 보조하며 설겆이 담당 다니엘. 펜션 바닥에 신문지 깔고 둘러앉아 나누는 회한점. 술한잔이 화기애애 하다.
컨디션 안좋은 고은언니는 잘 먹지도 못하고... 먼저온 일행들과 투어중 고단했던 카사노바 오빠도 긴장이 풀렸는지 몇점 드시다 체하고...ㅠ 그래도 끝까지 함께 자리해 주시고 들어갔다. 그렇게....1박이 제주 바람소리와 웃음소리로 지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