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 주요 국립공원 대피소가 성수기에 한해 추첨제로 전환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국립공원 대피소 및 야영장 예약시스템을 전면 개편, 다음 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대피소 이용자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한해 사전 신청 이후 추첨제로 변경되며 그 외의 기간 및 야영장은 사전 신청제로 운영되도록 예약시스템이 바뀌었다.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 후순위로 처리될 수 있는 대기자 숫자도 정원의 10%까지 늘어난다.
변경된 사전 신청은 이용하고 싶은 날짜를 기준으로 한 달에 2회 보름 단위로 예약시스템이 열렸을 때 등록하면 된다. 가령, 이용 날짜가 매월 1일부터 15일 사이이면 전월 16일부터 말일까지, 이용 날짜가 매월 16일부터 말일 사이이면 당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신청 예약을 공단 홈페이지(knps.or.kr) '국립공원 예약' 메뉴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예약시스템이 적용되는 대피소는 지리산 6개소, 설악산 4개소, 덕유산 1개소 등 11곳이며, 야영장은 지리산 뱀사골, 가야산 백운동 등 18개소다.〈표물 참조〉
공단은 이번 예약시스템이 최근 2년간 300여 건의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 대피소 추첨제 도입은 치열한 경쟁에 따른 조기 예약만료, 산악회와 같은 특정단체의 독점 사용 등 공평성 문제가 있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