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1년 처음 맨발 걷기를 하면서 체험한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
맨발 걷기 체험(1)
오늘도 학교 운동장에서 100분 이상 걸었다. 걷는 순간순간 즐거움으로 손뼉을 치며, 미친놈같이 웃으면서 걸었다.
어느 날 집 근처 야산 둘레길을 맨발로 걷고 있을 때다. 70 전후의 어르신께서 “선생님, 부럽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도 맨발로 걷고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라며 물으신다. 그리고, “맨발로 걸으면 어디가 좋은데요?” 다시 물어온다. “용기를 내서 걸어보시지요”라고 말을 이어 갔다.
어디가 좋은지 나도 잘 알지 못한다. 지금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얻은 정보를 공유해 주었다.
“맨발로 걸을 때 효과는 먼저 접지 효과입니다.”
“맨발로 걷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합니다”라고 대답해 드렸다.
‘접지 효과’란 우리 몸은 끊임없이 양전기를 발생하는데, 이 양전기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있다. 이 양전기를 제게 해 주어야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 땅은 수없이 많은 음전기를 발생하는데, 맨발로 땅 위를 걷게 되면 몸속의 양전기가 땅으로 스며들면서, 몸속의 양전기가 사라지게 되며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다.
양전기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정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활성산소도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정전기와 활성산소를 우리 몸에서 제거해 주는 방법이 접지이며, 접지의 대표적인 방법이 맨발 걷기다. 이 원리는 건물 위의 피뢰침을 생각하면 싶게 이해가 된다. 피뢰침은 벼락 시 수백만 볼트의 전압을 땅속으로 흡수하여 피해를 예방한다.
1개월 동안 1시간 이상 맨발로 걸었더니 바로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꽤 오랫동안 등 바깥쪽의 통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침술로 고쳐보려 했지만 침은 맞을 때뿐이다. 간이나 오장육부에 이상이 있을 때 등 쪽이 아프다고 해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가 되질 않았다. 그런데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등의 통증이 사라지고 있다.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았지만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등이 아픈 이유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이 아프지 않으니, 몸은 날아갈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다. 이처럼 접지 효과가 바로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암세포가 가장 싫어하는 게 산소라고 한다. 산소를 운반하는 게 피다.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니 암세포가 성장한다.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암도 걸리지 않는다.
발바닥은 ‘우리 몸 장기의 축소판’이라 말한다. 발바닥의 모든 신경이 장기와 연결되어 있어, 피로해소를 위하여 발 마사지 경험하고 있다. 사우나를 하면서 발바닥 지압을 해 주면 피로가 쉽게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압 효과’라 하는데. 맨발로 걷게 되면 최상의 발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맨발 걷기 체험(2)
아침 5시에 눈을 떠보니 몸이 나른하여 더 잘까, 하다가 떨치고 일어나 인근 야산 둘레 길을 걸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2시간 넘게 걸었다. 나른하던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며, 머리가 맑아지면서 몸이 훨씬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찍이 산책한 분들과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인사를 나누면서 걸으니, 기분이 한결 좋았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 무료하여 아침에 올랐던 산에 올라, 다시 맨발로 2시간을 더 걸었다. 오늘은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난 행운을 얻었다. 40대로 보이는 분으로 같이 길을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했다.
“선생님, 맨발로 걸으시니 좋으시죠?”라고 나는 물었다. “아주 좋습니다.”
“맨발로 언제부터 걷기 시작했지요?”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걷기 시작했는지요?” “아, 네? 허리가 좋지 않아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동안을 주 5회 1시간 이상을 걸었더니 통증이 심했던 허리가 치유되었습니다. 6개월 이상 걸으면 웬만한 병은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후에 계속 걷고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 산소농도는 22.5%인데, 도심지의 산소농도는 22.1~22.3%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숲속의 산소농도는 22.5% 이상 22.9까지도 나온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암 환자들이 산소농도가 높은 숲 속으로 들어가서 암을 치유했다는 사례를 많이 듣고 있다. 혈액을 통해서 우리 몸의 말초신경까지 산소를 운반해 줌으로써 암이 치유된다고 한다. 원활한 혈액순환은 땅과 직접적인 접지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 어혈은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오며, 어혈을 풀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맨발 걷기 같다.
소원이 있다. 산에 오른 모든 분에게 맨발로 걷는 것을 홍보하고 같이 걸으면서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맨발 걷기 체험(마무리)
친구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맨발로 걸어라.’라는 제목으로 적어 보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 습관성 질환을 가졌다면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효능은 직접 체험하면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삶은 기쁨을 추구한다. 기쁨은 행복에 이른다. 기쁨이 없다면 즐거움도 없고 행복도 없다.
미국 신경정신학과 교수였던 피어 졸 박사는 그의 저서 ‘즐거운 인생을 위한 처방전’에서 현대인의 질병과 사망원인을 ‘기쁜 결핍 증후군’에서 찾고 있다. 그는 ‘기쁜 결핍 증후군’을 가장 강력한 전염병이라고 정의하고,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치유하는 방법은 생활에 여유를 가지고 기쁨을 찾아가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일상을 잠시 멈추고 대자연의 숲을 찾아서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순간만은 모든 일을 내려놓고 숲속이 제공하는 무궁무진한 보약을 먹어보면 어떨까?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다. 숲속을 걷는다면 맨발로 걸어보자. 기대 이상의 효과가 우리 몸에 나타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아내를 설득해서 1시간 넘게 같이 산길을 걸었다. 엄살이 조금 있는 아내가 포기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같이해 준다. 그러고는 매우 만족해한다. 발바닥이 아픈 게 아니고, 시원하고 피로가 사라졌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 시작이 문제다.
친구들의 건강과 즐거운 삶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