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3. 28
'구슬꿰는 사회사업가'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하는 꿈지락 모임의 3월 선정 책
모임 때는 선생님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박슬기 선생님, 류진 선생님과 함께 잘 읽고 나누었습니다.
모임 전, 혼자 책 읽으며 느낀 내용 그대로 옮깁니다.
사회사업가가 만나는 사람들은 보통 사회적 약자가 많다. 근로빈곤층도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사업가의 소관인가? p.17 빈곤은 공포와 너무나 비슷한 냄새를 풍긴다. -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빈곤한 사람들은 느낄까? - 일부러 빈곤을 택할 수도 있지 않나? (자발적 빈곤) p.18 대도시에서는 백인들이 더 유리하다. 빈곤자일 가능성이 더 낮다. - 지역에 따라 정의가 다르다. - 우리나라도 대도시 서울의 쪽방에 사는 사람과 농촌의 쪽방에 사는 사람 간의 상대적 빈곤체감은 다를 것이다. - 내가 어느 지역에 속해 있는가? 당사자에게 어떤 주변 환경이 중요할까? p.135 적어도 아침에는 차 안에서 대화가 온통 그 날 청소할 집에 관한 얘기 일색이었다. - 계층에 따라 대화주제가 다르다. - 우리들이 만나는 당사자의 이야기 주제는 무엇일까? - 그 이야기에 나는 얼마나 공감할 수 있나? p.150~152 반란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첫째는 절도요. 둘째는 규칙 어기기란다. 그리고 계층 불평등은 작은 틈새에서 만족하며 정당화하는 것 같더란다. - 그런가? 공감 확 할 수 없음. p.279 개인적 혹은 집단적으로 더 나은 임금과 작업여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방검사와 약물검사는 인격모독의 한 사례이다. 기본적인 시민권과 자존감을 포기한 느낌이다. -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사람다움 그렇다면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사람다움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겠다. p.287~288 우리는 수백만 저임금 노동자들이 겪는 빈곤을 비상사태로 보아야 한다. - 그렇다면 비상사태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 비상사태면 뭔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다 개입할 수 있나? - 비상사태 맞나? p.295 열심히 일하면 빈곤 벗어나나? 가난한 싱글맘은 일보다 복지혜택을 선택한다. - 이런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 자주성 면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정말 고민이다. - 당사자가 자유의지를 갖고 자주적으로 복지혜택을 선택했으니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린 것인가? 아닌 것 같은데... 제도권은 자주성을 살릴 수 없도록 시스템이 세팅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사회사업가가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럼? - 사회사업의 가치 두 가지를 말하라면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말할 수 있는데, 한덕연 선생님 글에서 공생성은 사회사업의 이상이요 사회사업가의 책무라고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자주보다는 공생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p.303 집단적 방법... 집단.. 중요하지. 어떤 방법이 있을까? p.310 가난이 범죄로, 안전망에서 수사망으로. 공공주택거주자에게 약물검사 시행을 제안함. 빈곤을 줄이고 싶다면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계속 그렇게 살게 만드는 것을 중단해야 함. 빈곤이 차별로 전환된 모습. 이때의 차별은 사회적 차별인가? 제도의 모순. 우리나라에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폐지하자니 국가에서 빈곤을 사회적 위험으로 여기지 않고 나몰라라 아예 책임을 지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스런 생각. 한편으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있음으로 인해 자주성과 자존감이 낮아지는 사회적 약자의 모습. 낙인으로 인해 약자가 더 약자가 되는... 그런데 가족과 이웃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 제도가 삶의 큰 희망이고 지지망 일텐데. 현장을 반영한 제도는 불가능해 보임 제도는 제도 나름의 역할을 하게 두자. 당사자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성을 생각하며 일 해야겠지. 이면에서 본다면 근로빈곤층도 사회사업의 소관으로 보아 일 할 수 있겠다 싶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는 더 궁리해봐야겠지만...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주고받은 이야기 적어봅니다. 박슬기 선생님 : 빈곤해야지만 빈곤을 논할 수는 없다. 오히려 빈곤을 택하여 코스프레한 것이 기만이다. 류진 선생님 : 저자도 기존에 살던 삶을 유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박슬기 선생님 : 현장에서는 복지혜택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요. 아이가 있는 엄마의 경우 일을 통해 얻는 유익보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에 복지혜택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박슬기 선생님 : 엥겔지수도 현장을 반영한 것이니까 나온 제도 아닐까요? 류진 선생님 : 노동에는 귀천이 없음을 다시 확인하는 반성의 시간이었어요. 류진 선생님 : 현금, 현물, 바우처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푸드뱅크에 대한 생각. 푸드뱅크는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느낌이 들어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몇 박스씩 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바우처 카드로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려고 보니, 가정용 아닌 큰 식용유, 큰 설탕이 진열되어 있어요. 노모가 있는 경우 바우처 카드가 있어도 건강 이유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류진 선생님 : 동료와의 관계도 생각했어요.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것이 혹시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
혼자 책 읽을 때에는
저자가 빈곤을 공포, 비상사태로 표현하는 등 부정적인 표현이 많아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의도는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경제적 안정을 느끼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데 목적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에 집중하자.
- 정책에 대해 너무 회의적인 생각 갖지 말자. ^^ -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의 삶을 모두 공감할 수는 없다. 애초에 불가능하다.
|
출처: 바람(desire)을 그리다 원문보기 글쓴이: 최은경
첫댓글 은경이 블로그에서 스크랩해왔습니다. 고마워요, 은경~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제 봤네요. ^^;
선생님 덕분에 책 읽고 생각하며 글 썼어요.
박슬기 선생님, 류진 선생님과 유익한 시간 보냈고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보니 맥락과 정황이 보이지 않아 '내가 이렇게 쎄게(?)얘기했나?'싶어 부끄러워지는데요? 하하
다음번에도 함께해요 은경학생^-^ㅎㅎ
슬기 선생님~~
그날 이야기의 아주 일부만 그것도 저의 짧은 기억과 생각의 일부만 적은거에요..
흐름과 정황 담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익한 일부만 적은건데.. 저도 부끄럽네요ㅠㅠ
선생님~ 전혀 세게 얘기하지 않으셨어요.
핵심과 흐름을 잘 짚어주신 걸요. 부끄러우셨다니 죄송해요ㅠㅠ
글 쓸 때는 읽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도록 다듬어 쓰는 연습 해야겠어요.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