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0차 충남 서천 희리산(2024.3.14.)
오늘은 충남 서천의 희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점심 회식이 있는 날이라 쉬운 코스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마치 동네 뒷동산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날씨는 말할 수 없이 화창하고 공기도 맑았습니다. 편안한 코스지만 점심도 먹지 않고 열심히 걸었는데도 예정했던 2시간 반이 넘어서 총무님으로부터 독촉 전화를 멏 번이나 받으며 내려왔습니다. 갈 길이 먼 탓이었겠지요. 12시에 칼같이 출발한다는 협박이 있었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 리는 없지요. 그래도 그 협박에 발걸음은 어쩔 수 없이 더 빨라지더군요.
오늘은 축하할 일이 많았습니다. 몇 주 전 살얼음 덮인 바위에서 미끄러져 고생하던 김찬식 대원이 나왔고, 또, 그동안 산에 오르지는 못하고 주차장 코스를 지키던 회장님이 오늘은 정상까지 가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두 내외분이 코뿔사진(커플사진)을 못 찍었는데, 그것이 한이 맺혔는지 정영숙 영부인께서 “오늘은 코뿔사진 찍겠다!”며 무슨 큰 대사를 치르겠다는 듯 선언을 하더군요. 한동안 그 코뿔사진 소리 좀 잠잠하나 했는데 오늘 들으니 새삼스럽게 들렸습니다. 코뿔사진 타령하는 두 분은 아직도 열애 중인가 봅니다. 회장님, 정상 정복 축하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상에서 그 코뿔사진 소리 항상 듣게 해 주세요.
이미 말했지만, 오늘은 멋진 회식 날입니다. 하산 지점에서 천북굴단지까지는 한 시간이 더 걸리는 꽤 먼 거리였습니다. 다행히 성수기가 지난 탓에 길이 막히지는 않았고, 주차장도 한산하였습니다.
오늘 회식은 이미 공고한 대로 방석하 고문님이 쾌척하신 거금으로 먹는 회식입니다. 석화구이와 굴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석화굴도 알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 굴만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 게다가 칼국수까지 포식했습니다. 방석하 고문님 감사합니다.
총무님 말씀에 의하면 앞으로 거의 매주 이러한 특별 이벤트가 줄을 서 있다네요. 참, 회장님 복인지, 총무님 복인지, 우리 산악회 복인지 정말 복 받은 산악회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멋진 하루였습니다.
[공고] 다음 주는 태국 여행입니다. 트렁크 미리 거실에 내놓으시고, 여권 등 가져갈 것 생각나는 대로 챙기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일단 꿀꺽~~
실한 굴에 침이 먼저 고입니다.
오랫만에 화창한 봄날씨에 봄바람은 얼마나 산들산들 회원님들의 발걸음에 봄내음이 가득합니다.
참 고마운 우리 산악회 배품이 더 큰 사랑으로 ...
멋지게 삶이 익어간다는건 멋있게 산다는걸 늘 배우고 감사하고..
잠깐동안 불편하셨던 김찬식님과 회장님의 정상. 완주 축하와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태국여행이 기다려집니다.
모두 건강하게 늘 행복한. 목요천봉 산악인으로 만(10.000)회가 될때까지 화이팅입니다.
산행기로 대리 만족하며 총장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