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 9년전 부터 이곳에 온 흰뺨검둥오리 형제다. 꼭 두마리만 사이좋게 겨울지내다 간다.
두마리가 할아버지 만나고는 수줍은 듯 둑에서 고개 돌린다. 먹이찾아 온 것이냐 그리워 이곳에 돌아 왔나.
근처 웅덩이로 가다가 놀라 할아버지 바로 앞으로 날아와 멋쩍은 듯 혼자 헤엄친다. 공중에서 다른새 공격에 놀라 한놈은 숲속으로 요놈은 내 바로 앞으로 날아왔다. 다른새 보다 내가 덜 무서운 모양이다. 공중에서 놀란 오리 물똥 싸고서는 내 앞에서 이렇게 부리와 발로 애교부린다. 미물도 생명 유지할 줄 아는 본능 가지고 있다. 다음 내가 습지 점검하면 요놈 가까이서 반길듯하다.
물속에 생긴 오리 그림자가 찬 바람 살얼음 웅덩이 포근하게 만드는데 장산 습지는 11월 마지막을 모두를 품는 날로 정했다.
장산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라 조금 정보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경주시 입천리 일대를 인공위성으로 분석한 영상입니다.
이곳 구릉지 지하에는 수많은 단층, 즉 갈라진 땅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지진을 일으킨 원인은 '연일 구조선'또는 울산 단층의 가지 중 하나로 불리는 단층대입니다.
이 단층대는 수천만 년 전 한반도와 일본이 분리되며 동해가 만들어질 때 생긴 균열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반대 방향의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석/국가활성단층조사단장 (1차)] "동해가 확장이 됐다가 지금 이제 닫히는 시기로 접어들어서 결국은 압축 응력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요. (응력이 쌓여) 단층에서 견딜 수 없게 되면 이제 지진이 발생하는 거죠."
연일 구조선을 따라 지금까지 10여 개의 활성단층 즉 살아 있는 단층이 발견됐습니다.
원전 반경 32km 이내에 위치한 활성단층도 확인된 것만 9개나 됩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말방 분절’의 모습입니다. 분절이란 지진이 날 때 한 번에 움직인 단층 구간입니다.
암벽을 따라 비스듬히 누운 줄무늬가 활성단층입니다. 아래쪽 단층면을 타고 위쪽 지층이 왼쪽으로 11m나 이동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최근인 제 4기에 규모 6.5에서 7의 지진이 발생한 흔적입니다.
장산은 양산단층대에 속합니다. 물만골 열석과 청사포 앞바다속 절리들을 함께 공부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장산습지 알고 찾아드는 흰뺨청둥오리 형제 꽤나 영특합니다. 몇해를 두고 보았다고 옥선생님께 경계도 없이 가까이 날아오니 또한 인연도 아는 듯 사랑스럽습니다. 야생의 새와 더불어 자연스레 장산 습지의 일부가 되셨으니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