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153. 석마남, 우바새의 수다원ㆍ사다람ㆍ아나함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타숲에 계셨다.
당시 석마남이 5백 명의 우바새와 함께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우바새의 법을 말씀하신 것처럼,
집에 있는 속인이 장부의 뜻을 갖춘 뒤에 삼보에 귀의하면서 스스로 ‘나는 우바새’라고 하는 자로서,
어떻게 하면 수다원의 과위를 얻으며, 나아가 아나함이 됩니까?”
부처님께서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결박[三結]인 신견(身見)과 계금취(戒禁取)와 의심[疑]의 그물을 끊어 없애고 수다원을 성취함으로써,
다시는 세 갈래에서 몸을 받지 않고 위없는 도에 확고한 믿음을 내며,
인간과 천상에 일곱 번 태어나면서 괴로움을 끝까지 다하여 열반에 드는 것을 이름하여 우바새가 수다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또 물었다.
“어떻게 하면 사다함(斯陀含)의 과위를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결박을 끊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희박해진 것을 사다함이라고 말한다.”
그가 또 물었다.
“어떻게 하면 아나함의 과위를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마남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세 가지 결박과 5하분결(下分結)을 끊으면 아나함을 성취하느니라.”
마남과 5백 명의 우바새들은 이 법을 듣고,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매우 보기 드문 일입니다.
재가자들이 이런 훌륭한 이익을 얻었으니, 모두가 다 우바새가 될 것입니다.”
마남과 여러 우바새들은 이 말을 하고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리고 여러 비구들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