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11월19일(日)雲
▲속리산[俗離山]묘봉(화평동-상학봉-묘봉-북가치-주차장)*사진6컷
해봉산악회(44명)
♠참 고
속리산국립공원(俗離山国立公園)
소재지 : 충북 보은군 ․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국립공원 지정연도 : 1970년 3월 24일
면적 : 283.4 ㎢
명물 : 법주사,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 속리산 망개나무(천연기념물
본문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1970년 3월 24일 지정되었으며, 1984년 충북 괴산군 화양동(華陽洞)도립공원이 편입되었
다. 속리산은 예로부터 한국 팔경(八景)의 하나인 유명한 경승지로, 제2금강(金剛), 또
는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법주사(法住寺)를 중심으로 4 km 가량의 반경으로 호를 그리면
서, 북쪽에 관음봉(観音峰)이 있고 이어 문장대(文蔵台) ․신선대(神仙台) ․입석대(立
石台) ․비로봉(毘盧峰) ․경업대(慶業台) ․천황봉(天皇峰:1,058 m) 등 해발고도
1,000 m 이내의 산봉이 솟아 있는데 최고봉은 천황봉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입구는 보
은군 내속리면 사내리(舎乃里)이며 법주사의 사하촌(寺下村)으로 발달하였다.
이 사하촌은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옛 마을이 철거되고 청주나들이골이라
는 곳에 새로이 관광촌이 조성되었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지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
고, 그 후 그 유지(遺址)에 옛 모양을 되살려 재건한 것이 현재의 건물이다. 경내에 쌍
사자석등(双獅子石灯:국보 5) ․팔상전(捌相殿:국보 55) ․석련지(石蓮池:국보 64) ․사
천왕 석등(四天王石灯:보물 15) ․마애여래의상(磨崖如来倚像:보물 216) ․정이품송(正
二品松:천연기념물 103) ․속리산 망개나무(천연기념물 207) 등이 있고, 법주사 일원은
사적 및 명승 4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법주사의 남쪽에는 남산약수(南山薬水)가 있고, 북쪽 가까이에는 수정암(水晶庵) 석
문(石門)과 여적암(汝寂庵)이 있다. 법주사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사내천(舎乃川) 계곡
에는 탈골암(脱骨庵) ․복천암(福泉庵) ․학소대(鶴巣台) ․하환암(下歓庵) ․상환암(上
歓庵) ․중사자암(中獅子庵) 등의 여러 암자가 있고, 이들을 지나 경북과의 경계에 오르
면 전망이 뛰어난 경승지인 문장대에 이른다. 문장대는 2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철
책으로 등반로가 만들어져 있다.
상주시 화북면(化北面) 용유리(竜遊里)로 내려가면 견훤성(甄萱城)이 있다.
+묘봉(妙峰)--보온군청 홈피
속 칭 : 두류봉
관 리 :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전 화 : 043-542-5267~8
주 소 : 충북 보은군 산외면,내속리면 경북상주군 화북면
묘봉(874m)은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 연봉 북쪽에 접해있는 봉우리로 충북 보은군 산외
면과 내속리면, 그리고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 잡은 산으로 속리산에는 두류
봉.묘봉이라고 부른다.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
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하여 감투바위, 낭보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업
은 바위, 장군석, 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주변을 자리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묘봉 산행기점인 산외면 신정리부터 시작된다. 묘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하차하여 마을로 접어들면 기암괴석으로 단장된 바위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을 바윗
골 또는 암동이라고 부른다. 바윗골 마을에서 동쪽으로 보면 산세가 묘하게 생긴 봉이
시야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산능이 바로 묘봉, 남쪽 주능선이므로 계속 들어서면 된다.
바윗골 마을 북쪽으로 해발 660m인 미남봉, 병풍암, 장군석이 묘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
리잡고 있어 등산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산외면 신정리나 내속리면 사내리의 상가촌을
기점으로 신정리마을로 접어들면 바윗골 또는 암동(岩洞)이라고 부르는 바위마을이 나타
난다. 바윗골을 지나면 폐쇄된 채석장과 공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산길
을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상학봉, 오른쪽은 묘봉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오른쪽 골짜기의 경사길로 오르면 812봉의 주능선 길에 접어들며 정상까지는 급경사 바
위절벽을 이룬다.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ꡐ아기업은바위ꡑ 에 닿으
며 이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사거리 능선인 안부에 이른다. 40분간 더 오르면 거대
한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873봉에 다다른다.
*상학봉(上鶴峰)
규 모 : 해발 861m
관 리 :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철따라 특징이 두드러지니까 명산이지만 이른 봄에 더욱 돋보이는 산이 충북 보은군 산
외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상학봉(上鶴峰,834m)이다. 상학봉은 이름 그대
로 정상 부근 암봉에 상급의 학들이 많이 모였었다. 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듯이 자리
잡고 있는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어서 기암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공
룡의 등허리인 양 기묘한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공룡바위를 비롯, 돼지바
위, 애기업은바위, 문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법주사(法住寺)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内俗離面) 속리산에 있는 절.
종파 : 대한불교 조계종
창건시기 : 553년(신라 진흥왕 14)
창건자 : 의신
소재지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이 절의 개조(開祖)로 알려진 의신(義信)이 일찍이 불법을 구하러 천축(天竺:인도)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경전(経典)을 얻어 귀국하여 나귀에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553년(신
라 진흥왕 14) 이 절을 창건하였는데, 법(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脱俗)의 절이라 하
여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법주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륵신앙(弥
勒信仰)이나 법상종(法相宗)의 유식사상(唯識思想)은, 혜공왕 때 이 절의 중흥(重興)에
크게 기여한 진표(真表)와 그의 제자 영심(永深)에 의하여 발현(発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덕왕 때 중수(重修)하였는데, 지금 남아 있는 석물(石物)은 모두 이 때 만들어
진 것이라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를 하여 현존하는 목조건물은 모두 조선 후기의
것이다.
경내에는 유명한 법주사팔상전(法住寺捌相殿:국보 55)을 비롯하여 쌍사자석등(双獅子石
灯:국보 5), 석련지(石蓮池:국보 64), 사천왕석등(四天王石灯:보물 15), 마애여래의상
(磨崖如来倚像:보물 216) 등의 국보 ․보물을 비롯하여 원통보전(圓通宝殿), 세존사리탑
(世尊舎利塔), 사천왕문, 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 복천암 수암화상탑(福泉庵秀庵和尚
塔),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学祖灯谷和尚塔)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다.
이 밖에 대웅보전 ․조사각(祖師閣) ․일주문(一柱門) ․홍전문(紅箭門) ․대종각(大鐘
閣) ․능인전(能仁殿) ․석조(石槽) ․수정암(水晶庵) ․중사자암(中獅子庵) 및 여러 대
사의 비, 암지(庵址) 등 많은 유물이 있다. 또 조선 후기까지 35칸에 2층으로 된 이 사
찰의 중심 법당인 용화보전(龍華宝殿)이 있었고, 이 전각 안에 금색의 육장상(六丈像)
이 있었다. 그러나 1872년 당백전(当百銭) 주조 명목으로 대원군에 의해 육장상은 압수
되고 용화보전도 헐리게 되었다. 1989년 사월 초파일에 옛 용화보전 자리에는 높이 33m
의 청동미륵불이 점안되어 법주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었다. 법주사는 진표 ․영심 이
후 도생(導生) ․자정(慈浄) ․신미(信眉) ․수미(守眉) ․일선(一禅) ․각성(覚性) ․
희언(煕彦) 등 고승들이 그 법통을 이어왔다.
♣산행 코스
화평동(12시38분)-->안부삼거리(13시15분)-->식사(14시15분)-->상학봉(15시20분)-->묘봉(16시5분)-->
북가치(16시24분)-->주차장(17시50분)
총 5시간12분
☞☞☞뜻밖에 예약하지 않은 등산객들은 돌려보낼 정도로 초만원인데 그중에는 김 윤근
회원의 모친등 법주사 참배객 4명이 포함되어 정시에 출발한다.
부산에서는 개척코스로 김 성수대장이 현지답사를 하고 왔다며 마이크를 잡고 안내방송
을 하고 칠곡휴게소에 들려 용무를 보게 한 뒤 구미I/C를 빠져 국도를 달린다.
좌로 속리산 암능을 바라보며 가는데 길을 지나쳐 되돌아 나와 정자가 있는 용화초등학
교 건너편 옆 도로로 빠져 산행들머리인 ‘서부식당 묘봉산 등산로입구‘깃발이 걸려있
는 ‘화평’시외버스 정유소 앞에 정차한 게 예정시간 보다 30분 늦은 12시30분.
법주사 참배객 4명을 제하고 전원이 하차한다.
각자 용무를 보고 인원파악과 상견례로 12시38분, 김 성수대장이 선두가 되어 출발한다.
‘운홍1리마을회관’앞을 지나 완만한 오름을 거쳐
13시, 등산로는 낙엽으로 덮인 비탈길로 변한다.
된비알에서 마을의 정신장애인 인지 윗도리가 짧아 허리가 나오고 운동화를 구겨 신은
중년사내가 앞장서 올라가다 중간에서 주저앉고 마지막 된비알의 밧줄 끝에
13시15분, 서부식당의 ‘묘봉 상학봉 토끼봉’방향표시판이 걸려있는 안부에 올라선다.
잠시 휴식들을 취하고 바로 오른편 능선 따라 올라가는데 곧 암괴와 바위사이로 빠지는
코스가 나타나고 한사람이 몸을 비틀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바위사이를 비집고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암괴 뒤로 운흥리가 조망, 다시 올라가는데 바위사이 오름길에 애완견을 다
리고 나온 등산객이 눈에 뜨인다.
13시35분, 10여 평은 됨직한 너럭바위에 올라서 오른편 2시 방향으로 매봉을 바라보고
이 종원 회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13시40분, 왼편으로 집채 서너 배는 됨직한 암괴에 X표시를 했는데도 개구멍바위로 들어
갔다 나오는 회원이 보인다.
왼편으로 암괴를 끼고 돌아 올라가는데 음지여서인가 작은 어름덩이가 보이고 된비알의
너럭바위에 올라선 후미담당 하 군이
“야~ 남선배님! 여기 한번 올라와 보이소! 경관이 기가 막힘니더!”
한다.
1시 방향으로 연이은 암봉과 쌓인 암괴와 꼬부라진 청솔들이 한 폭의 동양화로 보여준다.
그 바위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는지 힘들게 올라가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되돌아 내려와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오른편으로 암벽을 끼고 왼편으로 벼랑을 낀 내리
막에 하 군은 뛰어내려 곧장 바위를 잡고 올라가는 난코스가 도사리고 있다.
능숙한 젊은이의 흉내는 낼 수 없는 일, 캠코더촬영을 마친 뒤 허리에 묶고 엉덩이를 깔
며 조심조심 내려가 바위와 소나무를 잡으며 올라간다.
14시2분, 흙을 밟는 완만한 오름의 등산로 끝에 후미를 위해 방향 표시로 ‘해봉’깃발
이 걸려있고 얼마가지 않아 ‘加平李公’석비가 박혀있는 봉분 앞을 지나간다.
좀 전의 지나온 그 코스로는 도무지 운구가 불가능 할 터인데 어떻게 여기에다 산소를
만들었을까?
14시14분, 암괴가 포개어져 앉아있는 양지바른 공터에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식사를 하
고 있고 일부는 식사를 끝내고 출발하고 있다.
하 군이 준비해온 배추를 내어놓으며 된장으로 찍어먹으니 조회장님이 화끈한 젓갈을 갖
다 준다.
모처럼 처가 준비해준 유부초밥을 꺼내어 먹으며 서남쪽으로 812봉과 바윗골을 바라본다.
14시34분, 촬영하며 가는 내 산행속도를 계산하고 후미그룹 5,6명이 식사하는 걸 보며
먼저 출발한다.
좌로 내림 길에서 자일이 옆으로 걸려있고 다시 왼편으로 돌아가며 내림을 탄다.
마주 올라오는 부부등산객과 조우하고 작은 돌탑 2개를 거쳐 건너편 암벽에서 여 회원들
의 요란한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의 난코스중의 하나인데 웃음이 나오는 건 그룹산행에서 만이 느낄 수 있는 서로의
협조와 어떤 믿음에서 오는 여유로운 웃음이리라.
S자로 바위사이로 꺾어져 올라가는 난코스에서 정체되어있는데 왼편 7,8m 높이의 암벽에
서는 이 영택회원이 준비한 보조자일에 회원들의 배낭을 묶어 올리고 있다.
오른편 비탈진 바위사이에 통나무를 걸쳐 놓아 그걸 밟으며 올라가다 왼편으로 꺾어지
며 비좁은 칼등 바위사이 자일을 잡으며 넘어 올라가는 코스를 거쳐 너럭바위에 올라선다.
각자 배낭을 찾아 메고 다시 오른편으로 바위사이 매듭진 로프를 잡고 한 장년회원이 안
가님을 쓰며 힘들게 올라간다.
잠시 흙길이 이어지고 다시 왼편으로 된비알로 올라가는데 한 중년등산객이 소나무에 매
달리듯 내려온다.
다시 자일이 내려져 있는 지점에서 이 회원이 몸을 추스르며 올라가고 그 사이 후미담
당 하 군이 임 회원을 앞세우고 올라오는데 촬영하고 있는 캠코더를 의식해서인가 계속
웃으며 올라오고 있다.
다시 내리막길에 개구멍이 나타나 통과하면서 오른편으로 꺾어지고 매끄러운 너럭바위
아래로 걸린 밧줄을 타고 내려간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넓은 바위터널을 통과한다.
다시 암능에 올라서서 좌로 조망되면서 화북면과 너럭바위에 올라서서 우로 산외면과 전
면에 상학봉 암괴를 바라보고
그 넘어 멀리 백두대간 희양산과 대야산, 문장대를 줌으로 캠코더에 담고
15시21분, 상학봉에 올라선다.
정상비 대신에 소나무에 ‘상학봉 해발834m 김천영우산악회’라 쓴 표찰이 걸려있고 옆
에 암괴가 2층으로 쌓여있다.
보다 가까워진 대야산과 문장대와 묘봉을 캠코더와 캐넌에 담고
짧은 자일을 거쳐 부드러운 내리막을 지나 기묘하게 생긴 암괴들을 바라보며 다시 거대
한 암괴를 왼편으로 끼고 가는데 하 군은 그 암괴 위를 올라가겠다고 한다.
암괴 위를 올랐다 마주치는 등산로를 거쳐
15시45분, 간이이정표(상학봉 ⇐1.3km)에서 좌로 꺾어지면서 암능을 넘는데 소나무에 묶
어놓은 로프를 잡고 암괴사이를 빠져 바위비탈을 타고 임 회원이 긴장하여 주춤거리자
하 군이 되돌아 올라와 손을 내밀고
다시 긴 빗긴 너럭바위의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잡목과 낙엽을 밟으며 가다 가파른 바위사이의 참나무에 묶어놓은 매듭진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데 임 회원이 이 영택회원이 내려준 보조자일을 허리에 묶고 로프를 잡으며 안
가님 쓰며 올라가는 모습을 아래에서 캠코더로 담는다.
바위사이가 벌어진 곳에 걸쳐놓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 다시 매듭진 로프가 바위틈으로
내려진 비탈을 올라
16시6분, ‘묘봉 해발874m’라고 쓴 정상표지판이 가지가 잘려 나간 꼬부라진 소나무에
쇠사슬로 매달려 있는 묘봉에 올라선다.
표지석이 박혀있고 문장대는 바로 이마위에 앉아있다.
먹이를 찾는가 둥지를 찾는가 솔개 한 마리가 허공에 맴도는데
시간이 없어 배낭에서 다시 캐넌을 꺼내어 바쁘게
‘묘봉’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짧은 로프를 잡으며 하산 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낙엽 깔린 등산로.
16시24분, ‘119현재위치 속리산11’라고 쓴 노란 청주소방서장명의의 표지판이 있는 북
가치(北加峙)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4,5m 거리에 서부식당에서 만들어놓은 방향표지판(문장대-묘봉, 운흥리 절골-법주사)이
눈에 들어오고
선두가 후미를 위해 걸어놓은 해봉깃발을 하 군이 챙기며 오른편 법주사 쪽으로 내려간다.
올라올 때와 달리 임 회원은 가볍게 내려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얼마가지 않아
또 다른 해봉깃발을 회수한다.
산죽사이 길을 거쳐
16시44분, 개울을 건너고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 잠시 뒤돌아보니 묘봉의 암괴가 손짓하
고 있다.
17시5분, 여적암으로 올라가는 임도에 올라선다.
법주사까지 촬영할 욕심으로 잰걸음으로 바삐 움직이지만 늦가을의 짧은 해가 넘어간
지 오래고
17시12분, 민판동교를 건너 사내마을에 들어선다.
흑염소가 울타리 안에서 서성이고 있다.
17시30분, ‘사내3구 노인당’앞을 지나 마침 마을의 노파가 큰 사발에 배추김치를 담아
가는 걸 붙임성이 좋은 하 군이
“야~~ 그 김치 맛 좋겠다~”
며 군침을 삼키니 먹어보라며 한 잎을 길게 찢어준다.
소박한 시골인심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17시50분, 어둠이 짙어지는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5시간12분의 산행이 끝난다.
법주사(주차장에서 15분거리라고)촬영은 단념한지 오래고 먼저 당도했든 임 회원이 후미
를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에 남겨놓은 식어가는 어묵탕을 고맙게 받아 마
시고
18시, 예정시간대로 정시에 주차장을 헤드라이트를 켜며 떠난다.
법주사는 촬영 못해도 정이품송은 찍어야겠다며 창밖을 살피는데 이것역시 어둠 때문에
촬영을 포기하고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타고 왔던 가마로는 올라가지 못하고 말로 갈아탔
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의 말
고개, 갈지자의 급경사 말티를 내려간다.
18시54분, 영동I/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칠곡휴게소에 들린다.
내 옆 좌석의 한 장년회원에게 캠코더를 들고 산행소감을 물으니 어렵게 띄엄띄엄 신중
하게 이야기한다.
“집행부가 앞에서 가이드를 잘 해주어 좋았고...하산길이 밋밋해서 좀 아쉬웠지만 회원
들이 시간을 잘 지켜주어 좋았고...갈 때나 올 때나 버스 안이 조용해 다른 산악회에 비
해 기억에 좀 남았어예...”
급한 용무를 볼일이 있는 회원이 있어 다시 언양휴게소에 들리고
예상외로 예정시간보다 빠른 22시55분, 가랑비를 맞으며 부산T/G를 빠져나간다.
산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