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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DC 건축 지연이 가장 큰 이유
중국 단체 관광객 타켓 영업할 듯
롯데면세점의 태국 방콕 진출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롯데면세점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 연기 배경이 공항 인도장 확보 지연 및 태국 현지 면세사업자인 킹파웡인터네셔널의 방해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상은 롯데면세점이 입점할 건물이 아직도 공사 중이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 상태대로라면 롯데면세점 방콕 시내면세점은 연내 오픈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당초 지난 6월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연기 배경으로는 공항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과 태국 현지 독점 면세사업자인 킹파워의 견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롯데면세점이 입점할 SHOWDC 건물이 여전히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SHOWDC 관계자는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롯데면세점 관계자들에 따ㅡ면 이 상태대로라면 연내 오픈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공사 현장을 찾은 관계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공사에 큰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태국 현지 법인은 SHOWDC 외 1개 기업이 51%, 호텔롯데가 49% 투자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6개 층으로 지어지는 SHOWDC 건물 중 2층과 3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이 방콕에 오픈한다 하더라도 방콕 시내와는 크게 떨어져 있어 흥행에 성공할지도 미지수로 보인다.
SHOWDC가 들어설 곳은 인근 MRT역인 펫차부리역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이 구간에 제대로 된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도보로 이동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SHOWDC측은 완공 이후 공항과 지하철역 등과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HOWDC 측은 공항과 30분 거리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타깃팅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SHOWDA와 롯데면세점 방콕 면세점은 태국 현지인들에게 한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아닌 관광버스로 다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SHOWDC 현지 관계자는 ‘이 곳은 방콕 시내와는 별개로 방콕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서울을 찾는 것처럼 방콕도 그런 방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그런 시장을 내다보고 방콕에 면세점 오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