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이어 김해에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 바람이 분다.
표준 자료를 만들어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모든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사 이후 김해시, 민간 장례식장 1회 용품 대신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준공하여 앞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30t 넘게 줄이고 일거리 창출 효과까지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회장 이상재)는 지난 2월 21-22일 친환경 장례식장의 표준모델이 되는 제주도의 장례식장을 양일간 현장 방문하여 일회용품 없이 장례식이 이루어지는 현장의 편리함과 불편함 그리고 시민들의 반응을 폭넓게 조사하고 전국 1,200여 개의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 확대를 위한 표준 자료를 만들어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 친환경 장례식장 탐방에는 환경부 환경단체와 식기세척기 업체 대표를 비롯하여 다회용기 생산업체 그리고 언론사 등이 참여하여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개선책을 만들어 전국의 장례식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쓰는 대표적인 시설로 김해시는 지난해 8월 김해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과 함께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환경부 국고보조금 사업을 통해 국고보조금 8억 4000만 원을 확보하였고 여기에 시비 12억 원을 보태어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 및 세척시설을 설치하여 경남 김해 민간 장례식장이 이달부터 일회용 그릇 대신 반영구적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김해시는 장례식장 다회용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17일에 준공하였으며 이날 참여자는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하여 송유인 시의회의장, 서희만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사업소장 등 시 관내 14개 장례업체 50여 명의 대표들이다. 김해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 중 한솔, 하늘재, 김해시민 장례식장 3곳이 먼저 3월 14일부터 일회용품 대신 풍류동 세척장에서 세척 및 소독하여 공급하는 반영구적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하기로 하였고 하반기부터는 14개 장례식장 모두가 일회용품 용기를 쓰지 않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장례식장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회용기의 살균 세척, 수거 및 공급은 김해 지역자활센터의 10여 명의 사업단이 맡아 진행하기로 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거리 공급도 창출하게 되었다. 김해시는 장례식장에서 스테인리스 식기,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면 쓰레기 배출량이 9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14개 민간 장례식장이 모두 스테인리스 그릇을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쓰레기 30t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김해시는 이러한 친환경 운동을 장례식장 뿐 아니라 민간단체 야외행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 "민간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이렇게 없애는 것은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실천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회장 이상재)는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제주도와 같이 일회용품이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 문화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한 관공서의 장례식장 일회용품 공급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일회용품제공 기업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