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
이번 글은 목공에 관한 글입니다.. 제목처럼 나무로 샤크룸 진열대 만드는 과정이구요..
침실을 샤크룸으로 개조할려고 작심하고 주로 구글이랑 유투브의 샤크룸(Shack Room) 검색해보니 저절로 와~~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가장 적당한 샤크룸을 찾아 참고하기로 하고 도면을 스케치 했습니다.. 그런 후 인터넷의 가구부문을 뒤져 책상과 진열대를 찾아보니 비싸기는 무지 비싸고 모양도 맴에 들지 않아 스케치 도면들고 목공소를 방문했더니 이건 한술 더 뜹니다.. 이게 뭔 기술이라고..~~ !! 그래서 자작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전번엔 철공이더니 이번엔 목공이냐..?? 하시겠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입하기 어려운 카페이니 욕먹어도 50~60번입니다.. "KO 완전히 KO되어 살아가고있습니다..ㅎㅎ"
(1) 이번에 진열대 만들 자재로 24mm집성목 판재를 택했습니다. 그런데 원주권이나 여주권에선 집성목판재를 취급하는 곳이 없어서 2019년 11월 28일 용인에서 실어 왔습니다.. 집성목판재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수십가지나 됩니다. 그리고 판재를 제작하는 방법에 따라 3가지나 있구요.. 아는 인테리어 후배가 있어서 의논한 결과 "아카시아 SF"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아카시아가 무늬가 좋다고 하더군요. SF: Side Finger는 측면을 손깍지 모양 끼워서 제작하는 방법입니다.. 가격도 중간입니다.
주문은 일단 원판크기(1220x2440mm)를 세분하여 절단하면 절단비가 만만치 않아(한번 절단하는데 5,000원이랍니다..)
길이방향(2440mm) 으로 절단해 오는걸로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절단해온 판재의 모습이고 테이블은 밑에 원형톱을 달아 테이블쏘로 사용합니다. (평상시는 작업대 손님오심 삼겹살테이블로 변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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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래 사진은 절단 해온 판재를 소요칫수표에 따라 절단하여 가조립 해 본 사진입니다.. 두께가 24mm 판재여서 그런지 톱밥이 엄청나게 나오더라구요.. 열린 장소가 되어서 그나마 먼지를 덜 먹은 편입니다.. 그리고 제작방침은 최대한 분리형으로 제작했습니다. 책상다리와 상판은 떨어지도록 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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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래 사진은 절단 가조립한 자재들을 온실 비닐하우스로 옮겨 와 바닥에 빠레트를 깔고 조립하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옛날 관상닭 키우던 곳입니다. 그래서 주변이 엉망진창입니다.. 오른쪽의 보온덮개는 봄 여름에 삽목한 이것저것들이 겨울잠 자고 있구요.. 그런데 조립하는 과정이라던가 세세한 사항은 사진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글로 설명드릴께요.. 먼저 조립할 자재를 골라 붙이고 세워 연필로 위치를 마킹합니다. 그런 다음 볼트를 박아야 하는 곳은 송곳으로 흠집을 내고 드릴 두개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참고로 이중기리는 아주 약합니다.. 충전드릴 2개를 준비하셔서 각각의 기리를 드릴척에 장착하여 뚫어 주시면 됩니다. 저는 4mm, 8mm 입니다.. 이중기리의 용도는 나사를 박았을때 구멍속으로 나사가 쏙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4mm기리는 관통을 시키되 8mm 기리는 1/3 정도만 뚫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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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래 사진은 조립이 끝난 상태에서 우드스테인 도색을 할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조립하실때는 접착면에 205본드를 원액으로 바르고 전기십자드릴로 삼각머리 50mm 목공용피스를 최대로 박습니다. 그리고 삐져나온 흰색본드를 닦아주시면 됩니다. 205본드는 마르면 흰색이 투명색으로 변합니다. 그런 후 구멍을 메꾸면 됩니다. 톱밥에 205본드를 섞어서 메꾸어도 되는데 저는 8mm 목다보를 사용했습니다. 목다보를 사용하실때는 끝에 205본드를 약간 발라 망치로 두드려 박으면 됩니다. 그런후 마르고 난 다음 도스깡이나 다보톱으로 머리부분을 자르고 샌더로 갈아주면 됩니다.. 마침 사진속의 페이트통 오른쪽에 동그란 모양이 보이네요.. 이게 마감한 모습입니다. 그 속에 나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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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책상다리를 도색하는 사진입니다. 도색한 부분과 도색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차이가 나서 사진을 찍었네요.. 그리고 판재에 박혀 있는 것은 꺽쇠입니다.. 판재 2개를 붙일때는 당연히 목다보 작업을 했지만 책상다리라 보강하는 차원에서 부착했고요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윗쪽에 붙은 꺽쇠는 책상상판과 연결할 부분입니다.. 책상을 사용하실때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혹시나 해서 부착했는데 상판이 워낙 무거워 이것도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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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기저기 기대어 상판과 진열대를 도색했습니다.. 저는 2번 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은 스테인이라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도막이 없습니다. 따라서 도색을 해도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있습니다. 표면을 빤질빤질 매끄럽게 하고 싶다면 투명락카 도장을 하시기 바랍니다.. 7회 도장에 물빠데..~~ 설명은 인터넷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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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색할 때가 겨울이라 거실에 가지고 들어와 벽난로 피워놓고 건조시키는 중입니다. 2조를 제작했기 때문에 모두 6개입니다. 저는 1조 3개를 전부 다른 형태로 제작을 했습니다. 정T형이 아니라 변형한 T자 모습입니다. 그래서 설치시 헷갈리지 않도록 매직으로 하단에 1-C(첫번째 가운데 라는 뜻) 등과 같이 표시를 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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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루를 말린 후 다리와 상판을 가지고 와서 배치를 해 보았습니다..처음에 이렇게 배치하기로 하고 제작을 했기 때문에 망서림 없이 배치를 했는데 안테나 동축케이블을 인입하기가 어려워 다시 측량하여 출입문쪽으로 옮겼습니다. 출입문의 전등 스위치가 있어서 너무 신경을 썻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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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래사진이 배치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상판과 다리는 혼자서 옮겼는데 진열대는 우라질 무겁더라구요.. 또 길기도 하구요.. 2440mm 통판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아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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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텅빈 진열대에 무전기 등을 채워갈겁니다. 제가 떠나면 아들이 이 자리를 대신하겠죠.. 미리 자격증 따게 해주고 콜도 있습니다.. 하거나 말거나 전 떠나면 모릅니다..~~...ㅎㅎㅎㅎ
이상입니다. 이때 안테나 철탑을 만들거라고 결심했었습니다.. 이때가 2019년 12월 14일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샤크룸을 바꾸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시는 올타님 (머리속에서만 뱅뱅..~~) 계시면 KO 잔재주 있으니 써먹으시라고 올렸습니다. 척보면 후다닥 만듭니다..~~!! 인건비 부자재 모두 빵(0)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따로..~~hihi
이상입니다. 모양새 없는 글 또 올렸습니다.. //737373 de HL2KO 원주부론 안병두(배)
첫댓글 KO om님~! 도대체 할 수 없는 분야는 뭐가 있나요?? 무선분야는 제켜두고서라도...
철공, 용접, 목공... 페인트공, 도비공(중장비설치) , 비계공 및 콘크리트공, 잡부까지...
두루두루 섭렵하시는 OM님의 재주에 다시 한번 박수를 올려드립니다.
옛말에는 "12가지 기술 갖인사람은 끼니 걱정을 못 면한다??"고 했지만...ㅎㅎ
모든 분야에서 자급자족하시는 농촌살림살이에는 "맥가이버 정신"이 최고입니다~!
ㅎㅎㅎㅎ...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도비라는 용어를 아시는 FY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최근에 알았습니다...!!
@HL2KO 대단할 것은 아니지만, 현업이 일본말로 '노가다' 쟁이라서 대충 압니다.ㅋㅋㅋㅋ
당장 궁금한게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엔 텅 빈 선반만이 보이는데 현재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재주를 갖고 있으시니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
올 한해는 무전기에 대해서 충실히 공부하고 모으고 싶은 거 하나씩 모아 나갈려구요..
입문때 부터 TS로 해서 그런지 530, 830 부터 수집하고.. 다른 영역으로~~//ㅎㅎ
현재는 950SDX랑 짝쿵 스피커 뿐입니다.. 조금 더 모으면 샤크 공개할께요..!!
손재주가 있는분들은 금속이나 목재 등, 소재에 상관 없이 한번만 보면 의도대로 작품을 구사해
내더군요? 아마 안om도 그런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DIY로 완성했으니 망정이지 주문해서 저렇게 만들자면 경비도 엄청 많이 소요될 뿐더러 마음에
쏙 들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저는 20mm 미송 집성목으로 선반을 만들었습니다만 24mm 라면 무게가 장난이 아닐 것입니다.
저렇게 만든 제품은 대를 이어 사용해도 늘 새것같은 기분일 것입니다.hi hi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만 방장님 말씀대로 장비들을 올려놓은 현재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잔재주 조금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일반합판(12mm 내수합판)의 따블 정도의 무게만 생각했는데 와우,,~~ 생각보다 더 무거운 거 같았어요.. 매일 HQ의 장터랑 소리전자의 게시판 헌팅중입니다..
올 초에 미국 Giga Parts에서 PS한개 직구해 보았는데 배송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리 국내로..!!
정말로 만능재주꾼이십니다
과찬이십니다.. KO필요하심 항상 대기중입니다..hihi..~~
너무 무리를 하셨어요. 저 같으면 상판에 깔려서 세상과 73 할뻔 했겠는데요. ㅎㅎㅎ
아무튼 그 위에 무엇이 올라갈지 기추가 추목 됩니다. 축하 합니다.
"지금은 초라 하겠지만 끝은 창대 하리라" 라는 말이 있지만~~~~~~~~~~~
아무튼 고생 하셨읍니다 hi hi~~~
세월이 가니 역시 힘이 좀 딸리더군요..~~hihi
더위에 장마에 만사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KO님 화이팅
우리 속담에 기는놈 위에 뛰는놈 위에 나는놈이 있는
이유를 알곘습니다.
솜씨 대단 하십니다.
추신 : 표현이 "놈"으로 되서 죄송
저렇게 멋진 장식품이 줄레줄레 전깃줄로 수난을 겪을것을 생각하니 아깝게 보입니다.
어째되었건 각종 무선기기장치로 좌악 깔린 후가 더 궁금해집니다.
만두나 떡을 진열하는 것도 아니고, 그 장치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생명줄을 연결해아하는 것이라...
잔치상에 음식으로 남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하게 만드는 요리사처럼,
한번 재주를 부리신 다음 모습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기왕이면 햄의 표준이 되는 진열대가 탄생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