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성산성 -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일원에 있는 백제 시대의 산성. 사적 제393호. 옛 이산현의 진산인 노산 혹은 성산이라 불리우는 산 위에 산 정상을 둘러 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사적 제393호. 둘레 약 950m 옛 이산현(尼山縣)의 진산인 노산(魯山) 혹은성산(城山)이라 불리우는 산 위에 있는 테뫼식 산성(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주산석성(主山石城)이라 하여 둘레 350보(步)이고 성안에 3개의샘이 있어 마르지 않으며, 군창이 있다고 하였고, 이곳의 봉화대가 남으로 은진의 노산(蘆山 :지금의 황화산)과 이어지고, 북으로 공주의 효포산(曉浦山 : 지금의 月城山) 봉수와 이어진다고 하였다.
해발 348m의 성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형성된 작은 곡부(谷部)의 상단을 삼태기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으며, 성벽은 남쪽에서 6.8m나 되고, 서쪽에서도 4.2m나 된다. 성벽은 표면이 장방형으로 다듬어진 할석으로수평쌓기하고, 기단의 아래에서는 계단식으로 점차 안쪽으로 수렴되도록 축조되어 매우 견고하다.
- 논산명재고택 -
중요민속자료 제190호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노성면)
문화재 지정; 주요민속문화재 제190호(1984년 12월 24일 지정)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는 대문도 담장도 없이, 마을을 향해 활짝 열린 명재고택이 있다. 뒤로는 산줄기를 병풍으로 두르고, 앞에는 장방형의 커다란 연못을 두었다. 연못 안에는 자그마한 원형 섬이 있고, 그 안에 고택과 함께 300년의 세월을 보낸 배롱나무가 멋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운치를 더한다. 연못을 지나 앞마당의 섬돌을 오르면, 기단 위의 기품 있는 사랑채가 손님을 반긴다.
나눔의 미덕이 지켜온 윤증 선생의 고택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그는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일체 사양했을 만큼, 성품이 대쪽 같았다고 한다. 게다가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후대에 가르쳤는데, 덕분에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윤증 선생의 성품을 반영하듯 고택은 다른 사대부 집안의 가옥에 비해 겉모습이 소박한 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기품이 느껴질 뿐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과학적 설계에 감탄하게 된다.
안채와 곳간채, 사랑채에서 찾은 선조들의 지혜
전면이 개방된 사랑채의 왼쪽으로 난 중문으로 들어서면, 안채가 나온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ㄷ’자형 구조인데, 안채 앞에 사랑채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ㅁ’자형을 이룬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넘어오는 길에는 벽이 있는데, 이곳에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문간에 벽을 설치하여 방문객이 안채의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차단한 것이다. 단 벽 아래에는 공간이 나 있어, 안채의 마루에서는 그 공간으로 신발을 보고 방문객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를 남자들이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게 한 지혜인 것이다. 또한, 안채 옆으로 곳간채가 있는데, 두 건물을 나란히 두지 않고,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도록 두었다. 여름에는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북쪽의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속도가 빨라져 주변이 서늘해지고, 겨울에는 반대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남쪽의 넓은 통로를 빠져나가 매서운 북풍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곳간채의 북쪽 끝 창고는 여름철에도 서늘해서, 이곳에 차갑게 보관해야 할 것을 둘 수 있었다. 사랑채는 큰사랑방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대청이 있고, 좌측에는 누마루가 있다. 또 그 뒤로 작은사랑방과 안사랑방, 대문간이 이어진다. 명재고택의 객실은 안채의 건넌방을 비롯한 사랑채의 사랑방 3곳이다. 누마루를 포함한 사랑채를 통째로 예약해 독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마당 한쪽에는 초가 별채가 있고, 음향장비와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초연당(超然堂)도 있어 단체 모임이나 공연을 할 수 있다. 현대식으로 개조한 욕실 겸 화장실도 깨끗하다. 사랑채에는 미닫이와 여닫이를 접목한 문이 있는데, 4쪽 미닫이문을 열고 다시 열면 여닫이문처럼 열리는 독특하고 과학적인 양식이다. 또한,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연못과 그 너머의 마을과 앞산을 내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