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하루에도 수백번 반복되는 나의 일상
불과7개월 전 만해도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다.
25살에 결혼해서 전업주부로 20년동안 하는 일 이라곤 여느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집안 살림이 전부였던 내가 45살이 된 지금 당당히 사회인으로 첫 발을 들여 놓은 곳이 바로 일산농협 마두역지점 친절사원자리이다.
누구의 부인, 누구누구의 엄마로 불리던 호칭도 은희씨, 박주임님, 아가씨, 선생님, 어이(아주 가끔 무식한 몇몇사람들에 의해서 불리는..정말 기분 나쁨)로 다양해졌다.
직장인 되면서 좋은점은 일단 몸이 건강해졌다는게 제일 큰 변화다. 그렇다고 몸무게 줄거나 얼굴이 헬쓱해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 정녕 저주받은 체질인가?
둘째는 나의 통장에 돈이 모인다는 것이다.(푸하하하~ 많은돈은 아니지만 남편 눈치 보지않고 내돈을 쓸수 있다는게 제일 좋다. 물론 안벌때도 남편돈이 내돈이었지만..)
세 번째로 생활이 부지런 해졌다. 집에 있을때는 할 일 이 있어도 뒤로 미루는 습관이 있었는데 지금은 몸은 피곤해도 움직임이 바지런하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외모다. 요즘에 많이 듣는 인사가 세련되고 이뻐졌다는 말이다..뭐 그전에도 안예뻣던건 아니지만 예뻐졌다는데 기분 나쁠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나이에 취직을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에서 (우리아이들 표현에 의하면 꿀직장 꿀자리라고 말한다) 이만한 직장은 또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가끔 잘나체하거나 진상을 부리는 고객들 때문에 맘이 상할때도 있지만 친절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사탕을 살며시 놓고 가시는 고객님, 나를 보면 행복해진다는 고객님들을 보면 내가 하는일에 보람을 느낀다.
어디 내 입맛에 딱 맞는 곳이 있으랴..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미소로 나는 인사를 한다.
첫댓글 라디오 프로에 보내면 당선 1등이다 여기다만 남기기에 다아까운글 빨리 라디오 프로에보내라잉 ㅋ
멋진 커리우먼
멋진 엄마, 아내
박은희 계속 대박나세요.
멋진 청원경찰엄마 박은희 홧팅ㅋㅋ
차길동여사의
필력을 물려받은 덕분에
모두 모두 한 글솜씨
책 한권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