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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준위 공간팀 미리(채타피) 입니다. ^^
4월 30일(토),
노원 함께걸음의료사협 마을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약속한대로 11시에 다짐에 모여
이장님 차와 어라가 운전하는 연합 스타렉스 두대에 나눠타고 출발했어요.
이 날 무슨 좋은날이었나봐요.
놀러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차가 무지 막혔어요.
덕분에 11시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도 있었고(저도 살짝 늦었답니다;;),
노원까지 가는 길도 살짝 막혔어요~@
12시에 노원에 도착 해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하며
노원 함께걸음의료사협 마을치과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13시에 마을치과에 방문하기로 하였던 계획은 변경!
12시 30분에 도착해 급히 식사를 마치고
13시 10분에 마을치과에 도착했어요.
저는 어라가 운전하는 스타렉스 팀이었는데,
노원까지 가는동안 참 많은 재미난 일들이 있었어요. ^^
노원가는 길 에피소드 1)
불광역 앞 신호 대기 중에
조합원이신 어머님을 만나
어라, 레이, 데조로 순서대로 창을 열고
큰 소리로 "어머님~~~"을 외치며 반갑게 인사 나눴어요.
역시 함께 운동하셔서 인지
어머님께서는 데조로 선생님을 보시고
가장 반가워하시며 크게 웃으며 손 흔들어 주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도 선거 유세차량처럼 큰 차에 살림 스티커를 붙이고
살림송을 틀고 은평구를 돌며 조합원들을 만나보자는
재미난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
노원가는 길 에피소드 2)
노원까지 가는 먼 길,
우리의 씨실 이사님께서
"제가 성경을 읽어 드릴까요?"라고 말씀하셔서 모두 깜놀!!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외쳤으나,
그 성경은 우리 협동조합의 성경이라 할 수 있는
"호세마리아 신부의 생각" 이었어요!!
모두 기쁜 마음에 읽어달라 하였고,
덜컹거리는 스타렉스 뒷 자리에서도
울렁거림에 굴하지 않고,
씨실 이사님께서 열심히 책을 읽어 주셨습니다.
주옥같은 문장에 모두가 감탄하며
우리의 현장체험 학습이 진정한 협동임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
노원가는 길 에피소드 3)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앞 좌석에 앉은 우리 레이 팀장님께서는
거리의 수많은 간판 중에서
"협동조합"이 들어간 간판들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다른 조합원들은 "치과", "병원" 간판을 찾아내며
즐겁게 여행하듯 노원까지 갈 수 있었어요.
역시 관심있는 것들이 눈에 잘 띄나 봅니다!!
우리의 관심은 "살! 림! 치! 과!" "협!동!조!합"
노원에 도착하여 빠르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함께걸음 마을치과에 방문했습니다.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에서 시작한 의료사협답게
휠체어가 다니기에 편하게
입구부터 대기실이 무척 넓었어요.
우리도 장애인 편의를 고려 해 이렇게 만들어야 하겠지요. ^^
첫 느낌은
나무무늬 접수대스크와 가구, 은은한 불빛,
탁 트인 창과 넓직한 공간이어서
따뜻한 느낌과 넓고 훤한 느낌이었습니다.
진료가 끝나기 전이라
대기실에 모여앉아 각자 역할을 나누고 체크리스트를 나눠 가졌습니다.
각 팀별로 맡은 역할에 손을 번쩍 드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우리들!!
역시 살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후 진료를 모두 마친 후,
먼저 우리의 감사를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걸음 의료사협 이사님과
원장 의사선생님, 세 분의 치위생사 선생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료 후 점심 식사도 못 하시고 저희를 맞아주신 의료진들께 무척 고마웠어요.
친절하고 꼼꼼히 답해주신 의료진과의 만남을 마치고,
각 팀별로 공간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체크리스트에 체크했어요.
외부/ 출입구/ 접수대/ 대기실/ 상담실/ 진료실/
기계실/ 기공실/ 검사실/ 수술실/ 원장실/ 화장실/ 파우더룸/ 휴게실/ 기타
정말 잘 구성된 체크리스트에 감탄 또 감탄!!
이 체크 리스트 덕에 정말 꼼꼼하게 잘 견학할 수 있었어요.
(조합 사업팀 고맙습니다~~~~)
한의원과 치과가 한 공간을 사용하는 함께걸음 마을치과를 보며
가정의학과와 치과가 한 공간을 사용할 우리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 좋았어요.
건강다짐과 함께다짐, 사무국까지 한 공간에 들어가려면
어떤 모습일까 더 기대되고, 설레었어요.
저는 솔벗님과 함께 대기실&접수대를 체크했습니다.
둘이 함께하니 더 꼼꼼히 살필 수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솔벗님과 가까워진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우리 앞으로 더 친해져요 솔벗님~~^^)
정말 정말 꼼꼼하게 견학을 마치고!!
옆 건물 커피숍에서 각자가 체크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들 어쩜 이리 꼼꼼하게 보고 기록하셨는지.
'진짜 우리가 주인이구나, 우리가 진짜 치과를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고, 감사했어요. ^^
우리의 나눔을 시타 이사님이 정리 해 치준위에 공유 해 주셨는데요,
우와~!! 하고 입이 떡 벌어지는 정리였어요.
민앵 이사장님께서는 정리가 거의 예술이라고 하셨답니다.
혼자라면 불가능하거나
훨씬 더 어렵고 힘들일을
함께하니 가능하고,
훨씬 재미있고, 신나요!!
각자가 가진 것을 나누고, 보태며
함께 채워가는 진정한 협동을 경험할 수 있어요!!
제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치과를 만드는 일에
치과준비위원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마을치과 견학을 하니 진짜 치과를 만드는구나 싶어
설레이고, 더 열심히, 더 즐겁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남은기간 열심히,
더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의 살림치과를 만들고 싶어요!!
조합원님들도 함께 해 주세요~~~^^
첫댓글 여럿이 함께라 넘 즐겁고 든든했습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가는 동안 에피소드 정말 재밌어요 ㅎㅎㅎㅎ
잘 운영되는 협동조합 치과를 보고 오니 우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이 불끈! 견학 같이 다녀오신 조합원분들의 꼼꼼함에 감동~
제가 발견했던 협동조합은 우선 구기터널을 지나 종로구를 지날 때 본 종로소비자협동조합 "농부로부터", 성북동 어드메를 지날 때 봤던 웰빙 수랏간 협동조합(도시락 매장이었어요ㅎㅎ)이었습니닷. 그리고 데조로 선생님도 깨알같이 "신협이다!!"라고 외쳐주는 센스. 역시 우리는 협동조합인?ㅎㅎㅎ
후기 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견학을 또 같이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