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TOㅣ진화하는 타이어 ]
Q:“검은색에, 둥근 타원형이며 석유냄새가 조금 나고 항상 4개가 한 조를 이루는...”A: “삐~~~ ‘타이어’입니다”타이어는 항상 검은색이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성분 ‘카본블랙’이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주 원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첨가하는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강도를 높여 주고 내열성, 내마모성, 강성, 내노화성을 증대시켜준다. 당연히 타이어에서 석유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석유냄새나는 타이어도 이젠 옛말이 될 듯하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아로마 향기가 나는 타이어는 물론, 타이어와 노면 마찰시 발생하는 연기에 ‘색’(色)을 입힌 타이어도 개발하고 있다.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80㎞이상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도 시판중이다. 토종 타이어가 최근 잘 나가는 이유중 하나이다.
▶‘런플랫 타이어’= 자동차 운행시 펑크가 나면 차량은 급격한 쏠림으로 자칫 대형사고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안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비슷한 시기에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20% 이상 비싸 고부가가치 타이어로 인식돼 있기도 하다. 또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런플랫 타이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양 회사의 성장세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에서 향기가= 금호타이어는 작년 타이어에서 라벤더 향기가 나는 ‘아로마(aroma) 타이어’를 선보여 해외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환경과 웰빙 트렌드가 반영돼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를 고려한 제품이지만, 남성들도 꽤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자동차의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타이어’(모델명 fx 옵티모)의 개발을 끝내고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
타이어 중량은 15%, 회전 저항은 25% 이상 줄여 연비 개선 효과는 최대 3%에 이른다. ℓ당 10km를 달리는 차량이라면 타이어 교체만으로 300m를 더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 개선효과가 있다.
한국타이어는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타이어에 연기가, ‘컬러 스모크 타이어’= 일반인들은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마니아 층에서는 인기 폭발인 컬러 스모크 타이어. 영화 ‘도쿄 드리프트’에는 드라이버들이 커브길을 곡예를 하듯 드리프트 기술을 이용해 주행을 한다. 이 때 노면과 맞닿은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흰색 연기가 난다. 냄새 역시 좋지 않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컬러 스모크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 황,적,청색 연기색깔은 소비자가 고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