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
일시: 2019년 10월 2일 (수) 13:00
참여자: 고경혜, 공옥희, 김흥제, 문은실, 신순희, 오수옥, 유영님, 이영숙, 이인순, 정영임, 한현숙 (11명)
참여작품: <산골나그네>,<소낙비>,<만무방>,<총각과 맹꽁이>,<금따는 콩밭>(5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챙겨보니 역시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태풍이 왜 이리 잦는지... 서둘러 출발준비를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경춘선을 타고 드디어 김유정역에 도착했습니다. 10시 정도 밖에 안되었으니 일찍도 왔습니다.
역 옆에 있는 조그만 공원에서 모이기로 하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기다림이란 희망의 나무에 시간과 약속의 물을 주는 것' 이라고 씌여진 팻말이 보입니다.
가만히 곱씹어 봅니다. 작년 말에 낭송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 올 초부터 김유정 단편소설 11편을
완독을 했습니다. 각자 낭송하고 싶은 작품을 정하고, 반복해서 읽고 배역을 정하고
바로 어제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낭독모임 회원 뿐만 아니라 책고리 전체회원과 약속한 것을 오랜 시간 물을 주며 정성을 다해
희망의 나무를 키우며 기다린 것입니다. 이제 그 과실을 따는 날입니다.
회원들이 다 모이자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반갑고 고맙게도 송영희 책고리 회장께서 먼길을 와 주었습니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굴할쏘냐...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막국수로 점심을 하고 김유정 문학촌으로 들어섰습니다.
순서를 추첨하고 의상을 챙기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이영숙 외 2명 <산골나그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성실하게 준비한 이영숙님. 여유가 느껴지며 준비한 것을 잘 펼쳐놓았습니다.
이인순 외 2명<소낙비>, 정영임 외 2명 <만무방>, 김흥제 외 5명 <총각과 맹꽁이>,
한현숙 외 3명 <금따는 콩밭>이 이어졌습니다.
최선을 다해 작품을 낭송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했습니다.
고즈넉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풍경이 운치를 더해 더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결과 발표가 있습니다.
대상 - 김흥제 외 5명 <총각과 맹꽁이>
금상 - 한현숙 외 3명 <금따는 콩밭>
은상 - 정영임 외 2명 <만무방>
이인순 외 2명 <소낙비>
동상 - 이영숙 외 2명 <산골나그네>
어머나 !!! 대상, 금, 은, 동상을 다 휩쓸었네요.
대상을 받은 김흥제 팀장은 출연자 5명의 조끼를 광목으로 만들고 인사동을 뒤져 곰방대와 소품을 준비하고
오수옥 님이 호미를 준비하는 등 심사위원도 그 정성을 언급할 만큼 노력을 많이 한 팀입니다.
기념촬영을 하고 인터뷰도 하고....
기다림의 결실을 제대로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뒷풀이로 춘천 닭갈비를 먹으며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누구 한 사람의 힘이 아닌 낭독모임 전체가 합심하여 이끈 결과에 감사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낭독의 길을 열어주신 송영숙 책고리 운영위원님 감사합니다.
먼길을 마다않고 응원 오신 송영희 책고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각 팀의 원고를 몇 번이나 수정하며 보기좋게 만들어주고 낭송대회 준비에 애쓰신 고경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은<금따는 콩밭>의 영식이 처의 대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내 뭐랬어 그러게 해보라고 그랬지"
첫댓글 낭독회원들의 쾌거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모두 긴 시간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앞으로 낭독의 즐거움도 더하시길 바랄게요^^
여름내 땀 흘리시고서로에게 힘이되어 주시며 좋은 결실 거두신 우리 낭독모임 선생님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책고리 회원님들 응원 덕분입니다.
문은실 선생님 애쓰셨어요.
매주 열정으로 연습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책고리 낭독회 선생님들!
짝~짝~쩍~짝~짝~
큰 박수드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