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가을의 느낌이 나는 비 내리는 오후~
넘 피곤하당
퇴근하고 싶은뎅...쬐금 눈치가 보인다
지난 주말~
막바지 휴가를 보내려고 안면도 태안방향을 향해서
떠났다
늦은 시간에 안흥이란 포구에서
(강원도에만 안흥이 있는줄 알았는데)
생선회를 먹는데 경제가 불황이어서인지
원래 그쪽 음식문화가 그래서인지...
먹을 반찬도 너무 없고 빨리 먹고 나가란 식의
주인의 눈치를 보면서...생각보다 비싼 회를
별루 유쾌하지 않게 먹었다
(그럼 아예 손님을 받지를 말던가)
어쨌든...여럿이서 함께 했기에 뭘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만리포 해수욕장 에 도착했다
누군가 그랬다
휴가지는 불황이 아니라고...정말 그랬다
발디딜 틈이 없는 그곳
화려하고 현란하고 시끄럽고 흥겹기 그지없는 분위기~
민박과 야영을 하려는데...방이 없다며 아마 방구하기 힘들거라고...
돌아서서 천리포로 갈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쪽으로 탐색대를 보냈다
널널하다고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넓은 장소에 야영 준비를 하고 민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텐트도 남는데...뭘
밤새 노는 사람 자는사람...파도소리 가득한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일찍 바닷가에 산책을 나갔다
나처럼 산책을 하시던 아주머니 한분께서 말씀하셨다
어제...어느 교회에서 학생들 수련회를 왔는데
그중 두명이 물에 빠져 사망했는데 한사람은 바로 인양했고
나머지 시신을 찾지 못해 계속 수색중이라고...
그로부터 약 30분이 지났을까...
사망자 부모님과 가족이 도착했나 부다
절규하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를 붙잡구서 내 조카 내아들 살려내라고 흔들고 다그치시는데
마음이 아파 바라볼 수가 없었다
물끄러미 조용히 앉아 기도하고 계시는분은 어떤 분이신지 모르나
그 안타까움을 어떻게 대신하나...
오랜시간을 수색하는 모습 지켜보고 계시는 가족들은 눈물만 흐르고
그랫다가 다시 절규하시고
너무나 이이러니한건...
그후 시간은 흐르고
바다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 가득하고
바다는 썰물이 되었다 밀물이 되었다
끊임없이 파도도 치고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 가족들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생겼는데
너무나 제자리에서 자기들의 역활을 하고 있는 우리와
바다와 하늘...그리고 다른이들
만리포...천리포..서해안 이지만
(천리포는 비취빛 바다의 색이 있는곳으로 기억한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물과 부드러운 모래
모두에게 추천하고 픈 곳이다
한창 피서철에는 4~5인용 민박집 사용료가 26만원 까지 했단다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물가도 더 저렴하고 더 조용하다
서해의 바다를 찾으실때,,,들러보시면 괜찮을듯...
그날밤 폭죽놀이는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보게 했음을...
가을을 담아올 비가 지금 내린다
그래서인지 가라앉아 있는 마음임을...
유쾌하게 적고 싶었으나...웬지 어제 이후로
그 분들의 절규하는 음성과 모습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아마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들의 쓰임세를 하늘나라에서 일찌기 정해 두셨나 부다
그래서 일찍 데리고 가셨나 부다...
(부디 그 분들의 상처가 빨리 회복되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기원하며
먼저간 그들에게도 하느님이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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