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 11 주 안에는 -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
이제까지 바울은 창조 질서를 통해서 남자가 여자의 머리이며, 예배시에도 순종의 표인 수건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논증하였다.
그러나 본 절에서는 주 안에서 서로 하나인 것을 밝힘으로 여자의 지위에 대해 변호하고 있다.
1] 그러나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렌'(*)은 앞서 진술된 내용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이다.
비록 본질적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순결과 복종을 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안에서 하나라는 의미이다.
2]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1) 주 안에는
여기서 '주'(*, 퀴리오)는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Godet). 왜냐하면 12절에서 하나님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서 그에게 복종하며, 그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 갈 5: 6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 엡 1: 7 -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주 안에서 남자와 여자는 하나라는 의미이다.
* 갈 3: 28 –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그렇다고 해서 바울이 이제까지 논증한 여자의 순종성에 대해서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3]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본 절은 주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구속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감을 말하고 있다.
남녀는 이처럼 지위적, 역할적 차이가 있지만, 영적 특권에 있어서는 동등하며 실상 상호의존적이다.
고전 11: 12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
'가르'(*, '왜냐하면')가 개역 성경에는 생략되어 있다.
본 절에서 바울은 주 안에서 여자와 남자가 하나이며, 상호 의존적인 관계라는 사실의 근거를 제시한다. 아담 이후 모든 남자는 여자에게서 출생했다. 그러므로 남자가 여자를 무시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
주 안에서 구원 얻은 남녀는 다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벧전 2: 9).
1]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에게서'(*, 에크 투 안드로스)에서 '에크'는 '...에서 밖으로'라는 의미로, 사물의 기원과 근원을 표시한다.
본문은 여자의 기원이 남자임을 말한다. 이것은 8절의 반복으로서,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로 창조되었음을 상기시킨다.
* 창 2: 21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말미암아'는 헬라어 '디아'(*)로서 본 절은 여자의 몸을 통해서 태어나는 사람의 '일반적인 출생 과정'을 말하고 있다(Morris).
이처럼 여자가 남자에게서(에크) 태어났고, 남자가 여자로 말미암아(디아) 태어났다고 하는 구별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의 과정과 질서를 바울이 염두에 둔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설사 바울이 그것을 염두에 두었다 할지라도 본 절에서 바울이 지적하는 것은 '서로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3]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여기서 '...에게서' 역시 '에크'(*)라는 의미로서 기원과 원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창조 질서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과정 속에서 창조되었다 할지라도, 분명한 사실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
남자와 여자 두 존재의 기원은 결국 하나님이다(창 1, 2장). 그러기에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이며, 동등하며,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 종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