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237번째는 진안에 있는 구봉산을 찾았다.
구봉산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로 찾은 곳이다.
진안고원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蘆嶺山脈) 사이에 형성된 고원으로
무주·장수·진안의 3개군에 걸쳐 있는 해발 500m의 고원이다.
진안고원에서는 변성암에 배태하는 금·은·구리·아연·수연(水鉛) 등의 광산이 많고,
그밖에 백운석이 산출되어 장수석기(長水石器)가 특산물이 되고 있다.
산간저지의 분지에서는 쌀·보리·조·콩 등의 농산물 생산이 풍부하며,
특히 잎담배·인삼·누에고치 등은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제지·목공·죽세공 등의 가내공업이 성하였고,
근년에는 제사·직조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고원에는 금산(錦山)·무주·진안·장수 등 산간분지의 중심취락이 발달하였고,
국도가 통하여 교통의 간선을 이룬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1,002m), 덕태산(1,113m),
운장산(1,126m) 등과 함께 금남정맥에 해당되며, 금강 상류 이다.
서북 방면에는 1,000m 높이의 복두봉이 있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남쪽의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게 솟아있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이라 부른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흐르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은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으며 경관이 뛰어나다.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축소한 형태로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인데,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올라가기가 어렵고 험준하다.
구봉산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에 창건한 천황사가 있다.
대전을 출발한지 약 한시간여만에 도착한 구봉산 주차장!!
저 멀리 운무에 가린 구봉산의 주봉인 천왕봉이 보인다.
구봉산은 운장산과 마이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던 탓에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산이었지만,
최근에 점차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주차장만해도 3곳이다.
이름에서 말해 주듯이 아홉 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흡사 설악산의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을 축소한 형태를 띄고 있다.
산행기점인 운봉리 일대는 해발 300여 m로
비교적 고지대이긴 하지만 1봉(656m)까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한다.
이후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1002m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700여m를 올라야 하는
셈이므로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편에 속한다.
단조롭지 않은 산길이라 지루하지 않으며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변하는 주변의 풍경에 경이로움마저 갖게 한다.
드디어 구봉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걷는다.
정상까지 2.8km라고 하지만 실제 트랭글 상으로는 3.3km이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 산행길 : 운봉리주차장~1봉~9봉~바랑재~천황사~
▶ 산행거리 : 8.42km / 5시간 27분(휴식시간 57분 포함)
구봉산 산행이 힘든것은 처음부터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봉까지의 구간과 8봉에서 9봉까지의 구간이 구봉산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새롭게 설치된 계단이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진동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제1봉이다.
해발 688m의 제1봉
이곳까지는 약 50분(1.4km) 소요되었다.
1봉을 오르는 구간도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쉽게 오를 수 있다.
제1봉 근처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쾌청한 날에는
십이폭포가 있는 성치산과 덕유산 향로봉도 바라볼 수 있다.
삼거리에서 1봉갔다가 다시 되돌아본 제2봉
저 멀리 보이는 정자가 구봉정이 아닌 구름정이다.
저곳 구름정이 4봉이다.
구름정이 있는 계단을 오르기전 좌측에 누군가가 4자를 표기하여
4봉임을 알려주는듯 하나 구름정이 있는 곳이 제4봉이다.
구름정이 있는 제4봉
이곳까지는 약 1시간 15분(1.7Km)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지참한 과일로 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저 멀리 구봉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정상인 천황봉을 운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4봉과 5봉사이에 있는 구봉산의 명물 구름다리..
저 멀리 5봉의 전망대가 보인다.
2015. 8. 3일 개통한 구름다리(4봉~5봉)는 무주탑 3차원 방식으로
현존 국내 최장길이(L=100.0m)이다. 무주탑방식은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매다는 방식이 아닌 기존 암반을 활용하여 4개의 앵커리지 구조물로
케이블을 지지하는 방식을 말한다
나란히 보이는 6봉과 7봉, 그리고 8봉
계단을 내려가 다시 올라야 6봉이 나오고
다시 내려가 올라야 7봉이 나온다.
7봉과 8봉 사이에는 또다른 구름다리가 나온다.
제9봉을 제외한 표지석중에 가장큰 글씨로
표식한 7봉..
이곳까지 1시간 58분(2.2km)를 걸었다.
7봉에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야만 8봉이다.
8봉은 조금전 다리를 지나 돌산에 도착하여 다시 우측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있다.
잘못하면 그냥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표지석이다.
8봉에서 바라본 구봉산 정상의 모습
서서히 운무가 걷힌다.
8봉과 9봉사이에 있는 돈내미재
시내산 장로교회를 지나 구봉저수지 인근에 주차를 하고
천황암을 거쳐 이곳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이 코스가 구봉산 산행 최단코스이기도 하다.
이제 정상이 500m 남았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새로운 산행의 시작이다.
수직 절벽같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다다를수 있다.
3시간 20분(3.3km)만에 도착한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
그나마 오늘은 조금은 쉽게 오른듯 하다.
블랙야크 명산100 어게인 51번째와
산객들이 버린 생수통으로 가득한 그린백!!
정상에서 바라본 방금 지나온 능선길과
용당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천황사 방면으로 하산길을 택한다.
좌측부터 우측으로 8봉~1봉까지의 구봉산의 모습이다.
가을 날 오면 단풍에 젖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랑재 인근에 있는 노송은 산객들에게
또 다른 인증장소로 제공해 준다.
3시간 50분(3.8km)만에 도착한 바랑재
바랑은 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를 말하는데
승려들이 다녀서 바랑재인가?
하여튼 이곳에서 바랑골로 하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길은 매우 가파른 곳으로 권하고 싶지 않은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천황사 길로 택한다.
관건은 갈용리 수암마을회관에서 운봉리 주차장 까지의 2.5km의 포장도로 길이다.
바랑재에서 천황사로 가는 등산로는 많은 분들이
걷지 않아서 인지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다.
천황사 인근에 다다랐을때는 날파리들로 인해 산행이 힘들어 진다.
날파리만 아니면 오붓한 산사의 길일텐데^^
천황사 보호수인 전나무..
천황사 입구에 있는 전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나이는 약 800년 정도이고 35m높이에 둘레가 5.1m라 한다.
5시간 08분(6.7km)만에 도착한 천황사[ 天皇寺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구봉산(九峰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875년(신라 헌강왕 1) 무염(無染)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숭암사(崇癌寺)라고 하였다.
1065년(고려 문종 19) 의천(義天)이 중창하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학조(學祖)·애운(愛雲) 등이 중수하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각성(覺性)이 7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이 절에 와서 해산하였다.
본래 이 절은 주천면 운봉리에 있었으나 숙종(재위, 1674∼1720) 때 중건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1874년(고종 11) 혜명(慧明)이 중창하고,
1972년 요사를, 1976년 명부전을 중건하였고,
1985년에는 명부전과 설법전·요사 등을 중수하였다.
천황사에서 수암마을회관을 거쳐 포장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구미에서 오신 구미야크 산악회 회원분께서 차를 돌려
주차장까지 차를 태워주셨다.
2019년 구미 금오산 산행때도 초입에서 커피를 제공해주셨던
구미야크산악회 회원분들의 친절함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산행 후 먹는 직화짬뽕의 맛!!
오늘도 이렇게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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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명산도전단 금마클럽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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