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사회선교학교 두번째 시간.
'3만불 시대에도 변함없는 노동의 현실' 이라는 주제로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노동의 배움 하고 왔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와 함께 '영등포산업선교회' 를 듣고 느낀 한마디를 나누며 시작했어요.
투쟁, 친밀함, 변질? 등 다양한 이야기 나누며 다양한 곳에서 노동이라는 키워드로 모였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역사관을 탐방하며 본격적인 배움이 시작됩니다.
노동운동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오랜 시간 역사를 함께해 온 발자취들 담겨 있습니다.
산업전도에서 산업선교로, 소모임에서 단체행동으로 변화된 모습들 보고 구체적 사건들을 사진과 기록물들로 보니 더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도와 선교의 차이가 인상적이었어요.
전도는 국내, 선교는 해외를 의미함이 아닙니다. 전도는 노동자 개인의 변화와 발전. 선교는 사회 전체의 변화를, 개혁을 꿈꾸는 언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산업전도, 노동자 한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운동이었는데 사회선교로, 노동자 전체의 힘으로 현 사회를, 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변화합니다.
개인의 신앙, 구원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고 하나님나라를 일궈가는 모습과도 비슷하게 보이네요.
역사관을 둘러보고 난 후에는 현재에 대한 내용으로 노동의 현실,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사역들을 나눴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사역들로는 산업선교로써 현장의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함께 기도회 열고, 소리 내어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주일을 지키는 교회들과도 함께 예배하며 교회 안과 밖으로 활동하는 모습이었고, 노동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훈련생들 교육하며 노동의 현실을 몸으로 경험하고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노동문제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된 노동자가 11% 정도에 그치고 있고, 노동조합은 자기들 처우개선만 위하는 이기적 집단이라는 시선도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노동자들 개인적 측면에서는 노동운동하면서 그 외의 문제 (기후 인권 성 장애인) 와는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 있고 노동운동 하더라도 일상에서는 자본주의적 사고와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외에도 교육과 출판등 다양한 운동을 이어가는 모습도 소개하며 다양한 의견과 질문들 나누는 시간들 있었어요.
노동=고통이라는 인식, 그래서 금융치료하는게 당연한 흐름을 깨고 대안을 찾아가는 것. 임금노동만이 아닌 가사노동과 몸노동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동에 대한 고민중에 참노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눠보고 싶습니다.
노동과 관련한 사건이 생길때 앞장서 소리 내고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 노동에 대한 가치를 바로 세우고 소외 없는 노동의 장을 만들어가는 걸음이 중요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동에서 소외 없는 참노동의 장을 찾고 몸으로 경험하는 배움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청소년, 청년의 시기부터 어떠한 형태던지 노동하며 살아갑니다. 이 노동은 하나님도 창조하시며 직접 하셨던 것인데 현재는 임금노동의 노동이 주된 노동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바로 알고 노동의 회복, 노동자의 해방을 꿈꾸는 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