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상인대학을 자랑합니다.
구리9기 이명자
안녕하세요? 구리전통시장에서 초례청주단한복집을 운영하는 이명자입니다.
구리시 안골로 소재 ‘구리종합시장’에서 전통한복전문점을 운영해 온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구리시장 형성역사 오십여 년을 본다면 절반이 넘는 시간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세월을 이 곳에서 보냈습니다.
구리시장에 입점하여 한 1년 정도 지났을까부터 10여년 간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나날이 늘어나는 고객, 오르는 매출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영원할 것으로만 여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인근에 롯데마그넷, 대형마트와, 롯데백화점 들어오면서부터 우리 서민들의 삶의 터전 구리전통시장은 그야말로 한숨과 원망이 난무하고 시들어가는 무청처럼 마냥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의 2006년!
우리시장에 한숨과 원성이 높아갈 즈음에 상인대학은 가뭄에 한 줄기 단비처럼 다가왔습니다.
“21세기 혁신거상 프로젝트!”
강하면서 희망적인 현수막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상인대학이라니? 상인에게 누가 공부를?
우리 구리시장은 상인대학교 졸업자 모두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동문회를 만들어 지난 9년 동안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1기모임을 하고 있으며 3째 목요일은 2기가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3기는 네 번째 목요일에 차이를 두고 모임을 합니다.
상인대학 동문들끼리는 생일을 챙겨주고,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에 촛불도 밝혀주며 축가로 서로의 탄생을 축하해 줍니다. 모두들 너무나 좋아하시며 감동하는 모습에서 상인대학 동문으로서의 기쁨이 배어 납니다. 1, 2, 3기가 우리시장 큰 힘의 원천입니다. 상인대학 노래도 있습니다. 과수원길을 개사한 곡입니다.
전통구리종합시장
구리시장 상인대학 미소에 꽃이 활짝 폈~네
미소에 향기가 눈송이처럼 날~리 네
향긋한 ~ 따스함이 실바람타고 솔 솔
고객에 인사하며 얼굴 마주 보며 쌩긋
고객 만족 가득한 친절한 구 리 시 장. 끝.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특별모임으로 구리시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어른, 봉사단체장, 자치단체장, 시장님, 현역국회의원, 우리들에 지도교수님을 한 자리에 모시는 행사도합니다. 우리시장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시립어린이집(위스타트)에 음식, 따뜻한 옷 등을 마련하여 각 매장에서 자발적으로 협찬 방문하고 있습니다. 상인대학 교육이 디딤돌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바탕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을 받고 나서 서로 화합하며, 영업 방식을 개선하여 깨끗하고, 친절을 기본으로 밝은 모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상인으로 변화하여 모범을 보이는 사례를 상인대학교 동창 모임에서 발표도 하고 의견제시도 하며 한층 자신감 넘치는 상인대학동문들이 되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는 친절한 서비스, 청결한 분위기로 점포의 경쟁력을 높여 잘 되는 점포, 번창하는 우리시장을 만들어 가도록 상인대학동문 모두가 앞장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종 시장행사에 상인대학동문이 주체가 되어 적극 참여하며, 상인대학교육을 통하여 강조하여 강의하여 주셨던 在來市場(존재하는 시장), 再來市場(고객이 다시 찾는 시장), 財來市場(돈 버는 시장)으로 고객이 찾는 곳에서 존재하며 돈을 벌어야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비 상인대학교육을 받은 자부심을 가지고 타의모범이 되고, 단합도 잘 되며, 시장이 잘되는 일에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인연으로 상인대학졸업자 각종 워크숍, 일본선진시장 벤치마킹, 2007년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는 산자부장관 표창도 받았습니다. 포상으로 유럽(스페인/이탈리아) 5개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는데 선진화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전국여성워크숍에서는 사례발표도 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인적네트워크로 박람회포상자연수생 모두는 동문회를 만들어 전국정보통신망을 형제의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입니다. 상인최고의 과정인 상인대학원도 열어주셔서, 교육의 열의가 넘치는 우리시장에는 대학원에도 16명이 수료를 하였니다.
이렇듯 교육을 통하여 상인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만들고 배움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상인중심으로 앞서가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구리시 - 전통시장특별법특성화 ‘구리전통시장’을 이렇게 이끌어 가는데 총동문회장으로 한 몫을 하고 있는 저를 자랑합니다.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넓혀가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작은 밀알처럼 생각되는 것들이 어느 날 기적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다져 가는 작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