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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794[6 ~ 09]
< 전 체 번 역 >
제 사십 칠회 감택은 은밀히 사항서를 바치고
방통은 교묘히 연환계를 전수하다
한편 감택은 자가 덕윤이며 회계 산음 사람으로 집은 가난했지만 배우기를 좋아하여 다른 사람 집에 고용되어 있으면서도 타인에게 책을 빌려 읽었다. 한번 읽은 것은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말재간이 좋아 막힘없이 말을 잘 했고 어렸을 때부터 담력이 있었다.
손권이 불러서 참모로 삼았는데 황개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 황개가 감택의 능변과 담력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시켜 사항서를 바치려고 했다.
감택이 쾌히 응낙하며 말했다. : “대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공업을 세우지 못한다면 썩어 없어지는 초목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공께서는 몸을 바쳐 주인의 은혜를 갚으려는데 이 감택 또한 하찮은 인생 무엇이 아까우리까?” 황개는 침상 아래로 떨어지듯 내려와서 감택에게 절하며 감사를 드렸다.
감택 : “이런 일은 느릿느릿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바로 떠나겠습니다.”
황개 : “편지는 이미 써 놓았소.”
감택은 편지를 받은 다음 당장 그날 저녁으로 어부로 분장을 하고 작은 배를 몰고 북쪽 언덕을 향해 노 저어 갔다. 이날 저녁 차가운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데 삼경[밤 11시 ~ 새벽 1시]무렵에 조조 수채에 도달했다. 강을 순찰하던 군사가 그를 붙잡아 그날 밤으로 조조에게 보고했다.
조조 : “혹시 그 놈이 간첩이 아닐까?”
군사 : “그저 평범한 고기잡이 늙은인데 자칭 동오의 참모 감택이라 하면서 기밀사가 있어 찾아왔다 합니다.”
조조가 대리오라고 지시했다. 군사가 감택을 데려 왔는데 그때 장막 안에는 등촉이 밝혀져 있고 조조는 안석에 기대여 의젓하게 앉아 있다가 물었다. : “네가 동오의 참모라면서 여기엔 무엇 하러 왔느냐?”
감택 : “사람들이 말하기를 조 승상은 어진 이를 목마른 듯이 찾고 있다 하던데 지금 묻는 말을 들으니 전연 뜻밖이구나. 공복아! 너,
이번에도 또 잘 못 생각했구나!”
조조 : “우리와 동오가 언제 싸우게 될지 모르는 이 절박한 시기에 네가 사적[私的]으로 이곳을 찾아왔으니 어찌 물어보지 않을 수 있느냐?”
감택 : “황공복은 동오의 삼세구신[三世舊臣]인데 이번에 여러 장수들 앞에서 주유에게 아무 이유 없이 모진 매를 맞게 되어 분함을 참을 수 없어 승상께 투항하여 원수를 갚고자 특히 저와 모의하였습니다. 나와 공복은 서로의 정이 한 가족처럼 돈독하여 밀서를 바치려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승상께서 받아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조조 : “서신은 어디 있느냐?”
감택이 서신을 꺼내어 조조에게 바쳤다. 조조는 편지를 뜯어 등불 아래에서 읽어 나갔다.
서신의 내용은 이러했다.
황개는 손씨의 두터운 은혜를 입은 자로서 본래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부당합니다. 그러나 지금 형세를 두고 논한다면 강동 육군의 병졸을 가지고 중국의 백만 대군을 상대한다는 것은 중과 부적하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바입니다. 동오의 장수들과 관리들은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를 막론하고 전부가 그 불가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유란 어린놈은 편향된 생각과 속 좁은 외고집쟁이 이면서 스스로 유능하다고 자부하고서 함부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하고 또한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죄가 없는데 형벌을 내리고 공이 있건만 상을 주지 않습니다. 이 황개는 구신임에도 아무 이유 없이 굴욕을 당하여 마음 속으로 진실로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신이 듣기로 승상께서는 남을 성심으로 대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인재를 받아들이신다 하기에 저는 군사를 이끌고 항복하여 승상을 위해 공을 세우고 주유에게 받은 치욕을 갚으려 합니다. 양초와 수레, 그리고 병장기들은 뒤 따르는 배편에 싣고 가서 바치겠습니다. 피 눈물을 흘리며 절하며 글을 올리오니 조금도 의심치 마시옵소서.
< 原 文 >
第四十七回 闞澤密獻詐降書 龐統巧授連環計
却說闞澤字德潤,會稽山陰人也。家貧好學,與人傭工,嘗借人書來看。看過一遍,便不遺忘。口才辨給,少有膽氣。孫權召爲參謀,與黃蓋最相善。蓋知其能言有膽,故欲使獻詐降書。澤欣然應諾曰:「大丈夫處世,不能立功建業,不幾與草木同腐乎?公既捐軀報主,澤又何惜微生!」黃蓋滾下床來拜而謝之。澤曰:「事不可緩,即今便行。」蓋曰:「書已修下了。」
澤領了書,只就當夜扮作漁翁,駕小舟,望北岸而行。是夜寒星滿天,三更時候,早到曹軍水寨。巡江軍士拏住,連夜報知曹操。操曰:「莫非是奸細麼?」軍士曰:「只一漁翁,自稱是東吳參謀闞澤,有機密事來見。」操便教引將入來。軍士引闞澤至,只見帳上燈燭輝煌,曹操憑几危坐,問曰:「汝既是東吳參謀,來此何幹?」澤曰:「人言曹丞相求賢若渴,今觀此問,甚不相合。─黃公覆,汝又錯尋思了也!」
操曰:「吾與東吳旦夕交兵,汝私行到此,如何不問?」澤曰:「黃公覆乃東吳三世舊臣,今被周瑜於衆將之前,無端毒打,不勝忿恨。因欲投降丞相,爲報仇之計,特謀之於我。我與公覆,情同骨肉,逕來爲獻密書。未知丞相肯容納否?」操曰:「書在何處?」闞澤取書呈上。操拆書,就燈下觀看。書略曰:
「蓋受孫氏厚恩,本不當懷二心。然以今日事勢論之:用江東六邵之卒,當中國百萬之師,衆寡不敵,海內所共見也。東吳將吏,無論智愚,皆知其不可。周瑜小子,偏懷淺戇,自負其能,輒欲以卵敵石;兼之擅作威福,無罪受刑,有功不賞。蓋係舊臣,無端爲所摧辱,心實恨之!伏聞丞相,誠心待物,虛懷納士,蓋願率衆歸降,以圖建功雪恥。糧草車仗,隨船獻納。泣血拜白,萬勿見疑。」
< 文 段 解 說 >
(1)第四十七回 闞澤密獻詐降書 龐統巧授連環計
却說闞澤字德潤,會稽山陰人也。家貧好學,與人傭工,嘗借人書來看。看過一遍,便不遺忘。口才辨給,少有膽氣。孫權召爲參謀,與黃蓋最相善。蓋知其能言有膽,故欲使獻詐降書。澤欣然應諾曰:「大丈夫處世,不能立功建業,不幾與草木同腐乎?公既捐軀報主,澤又何惜微生!」黃蓋滾下床來拜而謝之。澤曰:「事不可緩,即今便行。」蓋曰:「書已修下了。」
제사십칠회 감택밀헌사항서 방통교수연환계
각설감택자덕윤,회계산음인야。가빈호학,여인용공,상차인서래간。간과일편,변불유망。구재변급,소유담기。손권소위참모,여황개최상선。개지기능언유담,고욕사헌사항서。택흔연응낙왈:「대장부처세,불능입공건업,불기여초목동부호?공기연구보주,택우하석미생!」황개곤하상래배이사지。택왈:「사불가완,즉금변행。」개왈:「서이수하료。」
巧 공교할 교, 교묘하다. 授 줄 수[受 받을 수]. 稽 머무를 계. 傭 품팔이 용.
傭工 고용인, 고용 노동자. 傭 품팔이 할 용, 고용되다. 工 장인 공. 嘗 맛볼 상, 일찍이. 與人傭工,嘗借人書來看。여기서 ‘人’은 ‘다른 사람’을 뜻함. 자기는 ‘己’로 표시함. 與 줄 여, ---에게. 忘 잊을 망. 遺忘 잊어버리다. 口才 말재간, 구변. 辨 분별할 변, 두루 변, 갖출 변, 나누다, 말 잘할 변(辯과 통용). 給 넉넉할 급, 공급하다, 구변이 좋을 급. 辨給 말재주가 아주 뛰어나고 막힘이 없다, 언변이 대단히 유창하다.善 착할 선, 사이좋다, 친하다, 화목하다. 相善 서로 친하다. 幾 기미 기, 몇 기, 거의. 不幾 거의 ---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거의 ---하는 것과 거의 같다, ---와 다름 없지 않은가? 同 ---와 함께,--와 마찬가지로. 부사로 해석하면 이해하기 쉽다. 與草木同腐 풀과 나무와 똑 같이 썩다. 捐 버릴 연, 기부하다. 軀 몸 구. 滾 흐를 곤.
< 해 석 >
제 사십 칠회 감택은 은밀히 사항서를 바치고 방통은 교묘히 연환계를 전수하다
한편 감택은 자가 덕윤으로 회계 산음 사람으로 집은 가난했지만 배우기를 좋아하여 다른 사람 집에 고용되어 있으면서도 타인에게 책을 빌려 읽었다. 한번 읽은 것은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말재간이 좋아 막힘없이 말을 잘 했고 어렸을 때부터 담력이 있었다.
손권이 불러서 참모로 삼았는데 황개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 황개가 감택의 능변과 담력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시켜 사항서를 바치려고 했다.
감택이 쾌히 응낙하며 말했다. : “대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공업을 세우지 못한다면 초목 처럼 썩어 없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공께서는 몸을 바쳐 주인의 은혜를 갚으려는데 이 감택 또한 하찮은 인생 무엇이 아까우리까?” 황개는 침상 아래로 떨어지 듯 내려와서 감택에게 절하며 감사를 드렸다.
감택 : “이런 일은 느릿느릿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바로 떠나겠습니다.”
황개 : “편지는 이미 써 놓았소.”
(2)澤領了書,只就當夜扮作漁翁,駕小舟,望北岸而行。是夜寒星滿天,三更時候,早到曹軍水寨。巡江軍士拏住,連夜報知曹操。操曰:「莫非是奸細麼?」軍士曰:「只一漁翁,自稱是東吳參謀闞澤,有機密事來見。」操便教引將入來。軍士引闞澤至,只見帳上燈燭輝煌,曹操憑几危坐,問曰:「汝既是東吳參謀,來此何幹?」澤曰:「人言曹丞相求賢若渴,今觀此問,甚不相合。─黃公覆,汝又錯尋思了也!」
택영료서,지취당야분작어옹,가소주,망북안이행。시야한성만천,삼경시후,조도조군수채。순강군사나주,연야보지조조。조왈:「막비시간세마?」군사왈:「지일어옹,자칭시동오참모감택,유기밀사내견。」조변교인장입래。군사인감택지,지견장상등촉휘황,조조빙궤위좌,문왈:「여기시동오참모,내차하간?」택왈:「인언조승상구현약갈,금관차문,심불상합。─황공복,여우착심사료야!」
就 이룰 취, 나아가다. 只 다만 지, 단지, 뿐. 就 곧, 즉시, 설사 ---라해도. 只就 ~에 한정하여, ~의 관점에서, ~을 기준으로 하여.駕 멍애 가, 타다. 拏 붙잡을 나. 連夜 며칠 밤을 계속함, 그날 밤.(즉시 행동하는 경우에 쓰임). 莫非 [중] 설마 …란 말인가? 설마 …은 아니겠지? 혹시 …이 아닐까? 麽 작을 마, 무엇, 어찌, 그런가? 將 장차 장, 장수 장, 동사와 방향 보어 중간에 쓰여 그 동작의 지속성이나 개시(開始) 등을 나타냄. 引將入來 인도해 들어오다. ‘將’은 조사로서 동사와 방향보어 중간에서 동작의 개시나 지속을 나타냄. 輝 빛날 휘. 煌 빛날 황. 憑 기댈 빙. 几 안석 궤. 危坐 정좌(正坐)하다. 단정히 바르게 앉다. 危 위태할 위, 단정하다, 바르다. 幹 줄기 간, 용무, 볼일. 何幹 무슨 상관이 있느냐? 무슨 볼일.
錯 섞일 착, 잘못하다. 尋思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함.
< 해 석 >
감택은 편지를 받은 다음 당장 그날 저녁으로 어옹[고기 잡는 늙은 이]으로 꾸미고서 작은 배를 몰고 북쪽 언덕을 향해 노 저어 갔다. 이날 저녁 차가운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데 삼경[밤 11시 ~ 새벽 1시]무렵에 조조 수채에 도달했다. 강을 순찰하던 군사가 그를 붙잡아 그날 밤으로 조조에게 보고했다.
조조 : “혹시 그 놈이 간첩이 아닐까?”
군사 : “그저 평범한 고기잡이 영감인데 자칭 동오의 참모 감택이라 하면서 기밀사가 있어 찾아왔다 합니다.”
조조가 대리오라고 지시했다. 군사가 감택을 데려 왔는데 그때 장막 안에는 등촉이 밝혀져 있고 조조는 안석에 기대여 의젓하게 앉아 있다가 물었다. : “네가 동오의 참모라면서 여기엔 무엇 하러 왔느냐?”
감택 : “사람들이 말하기를 조 승상은 어진 이를 목마른 듯이 찾고 있다 하던데 지금 묻는 말을 들으니 전연 뜻밖이군. 공복아! 너, 이번에도 또 잘 못 생각했구나![잘 못 짚었구나!]”
(3)操曰:「吾與東吳旦夕交兵,汝私行到此,如何不問?」澤曰:「黃公覆乃東吳三世舊臣,今被周瑜於衆將之前,無端毒打,不勝忿恨。因欲投降丞相,爲報仇之計,特謀之於我。我與公覆,情同骨肉,逕來爲獻密書。未知丞相肯容納否?」操曰:「書在何處?」闞澤取書呈上。操拆書,就燈下觀看。書略曰:
조왈:「오여동오단석교병,여사행도차,여하불문?」택왈:「황공복내동오삼세구신,금피주유어중장지전,무단독타,불승분한。인욕투항승상,위보구지계,특모지어아。아여공복,정동골육,경래위헌밀서。미지승상긍용납부?」조왈:「서재하처?」감택취서정상。조탁서,취등하관간。서략왈:
旦 아침 단. 旦夕 절박한 시기나 상태, 아침과 저녁,[비유] 짧은 시간, 단시간. 不勝
이겨내지 못하다, 참아내지 못하다. 忿 성낼 분, 분한 마음. 忿恨 노엽고 원통함. 拆 터질 탁, 분해하다, (붙어 있는 것을) 뜯다[떼다].
< 해 석 >
조조 : “우리와 동오가 언제 싸우게 될지 모르는 이 절박한 시기에 네가 사적[私的]으로 이곳을 찾아왔으니 어찌 물어보지 않을 수 있느냐?”
감택 : “황공복은 동오의 삼세구신[三世舊臣]인데 이번에 여러 장수들 앞에서 주유에게 아무 이유 없이 모진 매를 맞게 되어 분함을 참을 수 없어 승상께 투항하여 원수를 갚고 자 특히 저와 모의하였습니다. 나와 공복은 서로의 정이 한 가족처럼 돈독하여 밀서를 바치려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승상께서 받아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조조 : “서신은 어디 있느냐?”
감택이 서신을 꺼내어 조조에게 바쳤다. 조조는 편지를 뜯어 등불 아래에서 읽어 보았다.
서신의 내용은 이러했다.
(4)蓋受孫氏厚恩,本不當懷二心。然以今日事勢論之:用江東六邵之卒,當中國百萬之師,衆寡不敵,海內所共見也。東吳將吏,無論智愚,皆知其不可。周瑜小子,偏懷淺戇,自負其能,輒欲以卵敵石;兼之擅作威福,無罪受刑,有功不賞。蓋係舊臣,無端爲所摧辱,心實恨之!伏聞丞相,誠心待物,虛懷納士,蓋願率衆歸降,以圖建功雪恥。糧草車仗,隨船獻納。泣血拜白,萬勿見疑。」
개수손씨후은,본부당회이심。연이금일사세론지:용강동육소지졸,당중국백만지사,중과부적,해내소공견야。동오장리,무론지우,개지기불가。주유소자,편회천당,자부기능,첩욕이란적석;겸지천작위복,무죄수형,유공불상。개계구신,무단위소최욕,심실한지!복문승상,성심대물,허회납사,개원솔중귀항,이도건공설치。양초거장,수선헌납。읍혈배백,만물견의。」
無論=莫論 偏 치우칠 편. 懷 품을 회, 생각, 마음. 淺 얕을 천, 좁을 천. 戇 어리석을 당, 외고집인 성질. 偏懷淺戇 편향된 생각과 속 좁은 외고집. 負 질 부, 믿을 부. 自負 자기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마음을 당당하게 가짐. 輒 문득 첩, 갑자기 첩, 함부로, 번번히. 敵 원수 적, 맞서다, 대항하다. 兼之 게다가, 또, 겸하여. 擅 멋대로 천, 멋대로 하다. 威福 위력으로 벌을 내리기도 하고 복록을 베풀어 상을 내리기도 함, 벌과 상을 주는 임금의 권력. 擅作威福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다, 제멋대로 세도를 부리다. 摧 꺾을 최, 누르다, 파괴하다. 摧辱 (남의 세력을 꺾어) 굴욕을 주다. 恨 한할 한, 원통하다, 억울하다. 伏 엎드릴 복, 머리를 숙이다, 편지중의 존경어. 伏聞 삼가 듣자오니, 자기가 남에게 들은 말을 윗 사람에게 글로 적어서 알릴 경우 긍의 첫 머리에 쓰는 용어. 物 만물 물, 무리 물,(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 待物 남을 대접하다. 虛懷 허심하다, 마음에 거리낌이 없다, 虛心坦懷[허심탄회]. 白 흰 백, 여쭈다, 사룀. 萬 일만 만, [긍정문에서] 대단히, 매우. [부정문에서]결코, 절대로, 전혀.
< 해 석 >
황개는 손씨의 두터운 은혜를 입은 자로서 본래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부당합니다. 그러나 지금 형세를 두고 논한다면 강동 육군의 병졸을 가지고 중국의 백만 대군을 상대한다는 것은 중과 부적하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바입니다. 동오의 장수들과 관리들은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를 막론하고 전부가 그 불가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유란 어린놈은 편향된 생각과 속 좁은 외고집쟁이 이면서 스스로 유능하다고 자부하고서 함부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하고 또한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죄가 없는데 형벌을 내리고 공이 있건만 상을 주지 않습니다. 이 황개는 구신임에도 아무 이유 없이 굴욕을 당하여 마음 속으로 진실로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신이 듣기로 승상께서는 남을 성심으로 대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인재를 받아들이신다 하기에 저는 군사를 이끌고 항복하여 승상을 위해 공을 세우고 주유에게 받은 치욕을 갚으려 합니다. 양초와 수레, 그리고 병장기들은 뒤 따르는 배편에 싣고 가서 바치겠습니다. 피 눈물을 흘리며 절하며 글을 올리오니 조금도 의심치 마시옵소서.
2026년 7월 14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