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들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명광수제등산화 길도 드릴겸 치악산 비로봉 나홀로 산행을 계획했는데 사위가 휴무를 바꿔서 내려왔기에 같이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사위는 등산 계획이 없어 배낭도 안가져왔지만 가게에 간단하게 메고 갈께 있어서 내가 준비 할테니 몸만 와 라고 하고 새벽에 일찍 잠이깨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후 아내 잠이 깰가봐 조용하게 내려와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랑 물 두개 사서 넣코 가게로 나왔다
시간은 04시50분 약속한 시간 07시는 아직도 멀었다
커피 마시고 TV를 시청하다가 혹시나 집에 가서 아내 잠깨울까봐 06시30분에 문자를 넣었다 가게로 바로 오라고
그렇케 만나 둘이 치악산으로 향했다 일찍 갔기 때문에 구룡사 자차장까지 올라가 주차를 시키고 07시3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한 두주인가 산행을 못했으니 아마도 알이배겠지 하고 천천히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큰사위랑 산행을 시작한지 한 30분만에 세렴폭포 쉼터에 도착을 해서 배낭을 풀러놓코 땀좀 딱고 물한모금 축이고 정제소금을 복용했다
오늘 안개비처럼 촉촉해서 미끄러움도 조심해야 하고 많이 더울것 같았다
본격 오르막 산행을 하기위하여 늘 자주 오르며 좋아하는 사다리병창으로 오르기 시작
사다리 병창 코스의 묘미는 수많은 계단이지요 첫스타트 부터 계단이라 숨이 헐떡 거리지만 기분좋케 논스톱으로 쉼없이 올라갑니다
한계단 올랐나 싶으면 이어지는 연속 계단
그리고 이어지는 돌계단 돌계단은 보폭이 다르지요 높은데 얕은데 하지만 자주 오르는곳이라 익숙하게 올라갑니다
앞서가는 사위를 뒤에서 담아봅니다
쉼없이 오르다 보니 어느새 사다리병창까지 올라왔네요
구비구비 돌아 돌아 올라갑니다
아마도 비로봉 까지 거의 오르막에 계단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지요
말바위전방대에서 한숨 돌려봅니다 여기서 다른팀들도 쉬어가고 몇마디 나눠봅니다
우리야 정말 자주 가는곳이지만 처음인분들은 얼만큼 남았나요 하고 물어보는데 날좋은날은 여기서 비로봉이 보입니다
새 등산화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한 30분정도지나니까 길이들었는제 아주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더군요 그래서 수제화 신나 봅니다
사위한테 등산화 나오게 한장 찍어봐라 하고 폼을 잡아 봅니다
건너편 산봉우리에 드리운 안개를 보며 다시 비로봉을 향해 먼저 올라갑니다
정말 더웠습니다 배낭 등판이 젖어 땀이 흐르는건 처음입니다
아마도 한 700m정도 남은지점 같군요
이제 0.3k 남았다는 표지판이 반겨주지만 여기가 제일 힘든곳이지요
우리야 자주 다녀서 잘 모르지만 처음 오르시는분들이 힘들어 하기 시작하는곳입니다
저 구비를 돌아가면 철계단이 기다립니다
이렇케 말입니다 ㅎㅎ
한발 두발 뚜벅 뚜벅 올라가면 됩니다
비로봉 마지막 계단 입니다 계단고가 높아 힘들지만 오를만 합니다
드디어 두시간 반 만에 정상에 올라 왔습니다
속도에 신경 안쓰고 오른다고 하지만 늘 올라와도 2시간 반 정도 걸리더라구요
사람들이 없어 정상 샷도 남기네요
하산길은 한시간 조금 더 걸려서 내려왔네요 대게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사위랑 페이스가 비슷하다보니 일찍 내려온 편입니다
늘 하산후 구룡카페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오늘은 온커피가 좋터라구요 늘 나홀로 산행 하다가 이렇케 사위랑 둘이 오르니 즐겁고 좋았습니다
아들도 좋아하는데 멀리있어 함께 오르지 못하지만 시간이 될때 아들이랑 사위랑 함께 산행하고 싶네요
오다가 점심은 새말 축협한우 플라자에서 사위가 대접해주는 갈비탕을 아주 맛나게 먹었네요
이렇케 일찍 치악산에 오르고 나서 주말에 시간이 남아 아내차 세차좀 해주고 집 주변 대청소 하고 했더니 정말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저녁은 가까이사는 딸내들 두가족 모두 불러 닭갈비 파티를 했습니다 주말을 이렇케 즐겁게 마무리 하니 기분좋았지만 아들 며느리 못먹여 서운해서 아들네는 택배로 보내려고 만들어 따로 보관했지요 손주 먹을꺼랑 준비해서 보내면 택배 박스 반기는 손주가 상상이 됩니다 ㅎㅎ
사는게 이런거지 뭐 별거있나요
저녁에 다들 돌아가고 아내랑 둘이남아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