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황벽단제선사설<黃檗斷際禪師說>
15-5머문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이다,
따라서 법이란 결코 실다운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우리 종문의 사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너의 본분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래서 경에 말씀 하시기를 실로 얻을 만한 조그만 한 법도 없는 것을 무상정각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만약 이 뜻을 알아낸다면 부처님의 도와 마구니의 도가 모두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본래 깨끗하여 환히 밝아 모남도 둥긂도 없고, 크고 작고 길고 짧은 모양도 없으며, 번뇌도 작위도 없고 미혹도 깨달음도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요연히 사무쳐 보아 한 물건도 없나니,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다, 항하사 대천세계는 바다의 물거품이요,
모든 성현들은 스치는 번갯불 같구나! 한 것이다, 모든 것이 진실한 마음만 같지 못하다, 법신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부처님, 조사와 더불어 마찬가지여서 어디 털끝만큼이라도 모자람이 있겠느냐? 이런 내 말의 뜻을 알아들었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하니, 이생을 마칠 즈음에는 내쉬는 숨을 보장 할 수가 없다,
<決定不實 若有實得 非我宗門下客 且與你本體 有甚交涉 故經云
實無少法可得 名爲阿耨菩提 若也會得此意 方知佛道魔道俱錯 本來淸淨 皎皎地 無方圓無大小 無長短等相 無漏無爲 無迷無悟 了了見無一物 亦無人亦無佛 大千沙界海中漚 一切聖賢 如電拂 一切不如心眞實 法身從古至今 與 佛祖一般 何處欠少一毫毛 旣會如是意 大須努力 盡今生去 出息 不保久息>
*해설
*본래 마음자리에서 보면 실다운 법이라는 것이 없다는 말씀이다. 무엇을 얻을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조사문중의 종문사가 아니라고 단언을 하고 있다. 이런 말은 황벽 선사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부처님 경에 말씀 하신 그대로라는 말이다. 경에서도 말씀 하시기를 실로 얻을 만한 조그만 한 법도 없는 것을 무상정등정각이라고 했다는 말이다.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는 모난 것도 아니고, 둥근 것도 아니고 본래 깨끗하고 밝아서 그 자라는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는 자리라는 법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