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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훼난파(巢毁卵破)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巢 : 새집 소(巛/8)
毁 : 헐 훼(殳/9)
卵 : 알 란(卩/5)
破 : 깨뜨릴 파(石/5)
보호해 주던 울타리가 없어지면 그 안에서의 생활이 당연히 평안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처마 끝의 새 보금자리가 훼손된다면(巢毁) 그 안에 있던 알도 안전 할 수 없이 깨진다(卵破).
국가나 사회에 불행이 닥치면 그 보호 아래서 생활하던 구성원들도 그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럴 때 모두의 운명으로 감수하거나, 힘을 합쳐 그 난관을 이겨 나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자기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 있겠다.
이 경우는 나무가 쓰러지면 그곳서 깃들여 살던 새가 날아간다는 수도조비(樹倒鳥飛), 원숭이도 흩어진다는 수도호손산(樹倒猢猻散)이란 말이 따로 있다.
엎어진 새집 밑에는 온전한 알이 없다는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와 똑 같은 뜻의 이 성어는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 공융(孔融)과 그 자녀 이야기에서 나왔다.
공자(孔子)의 20세손이자 문필에 능하여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공융은 마지막 14대 헌제(獻帝) 때 북해(北海)에서 벼슬을 하며 학교를 세우고 유학을 가르쳤다.
당시 세력을 떨치고 있던 조조(曹操)가 일찍이 황제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야심을 간파하고 공융이 여러 번 견제하며 멀리했다. 조조도 이런 공융에게 반감을 품고 벼르고 있었다.
뒷날 조조가 유비(劉備)와 손권(孫權)을 정벌하기 위해 50만 대군을 일으키자 공융이 이를 반대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것을 듣게 된 조조가 화가 나 조정을 비방했다는 죄목으로 그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공융이 잡혀가던 날 9세와 7세 된 자녀가 태연히 바둑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아직 어려 큰 일이 닥칠 것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피신하라고 일렀다.
하지만 자녀들은 조금도 겁내지 않고 ‘새 둥지가 뒤집히는 판인데 어찌 알이 깨지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安有巢毁而卵不破乎/ 안유소훼이란불파호)’라며 바둑을 계속했다고 한다. 조조는 공융과 함께 자녀도 둘 수 없다고 생각하고 모두 처형했다. 후한서(後漢書) 공융전에 실려 전한다.
나라나 작은 집단이나 불행이 닥치지 않도록 모두 합심해야 한다. 공융의 자녀도 이렇게 지켜주던 부친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는데 보호막이 걷혀지면 제 살길을 찾아 흩어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특히 정치이념으로 뭉친 정치권에서 상황이 변하면 제 이익을 찾아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꼴불견은 최근에도 본 바다.
▶️ 巢(새집 소)는 상형문자로 巣(소)의 본자(本字)이다. 巢(소)는 새가 나무(木) 위에 얹혀 있는 바구니 모양의 보금자리에 깃들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그래서 巢(소)는 ①새집(새가 깃들이는 집) ②집(보금자리) ③큰 피리(악기의 하나) ④악기(樂器)의 이름 ⑤사람의 이름 ⑥망루(望樓: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높이 지은 다락집) ⑦깃들이다 ⑧모이다 ⑨무리를 짓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좋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활동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곳을 소굴(巢窟),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둥지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매를 소응(巢鷹), 동물의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제비집을 연소(燕巢), 새들의 옛 둥우리를 구소(舊巢), 병원균이 모여 조직이 허무러진 부분을 병소(病巢), 집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회소(回巢), 적의 소굴을 짓부심을 도소(搗巢), 도둑들이 소굴에서 죄다 철수하는 일을 세소(洗巢), 오랑캐의 소굴을 노소(虜巢), 고향에 있는 집을 월소(越巢), 낡은 옛집 또는 옛 둥우리를 고소(古巢), 빈 새둥우리를 공소(空巢), 새가 둥지를 틀 때에 쓰이는 것은 숲 속의 많은 나무 중 단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림일지(巢林一枝),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소훼난파(巢毁卵破), 남의 갓난아이를 포대기에 싸인 채로 데려와서 기름을 봉소수양(奉巢收養), 엎어진 둥우리 속에 깨어지지 않고 남은 알이라는 복소여란(覆巢餘卵) 등에 쓰인다.
▶️ 毁(헐 훼)는 ❶형성문자로 毀(훼)의 속자(俗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쌀을 찧어 정백(精白)하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훼)로 이루어졌다. 본래 쌀을 찧을 때 쓰는 토사(土砂)를 뜻했으나 虧(휴)와 통하여 망그러지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毁자는 '헐다'나 '부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毁자는 臼(절구 구)자와 工(장인 공)자, 殳(몽둥이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工자는 절구의 받침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장인'이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렇게 절구와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毁자는 절구통을 깨부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두고 절구가 아닌 밥그릇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해석에는 차이가 없다. 그래서 毁(훼)는 ①헐다 ②부수다 ③제거하다, 철거하다 ④이지러지다(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⑤무너지다 ⑥감손(減損)하다 ⑦훼손(毁損)하다 ⑧손상(損傷)하다 ⑨비방(誹謗)하다, 헐뜯다 ⑩몸을 해치다 ⑪젖니를 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헐 양(瘍), 부술 쇄(碎),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릴 예(譽)이다. 용례로는 헐거나 깨뜨리어 못 쓰게 만듦을 훼손(毁損), 남을 헐뜯어 비방함을 훼방(毁謗), 절개나 절조를 깨뜨림을 훼절(毁節), 몸에 상처를 냄을 훼상(毁傷), 남의 약점을 들어서 헐뜯어 말함을 훼단(毁短), 일을 짖궃게 훼방함을 훼사(毁事), 헐어서 깨뜨림을 훼괴(毁壞), 남을 헐어서 꾸짖는 말을 훼언(毁言), 헐어서 깨뜨림을 훼파(毁破), 헐거나 부숨 또는 남의 실패를 헐어 말함을 훼패(毁敗), 헐거나 깨뜨리어 버림을 훼기(毁棄), 헐어 망침을 훼멸(毁滅), 몸이 상하도록 죽은 어버이를 사모함을 훼모(毁慕), 남을 비방함과 칭찬함을 훼예(毁譽), 헐뜯고 욕함을 훼욕(毁辱), 다닥쳐서 꺾임을 훼절(毁折), 헐어 내어 걷어 버림을 훼철(毁撤), 어린아이가 배냇니를 갊을 훼치(毁齒), 훼방하여 남을 헐뜯음을 훼자(毁訾), 깨뜨리어 부숨을 훼쇄(毁碎), 너무 슬퍼하여 몸이 바짝 파리하여 짐을 훼척(毁瘠), 남을 깎아 내리고 헐뜯음을 폄훼(貶毁), 깨뜨리어 헐어 버림을 파훼(破毁), 물리쳐 비방함을 배훼(排毁), 때려 부숨을 타훼(打毁), 뒤에서 비방함을 배훼(背毁), 깨뜨려서 헐어 버림을 잔훼(殘毁), 몹시 야윌 만큼 부모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애훼(哀毁), 조정에서 공공연히 비방함을 정훼(廷毁), 침노하여 무너뜨림을 침훼(侵毁), 비방하고 헐뜯음을 저훼(詆毁), 참소하기 위하여 거짓을 꾸미어 남을 헐뜯어 말함을 참훼(讒毁),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남의 나쁜 일이나 추행 등을 드러내어 명예를 손상함을 비훼(誹毁), 시기하여 비난하고 헐뜯음을 시훼(猜毁),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기와를 헐고 흙손질한 벽에 금을 긋는다는 뜻으로 남의 집에 해를 끼침을 이르는 말을 훼와획만(毁瓦劃墁), 너무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남을 일컫는 말을 훼척골립(毁瘠骨立), 칭찬하고 비방하는 말과 행동을 일컫는 말을 훼예포폄(毁譽褒貶), 훼방도 없고 칭찬도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훼무예(無毁無譽),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일컫는 말을 명예훼손(名譽毁損), 부모에서 받은 몸을 깨끗하고 온전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감훼상(不敢毁傷) 등에 쓰인다.
▶️ 卵(알 란/난)은 ❶상형문자로 닭 따위 새의 알의 뜻으로 쓰이지만 본디는 물고기나 개구리의 알과 같이 얽혀 있는 모양의 것이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卵자는 '알'이나 '고환', '굵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卵자는 '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알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소 이상하다. 왜냐하면, 卵자는 새가 아닌 곤충의 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은 나무나 풀줄기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卵자는 그것을 본떠 그린 것이다. 그래서 卪(병부 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卵자는 곤충의 알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卵(란)은 ①알 ②고환(睾丸), 불알 ③기르다, 자라게 하다 ④크다, 굵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에서 새끼를 까는 일을 난생(卵生),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알집 안에서 알세포를 둘러싼 주머니를 난포(卵胞), 달걀과 같은 모양을 난형(卵形), 동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알 속의 노른자위를 둘러싼 빛이 흰 부분을 난백(卵白), 알 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든 등을 난등(卵燈), 밀가루에 계란의 흰자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얇게 썰어서 끓인 음식을 난면(卵麵), 알 모양으로 된 작은 술잔을 난배(卵盃), 어미가 알을 낳거나 알을 품는 자리를 난좌(卵座),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닭의 알을 계란(鷄卵),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알씨가 아기집으로 가기 위해 알집에서 떨어져 나오는 일을 배란(排卵), 명태의 알을 명란(明卵), 누에의 알을 잠란(蠶卵), 식용에 쓰는 달걀이나 그밖의 알을 식란(食卵), 알을 낳게 하여 거둠을 채란(採卵), 암새가 알을 품어 따스하게 하는 일을 포란(抱卵), 영양 불충분 등으로 껍데기가 무른 알을 연란(軟卵), 새의 알처럼 생긴 돌을 석란(石卵), 속이 비어 있는 알을 허란(虛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 위여누란(危如累卵),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산을 떠밀어 달걀을 눌러 깨뜨린다는 뜻으로 일이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배산압란(排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태산압란(泰山壓卵),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을 견란구계(見卵求鷄) 등에 쓰인다.
▶️ 破(깨뜨릴 파, 무너질 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돌석(石; 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皮(피,파)로 이루어졌다. 破(파)는 돌이 부서지다, 나중에 돌 뿐이 아니라, 사물이 깨지다, 찢어지다, 찢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破자는 ‘깨트리다’나 ‘파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破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皮자는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石자가 더해진 破자는 “돌을 벗기다”, 즉 “돌을 깨부순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破자는 ‘(일을)망치다’나 ‘흩트리다’와 같이 상황이 그릇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破(파, 피)는(1)깨어지거나 찢어지거나 또는 상하거나 한 흠집 (2)사람의 흠집이나 결함(缺陷) (3)풍수지리의 득(得)이 흘러간 곳 등의 뜻으로 ①깨뜨리다, 깨다 ②부수다, 파괴하다 ③째다, 가르다 ④지우다, 패배시키다 ⑤일을 망치다 ⑥쪼개지다 ⑦갈라지다 ⑧흩뜨리다 ⑨다하다, 남김이 없다 ⑩깨짐, 깨는 일, 깨진 곳 ⑪악곡(樂曲)의 이름 그리고 ⓐ무너지다(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술 쇄(碎)이다. 용례로는 찢어지고 터짐을 파탄(破綻), 깨뜨리어 헐어 버림을 파괴(破壞), 가산을 모두 잃어버림을 파산(破産), 판국이 결딴남을 파국(破局),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는 것을 파자(破字), 깨어져 못 쓰게 됨을 파손(破損), 파괴하고 멸망함을 파멸(破滅), 깨뜨리거나 갈라져 터짐을 파열(破裂), 깨어진 조각이나 부서진 조각을 파편(破片), 격식을 깨뜨림 또는 그리 된 격식을 파격(破格), 무표정하거나 굳어 있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활짝 웃음을 파한(破顔), 깨뜨림 또는 깨어지게 함을 파각(破却), 찢어진 종이로 인쇄나 제본 등의 공정에서 손상하여 못쓰게 된 종이를 파지(破紙),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또는 그런 일을 파한(破閑), 약혼을 파기함을 파혼(破婚), 깨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하여 흠이 있는 과실을 파과(破果), 무찔러 깨뜨림을 돌파(突破), 폭약을 폭발시킴을 폭파(爆破), 규정이나 관습 등을 깨뜨려 버림을 타파(打破), 진리가 될 만한 것을 밝혀 듣는 사람의 납득하도록 궤뚫어 말함을 설파(說破), 쳐부숨으로 태권도에서 벽돌이나 기왓장 따위를 맨손이나 머리로 쳐서 깨뜨리는 일을 격파(擊破), 보아서 속을 확실히 알아냄을 간파(看破), 험한 길이나 먼길을 끝까지 걸어 나감을 답파(踏破), 구멍을 뚫고 폭약을 재어 터뜨려 바위 등을 깨뜨림을 발파(發破), 중도에서 꺾이지 않고 목적지까지 다 달림을 주파(走破), 풍파나 장애물에 부딪쳐서 배가 부서짐을 난파(難破), 글을 막힘 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수치를 수치로 알지 아니함을 파렴치(破廉恥),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곧 세력이 강대하여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를 파죽지세(破竹之勢),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을 파안대소(破顔大笑),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을 파부침주(破釜沈舟), 깨어진 그릇 조각을 서로 맞춘다는 뜻으로 이미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쓸데없이 애씀을 이르는 말을 파기상접(破器相接),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한바탕 웃음을 파안일소(破顔一笑), 옹기나 장독 따위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는 파옹구우(破甕救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