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해가 완전히 기울때까지 사무실에서 찌대다가 7시 무렵 차를 몰고 진양호 뚝방아래 어린이교통공원으로~
지난번에 첫번째로 인라인을 타봤던 그 곳인데 오늘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은 훈련중이고 꼬맹이들은 초짜로 걸음마를 익히고 있다.
신발을 갈아신고 일단은 인라인장이 아닌 어린이용 미니교통도로에서 길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본다.
세번째 타는 것이라고 이제는 익숙함이 베어나는게 ...신기하네!
트랙에서는 늘 왼쪽으로만 회전을 하기 때문에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해보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멈추는 것도 홀가분하게 연습해본다.
역시나 학습효과는 수많은 훈련의 반복을 통해 몸에 축적이 되는 것.
나중에 인라인코스에 들어가서까지 1시간 남짓 타는 동안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훌륭히 연습을 마쳤다. 뿌듯 뿌듯!!
숙소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남강변으로~ 뛰어서~
진주종합경기장까지 가는 경로를 확보하자는 것인데 강을 3번 건너야 될 것 같아서 직접 그 접속부를 확인해 보려는 것.
천수교를 건너지 않으면 진주성을 관통해서 가야되는데 인라인으론 불가능, 그리고 뛰어서 가는 경우에도 그냥 조깅이 아니고 거리와 기록 개념이 들어간다면 상당히 맥이 끊기기 때문에...
진양교에서 다시 강의 좌안으로 건너야 되는 이유는 석류공원을 앞두고 길이 도로 위로 올라가고 결국엔 끊기기 때문인데 좌안은 그때부터 뚝방위 넓은 2차선으로 신세계가 열리는 것.
종합경기장까지 갔다온다면 숙소기준으로는 27Km가량이나 될 것 같기에 날 잡아서 맘먹고 가야 될 것 같고 오늘은 진양교까지의 접속점만 확인해보기로 한다.
중간에 인라인을 타고 지나치는 무리를 만났는데 그 중에 김부장도 있고 나머지 인라이너들은 젊은이들고 보였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려 75세, 으갸갸갸 놀랠노자!
달리기를 하는 노인네들은 멀리서 봐도 그 폼이 특이하게 들어오는데 인라인은 그게 아닌지?
완전히 한방 크게 먹었다!
다리의 접속점은 달릴땐 최상의 조건이라고 느꼈는데 인라인에겐 그리 좋은 조건이 아니라고 한다.
아무래도 시야확보가 제일 큰 걸림돌이라는데... 달리기는 시야를 확인하면서 가거나 서는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반면 인라인은 그렇지가 못하다고...
아무튼 진양교를 건너서 되돌아오는 길은 뒤벼리 아랫길로 해서 진주성을 관통해 천수교 아래로 해서 강변의 흙길과 잔디밭을 달리고 희망교를 200미터쯤 앞둔 지점에서 숙소로 직진.
순수히 달린 시간만 70분이 소요되었으니 상당한 거리를 달린 듯.
대충 13Km정도 쯤 되려나?
그나저나 날이 완전히 폭염이라...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