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지킴이 동아리 모임 후기 - 규모 4.0 지진 일어난 경주 월성핵발전소 언론은 지진의 대한 보도는 없었다..
지난 11월 30일 새벽 4시 55분경 갑자기 침대가 덜덜거리며 건물 전체가 떨리기 시작했다. 진동은 약 4초간 이어졌고 대부분의 경주시민이 새벽잠을 설쳤다. 규모 4.0의 지진이 경주를 강타했다.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악몽이 또다시 시민들을 괴롭혔다. 인근 지자체인 울산과 포항에도 진동을 느낀 시민이 많았다고 한다.
* 수명연장과 중단과 폐로 촉구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월성핵발전소에서 불과 10km 남짓 떨어졌다. 진앙이 말방 단층과 매우 가까워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즉각 월성핵발전소 2·3·4호기의 수명연장 중단 및 폐로를 촉구했다.
* 월성 3호기 격납건물 353개 고정 부위 중 21개소만 내진설계 적용 김성환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문규 산자부 격납건물에 CIP앵커볼트를 사용한 353개소 고정 부위 중 21개소만 내진설계를 적용했고, 332개소가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고정 부위 1개소에 CIP앵커볼트가 2~8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월성핵발전소 1~4호기 격납건물을 통틀어 비내진 CIP앵커볼트가 총 4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진 위험이 가장 큰 월성핵발전소의 지진 대비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드러난 순간이다.
* 13개 핵발전소 앵커볼트 약 30% 안전 등급 미달 비단 월성핵발전소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공익 신고자의 제보에 따르면 월성핵발전소 4기를 포함해 국내 핵발전소 13기에서 ‘비(非) 내진’ CIP앵커볼트가 광범위하게 시공됐다. 13기 핵발전소의 총 1830개 안전 설비 중에서 약 30%인 557개 설비의 CIP앵커볼트가 안전 등급 미달이다. 557개 설비를 고정하는 데 사용된 약 7074개의 CIP앵커볼트가 지진에 취약한 저강도 재질로 확인됐다.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설계보다 길이가 짧은 CIP앵커볼트도 약 1천 개 이상 집계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월 30일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해 “캐나다 규제기관에 ‘비(非) 내진’ 앵커 사용이 허용됨을 확인하였으며, 월성 가동 핵발전소의 비 내진 앵커에 대해 내진성능 평가를 수행하여 설계지진 요건에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규모 4.0 지진이 월성핵발전소 10km 부근에서 발생해 CIP앵커볼트 내진성능 미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