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차지할 땅의 사방 경계를 정하고, 또 가나안 땅에서 차지할 각 지파들의 분깃을 정하기 위한 제비뽑기 과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차지할 영토 분배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던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그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1. 가나안 땅의 경계를 정해 주심
1) 하나님이 명하심
하나님에서는 모세를 불러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를 정해 주셨습니다. 이는 곧 가나안 땅이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졌음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생활 터전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생활 터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든 삶의 공간과 생활 터전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겸손히 정하고 그분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a.창조주 하나님(창1:1)
b.항상 감사하라(살전5:18)
2)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심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사방 경계를 확정해 주셨습니다. 이제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순간이 도래한 것입니다. 옛날 450여 년 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열악한 환경을 물리치시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이제 주기로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한번 하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이루십니다.
a.아브라함과 약속하심(창12:1-2)
b.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신4:31)
2.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
1) 각 경계 끝은 광야와 바다가 있음
하나님이 정하신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는 사막과 바다와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는 곧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자연 방호벽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택한 백성이 살아갈 거처를 정해 주시되, 안전하고 평안하게 살도록 온갖 조처와 배려를 다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상하며, 세심하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울타리를 넘어 스스로 어려운 상황으로 뛰쳐나가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요, 인도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a.보호자이신 하나님(시18:6)
b.자비하신 하나님(애3:22-23)
2) 경계 밖에는 이방 족속들에게 둘러싸여 있음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차지할 영토 사방에는 이방 나라들이 둘려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장차 세상을 살아가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항상 믿음을 지키며, 거룩하고 신령한 성결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이방 나라들로부터 항시 좋지 못한 관습과 유행을 본받아 큰 죄악에 빠졌고 이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삶은 오늘날 불신 세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우리 성도들의 현실을 보는 듯합니다. 성도들은 이런 불신 세력들의 좋지 못한 유행이나 관습을 삼가고 성결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a.악한 풍습을 삼가라(창34:1-2)
b.항상 경성하고 경계하라(마25:13)
3) 가나안 땅은 훗날 완전히 이스라엘의 땅이 됨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가나안의 경계는 훗날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완전하게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모세가 받은 이 경계는 아직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받은 천국 약속도 아직은 완전하게 성취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약속이 확실히 성취될 줄로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완전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성취됩니다.
a.참된 믿음(히11:1)
b.솔로몬 시대의 가나안의 경계(대하9:26)
3. 제비뽑을 각 지파 족장들
1) 각 분깃의 위치는 제비뽑기로 나누어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땅을 제비뽑을 각 지파의 족장들을 선임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각 지파의 족장들이 뽑은 결과를 놓고 각 지파의 영토 위치가 결정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각 지파의 위치를 정하기 위한 매우 합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제비뽑기의 결과를 주관하신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신이나 불평 없이 가나안 땅의 각 지파별 위치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에서는 이런 공평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a.제비뽑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잠16:33)
b.제비뽑기를 하는 이스라엘 족장들(수14:1)
2) 각 분깃의 성읍은 인구 수에 비례하여 나누어짐
이스라엘 각 지파의 위치는 제비뽑기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각 지파에게 할당되는 성읍의 수, 즉 영토의 크기는 인구 수에 비례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구가 많은 유다 지파는 많이 할당되었고, 또 인구가 적은 지파는 다소 적은 성읍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토를 나누고 또 성읍을 분배하는 데 매우 지혜롭고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a.지혜롭게 처신하라(마10:16) b.공동체 의식(고전12:12)
결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해 주신 가나안 땅의 경계는 하나님의 구원 언약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근거가 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과의 구원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우리 택한 백성들과 맺으신 구원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