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기 시작한 지 언 1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로 넘어와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사랑에 빠졌고
3개월의 시간을 넘어 1년 아니 2년 혹은 평생을
제주와 함께 하고자 한다.
나는 현재 제주에서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주엔 여러 바다가 있다. 어떤 바다는 에메랄드빛 풍경을 뽐내고, 또, 어떤 바다는 푸른 바다로 사랑스럽게 빛난다. 또 어떤 바다는 많은 사람들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감성을 선물한다. 이 바다들은 여름에 가장 빛나지만, 어느 때나 아름답다. 봄, 가을, 겨울 그 어느 계절이든 사랑스러운 제주의 바다 나는 오늘 그 바다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제주스러운 푸른 바다가 퍽 사랑스러웠던 '사계 해안'
사계 해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사계해안은 특별한 장소이다. 저 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간조 시기에는 마치 작은 그랜드캐니언 모습의 이끼 낀 바위들이 바다 위로 천천히 드러난다. 지금은 그 기이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계 해안. 사실 이 해안은 그 모습이 아니어도 사랑받아 마땅하다. 제주 특유의 파란 바다와 저 멀리 두 개 혹은 한 개처럼 보이는 형제섬. 그 뒤로 펼쳐진 산방산은 제주스러운 바다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으로 퍽 사랑스럽다.
사계 해안의 사구
제주도 서귀포시 1132번 지방도로를 타고 서쪽 약 24km쯤을 달리면 나오는 덕수 삼거리.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나오는 사계 해안은 사구가 발달한 모습으로 서 있다. 제주라는 화산섬의 특성상 유수에 의한 지속적인 토사의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해빈의 발달이 미약한 이 바다는 제주 앞바다에 2~4km 정도로 넓게 펼쳐진 수심 20m 이하의 천해지대로부터 공급된 패사가 제주도 해빈의 주 퇴적을 이룬다.
삼양 검은모래 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
삼양 검은모래 해수욕장은 조금은 독특하다. 보통 제주의 바다라면, 아니 그냥 보통의 해수욕장이라면 황금빛 모래사장, 혹은 하얀 백사장을 떠올릴 텐데, 이곳은 아니다. 마치 '블랙스완'의 모습을 연상하듯 고고한 자태로 검은 모래를 품어 우리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삼양 검은모래 해수욕장. 이곳은 해가 지는 일몰이면 검은빛 모래들이 주황빛으로 변하고, 모래처럼 어두운 바다 또한, 아름답게 주황빛으로 빛난다.
또, 공항에서 가까운 이 검은모래 해수욕장은 올레 18코스 위에도 서서 걷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쩌면 여행의 접근성마저 좋은 삼양 검은모래 해수욕장. 제주의 특별한 존재로 계속 남을 것임에 확신한다.
속골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1645
속골은 여름에 가장 빛나는 장소이다. 사계 해안처럼 제주 특유의 푸른 바다를 품고 있는 이곳은 그것만이 특징이 아니다. 이유는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내리천에 있다. 이름처럼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속골의 계곡물은 바다로 흘러 푸른 바다를 하늘색으로 만든다.
이 위에는 호근동 청년들이 여름에만 운영하는 백숙 집이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먹는 닭백숙은 제주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그 옆에 위치한 수모루공원은 마치 동남아의 아름다운 바닷가처럼 만든다. 야자수와 능소화, 그리고 선인장까지 이국적인 모습으로 서 있는 이곳 속골은 그 어떤 곳보다 이국적으로 사랑스럽게 서 있는, 제주만의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월정리 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제주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진 바다 중 가장 에메랄드에 가깝다 말할 수 있는 이곳 월정리는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 제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행지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다. 제주 동쪽에 위치하는 이 마을 '월정리'는 이름마저 로맨틱하다. '달이 머문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정적 풍경을, 또 한국에서는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월정리 해수욕장.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곳은 이름처럼 밤이면 밝은 달이 비친다. 또 여름, 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여러 바다 레저를 즐긴다.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월정리 해수욕장. 하지만, 이곳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에메랄드빛 바다를 유지하며,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은 고즈넉이 걷는 멋을, 또 맛을 선물해 여름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제주 여행을 한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곳이 바로 이곳 '월정리 해수욕장'이다.
중문색달 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곳에 중심이 되는 중문해수욕장은 여름 하면 가장 뜨겁게 빛나는 장소라 말할 수 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레저 스포츠를 말하라 하면 늘 등장하는 서핑. 그 서핑의 성지가 바로 이곳 중문해수욕장이기 때문이다. 활처럼 휘어진 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높은 파도가 서핑을 하기에 완벽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이곳 중문해수욕장. 가만히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름을 완벽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곳이 여름에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중문해수욕장을 봄날, 그리고 가을날 가장 좋아한다. 사람으로 꽉 차있는 바다가 마치 밀물과 썰물의 때가 있듯 봄과 가을이면 몇몇의 서퍼들을 제외하곤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 있다. 나는 그 모습이 좋아 봄과 가을의 중문해수욕장을 좋아한다.
그뿐 아니다. 중문해수욕장엔 더 클리프라는 유명한 칵테일 바가 있어 중문관광단지에 숙소를 잡고,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칵테일을 즐기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중문해수욕장은 모든 즐길거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사랑스러운 바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