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전 다니던 직장의 후배들과 갈만한 곳을 찾다보니
지난해 찾아가서 붕어낚시는 물론 바다낚시를 했던
영종도 만정낚시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후배님들이 낚시 입문한지 1~2년된 초보 조사들인지라
우선 가깝고 편한것을 우선으로 치는분들입니다.
좀 낡기는 했지만 좌대도 있고 붕어도 그런대로 잘 나오던 곳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만정 낚시터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동영상입니다.
후배들보다 먼저 만정 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네비가 새로난 길로 안내를 해 주어 쉽게 찾아갈수 있었습니다.
개봉동인 집에서 4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바다 낚시터도 그대로있고.
바다 좌대 낚시터도 그대로 인데...
바다 낚시터를 지나면서 뭔가 바뀐것같은 생각이 확듭니다.
허걱!
이게 뭡니까?
1인용 좌대는 그대로인대...
양쪽 연안으로 있던 좌대들은 모두 어디로 갔네요.
이럴줄은 생각도 못하고 장소를 정했는데...
예전 관리실 앞에 있던 좌대들도 모두 사라지고
계획했던 좌대가 없다보니 일단 잠자리가 걱정입니다.
후배 향유수목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니
마땅히 갈곳도 없으니 그냥 눌러 앉자고 합니다.
만정지 관리실입니다.
상황을 알아봐야겠기에 일단 들어가 봐야 겠습니다.
오잉?
낚시터가 주식회사네요?
하긴 바다낚시터 두곳과 붕어 낚시터
거기다가 캠핑장까지 운영하니 기업이 맞네요.
변하지 않은 쉼터.
잠시 쉬어 봅니다.
이곳도 한창 공사중이네요.
올 한해 아주 낚시터를 뒤바꿔 버리려나 봅니다.
포크레인 앞에 서 계신분이 이 만정낚시터의 회장님...
수만평의 주인이신데...
직접 작업복입고 현장을 누비시는 분입니다.
직원 숙소 였다는데 개보수를 해서 방가로로 이용할 계획이랍니다.
이곳이 1호지앞에 있는 캠핑장입니다.
데크를 깔아 텐트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1호지 저수지를 돌며 수십개의 캠핑장이 준비되어 있네요.
주말이면 예약없이는 이용이 블가능할 정도로 항상 만석이랍니다.
각 켐핑장마다 이렇게 전기를 끌어 쓸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평일이라 켐핑장에 손님이 없습니다.
딱 신혼부부이신듯한 이분들 뿐이십니다.
사진 요청을 했더니 혼쾌히 허락해 주십니다.
두분 행복하십시요~~
하이고~~~
예뻐라...
깨믈어 주고 싶어요~~
아들놈 지난해에 장가 보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네요.
요런 손주 보고 싶은데...
아빠는 텐트쳐 놓고는 낚시한다고...
벌써 2대 펼쳐 놓으셨네요.
켐핑장옆의 흔들의자.
오늘은 주인이 없네요.
낚시터와 캠핑장 부근의 화장실...
그리고 공동 수도...
예전과 달라진 것은 1호지가 바다낚시터로 바뀐것과
2호지가 조금 바뀌는것 외에는 그대로입니다.
민물낚시터인 2호지가 올해부터 바뀐다네요.
사진에 보시면 입구쪽에 개인용 호로가 있는 일반 낚시터
그리고 왼쪽으로는 캠핑족들을 위한 데크를 설치하고
가족끼리 야영을 하며 낚시도 즐길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좌대를 설치하여 팬션처럼 운영을 한답니다.
바로 이곳이 켐핑장을 겸한 낚시장소입니다.
바닥을 고르기 위해 자갈과 왕모래 살포중입니다.
이곳은 대형좌대가 들어갈 곳입니다.
요즘 팬션형 좌대가 유행이라
만정 낚시터도 그방향으로 가나 봅니다.
1호지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붕어낚시 손맛터였는데...
올부터 켐핑장 이용객들을 위해 바다낚시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일단 관리실에 들렸습니다.
사모님이 엄청 바쁘십니다.
맘도 좋으셔서 말만 잘 하면 그냥 막 퍼줍니다.
낚시용품도 준비되어 있고
특히 바다릴대도 빌려 줍니다.
채비가 다 되어 있어 미끼만 끼우면 끝~~
한쪽으로는 먹거리...
그리고 식당.
넓직하니 좋습니다.
관리실에 들려 이야기하다보니 특좌대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오잉?
그래요?
바로 이곳입니다.
방 넓고 훌륭합니다.
아직 도배지 냄새도 빠지지않은 새집이네요.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고
전기 판넬의 방비닥까지 준비되어 있어 따뜻하게 잘수 있었습니다.
여름까지는 에어콘도 설치한다고 합니다.
순간온수기.
따뜻한 물을 쓸수 있는 샤워시설까지...
집이나 마찬가지로 깨끗한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숙하려고 했는데 이게 뭔 희소식이랍니까?
우선 대편성을 합니다.
2.8부터 3.2까지 4대를 편성했습니다.
영원한 꽝꾼 향유수목님.
후배중 가장 낚시경력이 오래되었고
이론상으로는 박사인데 붕어잡는 꼴을 못봅니다.
그 옆 개인용 좌대에도 2명의 후배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좌대를 너무 좋아 하는 후배들입니다.
낚시는 노지 낚시가 최고인데...
유료터 특성상 집어제로 유인을...
그리고 글루텐을 먹이용으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후배님들도 열심히 낚시준비를 합니다.
대 다 폈습니까?
그럼 갑시다....
바람이 강하고 햇살이 뜨거워 붕어낚시는 포기하고...
바다낚시에 도전을 해 봅니다.
편성했던 민물 낚시대에 바늘만 조금 큰것으로 바꾸고
대어를 잡아보겠다고...
저래서 뭘 잡아?
웃기는 소리지...
그런데...
후배 두명이 동시에 입질을 받았습니다.
바다낚시는 처음 해 본다는 후배님들...
이것이 무슨고기인지도 모르는 초짜들인데....
낚시대가 웅웅 울정도로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습니다.
민물낚시 접고 바다낚시로 전향한다나?
씨알 좋은 농어 입니다.
골고루 손맛을 보았습니다.
민물대로 뭘잡겠다고?
비웃었던 저는 꼬랑지 팍 내렸습니다.
향유수목은 두마리를...
축하해~~~
이제 민물 접지?
한시간 정도 낚시에 농어 4마리...
바로 뒤에 회떠주는곳이 있네요.
4마리중 2마리는 누구 주고 2마리만...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붕어 낚시 와서 감칠맛나는 농어회를...
이제 본업인 붕어낚시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뜻하지 않았던 대물과의 사투가 아직 여진으로 남아 있지만....
금새 어두어 집니다.
밤이 되먄 미친*과 바람은 잔다고 하는데...
미친듯 불어오는 강풍에 채비 투척이 만만치 않습니다.
찌불이 수면에 겨우 닿도록 내려서 찌를 세웠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입질이 예민할것이라는 생각에...
역시 예상이 맞았습니다.
늦은밤부터 드문드문 나와 줍니다.
9치의 고만고만한 붕어들이...
새벽 1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강풍에 고전했지만 그래도 6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4시에 일어났지만
강한 바람 소리에 밖으로 나올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새벽 5시.
그래도 아침 입질은 보아야겠기에 일어났습니다.
이내 날이 밝아 옵니다.
투척이 어려울정도로 불던 강풍이 동이 트면서 조금 누그러집니다.
하지만 쉽지않은 찌보기.
파도에 일렁이는 찌를바라보자니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해가 뜨고 있습니다.
강풍을 막기위헤 텐트를 치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자칭 박사님이신 향유수목님.
이번에도 빈손이시네요.
다음에는 붕어잡는 모습 보여 주세요~
멀리 보이는 저분들...
아래 조과 사진의 주인공이십니다.
간밤에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던지 출조객이 없어
좌대가 거의 비어 있네요.
2호지를 3개의 저수지로 분리하는 그물 펜스입니다.
강풍에 견디어준 텐트...
해가 높이 솟아 오릅니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약해 집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듯 합니다.
따가워지는 햇살을 정면에서 맞아가며 낚시를 해 보지만
아침에 한마리 나오고는 그만입니다.
자연의 힘앞에 나약한 인간입니다.
그래도 짜릿한 손맛을 몇차례 보았기에
만족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낮에 보았던 수초대
후배님들의 꽝끼를 털기위해 이곳을 노리려합니다.
예전 좌대가 있을때 제가 선호하는 자리입니다.
이렇게 부들옆에 각자 한대씩들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이곳이 붕어가 잘 나오는자리라고 합니다.
후배님들!
체면치례는 해야지요?
낚시는 입으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실력으로 보여 주세요~~
결국 원정 낚시도 실패로 끗이 났습니다.
제가 잡은 붕어로 사진이라도 남겨야 겠습니다.
늘 모델을 자청하시는 말아톤님.
누가 잡은 붕어인지 멋집니다.
채색이 곱고 깨끗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후배님들과의 1박2일 낚시.
생각지도 않았던 바다 물고기와의 혈투.
그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후배님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뭘 보세요~~
그냥 방생하세요~~
역시 스타는 카메라를 의식합니다.
위에 보이던 다른분의 조과 입니다.
메기를 포함해서 5마리의 붕어를 잡았네요.
역시 쉽지 않은 낚시였던것 같습니다.
이제 한두달이면 만정낚시터는 새롭게 태어날것 같습니다.
낡았던 좌대는 사라지고
깨끗한 신형좌대가 놓여지게 되면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가 되리라 믿습니다.
함께 해주신 후배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