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주고 사과 솎아주기를 했습니다

[하인호]

사과의 크기가 콩알보다 더 크게 자랐습니다.

며칠 전부터 사과나무의 수확시기에 따라 홍로, 양광, 부사 순으로 솎아주기를 조금씩 진행했습니다.

잎이 무성하여 바람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서 몇 바퀴를 돌면서 찾아서 작업을 합니다.

나무에 따라 열매가 많이 달린 것도 있지만, 수정이 안 되어 몇 개만 붙어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수정율을 높여 많이 붙어있도록 하는 방법과 사과의 크기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과나무가 많은 것도 아니고,  40여주 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요즘은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급수시설이 되어있지 않아서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주었습니다.

힘들어서 호스를 연결하여 스프링쿨러를 4군데 설치했습니다.

과수를 재배하려면, 급수시설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오디가 붉으스럼하게 물들어가고 있어, 며칠 지나면 오디를 수확할 것 같습니다.

손자, 손녀들이 오디 따는 체험을 아주 좋아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디 수확이 끝날 무렵에 앵두가 붉은색으로 물들면 여기에도 손자, 손녀들의 손이 갑니다.

여기저기 심어놓은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숯불에 삼겹살 구어 먹고, 약나무를 넣고 끓인 물에 닭을 삶아서 가는 소금에 찍어 먹고, 된장에 상추쌈으로 밥 한그릇 배부르게 먹으면 천하가 모두 내것 같습니다.

일정한 거주공간이 없이 살고 있는 들고양이도 자주 먹이를 주니까 주인으로 생각하고 만나면 야옹야옹하면서 인사를 하고,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내온 고양이 전용 간식을 주었더니, 꼬리를 흔들면서 너무 좋아 합니다.

예쁘다고 머리를 만져주면, 살며시 누워서 눈을 감아요.

노후에는 세상살이가 별거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목수국

앵두

단감

꾸지뽕나무

장미

복숭아

오디(뽕나무)

블루베리

호두나무

사과(부사)

백합

매실

[김교돈]

도대체 몇종류, 몇나무나 되는지...
수고가 많겠어요^^

[하인호]

몇 종류, 몇 나무가 되는지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지출은 많은데, 수입이 제로이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고, 메인하우스와 세컨하우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쉬엄쉬엄 가꾸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가끔 임도 따라 산행도 하고, 들녘의 농로를 자전거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