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사들이 앞으로 중·소형 컨테이너선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2009년 이후 3000TEU급 이하의 선형은 매우 적게 건조됐고, 7999TEU급 이하의 선형 역시 건조 활동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Container Intelligence Monthly에 따르면 가파른 건조량 감소로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기근 현상이 전망된다. 또 주요 항로를 제외한 일반 항로에서의 중·소 선형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중·소 선형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2750TEU급 기어리스(Gearless) 선박의 경우 2007년 5300만 달러, 2011년 205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300만TEU급 선박의 신조선가는 2011년 후반 5700만 달러였지만 현재 1400만 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클락슨의 신조선 가격 지수는 1996년 12월 100p, 2008년 중반 130p, 2011년 91p를 유지했지만 현재 73p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조 컨테이너선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조컨테이너선에 투자된 금액은 2007년 550억 달러, 2011년 270억 달러가 쓰였지만 지난해에는 53억 달러가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은 9200TEU급 선박 5척을 포함해 총 8척, 6만4600TEU급의 신조선이 발주됐다. 2012년 한 해 동안 총 68척, 42만3464TEU의 컨테이너선박이 발주됐지만 동 수치는 2011년 180만TEU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000TEU 이하 선형은 지난해까지 총 3만3364TEU가 발주됐고, 20만3400TEU가 해체를 위해 매각됐다.
클락슨은 해운시장과 세계경제가 회복된다면 중·소 선형의 발주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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