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구례여행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들렀던 서울 회관입니다..
이집은 예전부터 이름이 난 곳으로 저도 몇년전에 가보곤 이번 방문이 세번째네요..
위치 설명은 하지 못합니다..
둘러가도, 늦게가도, 제대로 데려다 주는 착한 네비양을 믿고 갔었기 때문에
설명하긴 어렵네요..
네비에 서울회관을 검색을 해도 되지만 혹 나오지 않는다면 구례우체국을 검색을 해서
가셔되 됩니다..바로 옆이거든요..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시작 할까요?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456번지
061-782-2326
지금 보이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이 구례우체국이고
서울 회관은 우체국 오른쪽 골목안에 있습니다..
입구쪽에 또다른 식당이 하나 있고 바로 뒷집이랍니다..
주차는 우체국앞에 하면 되더군요..
식당안의 모습입니다..
긴 형태의 방이 하나 있고 이렇게 홀도 있어
아무쪽이나 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방으로..
이집은 연로하신 할머니 다섯 분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카드 잘 안받으시고 현찰 좋아 하십니다..
가격표입니다..
메뉴는 달랑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가격이 올랐네요..세상 물가가 다 오르니 그냥 있어달라 말 못하지만
그래도 가만 있어 줬음하는게 사람 욕심이겠지요..ㅎㅎㅎ
그리고 가격표에서 보시다시피 한두사람이 가시면 손해이고
세사람 이상이면 한사람당 만천원인데
한사람이나 두사람이면 어차피 세사람분의 가격을 다 내야 해서
세사람 이상 가는게 가격적인 면에서 훨 좋고
저는 현금으로 드리니 두사람 3만원에 해주시더군요..
두사람이 먹기엔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상차림이 한사람이나 두사람이나 세사람이나 별 차이 없이 차려지다 보니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두사람 상이나 세사람 상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공기밥과 굴비정도인데
사람이 많이 올수록 주인 입장에서는 득이 되는 그런 시스템이지요..ㅎㅎㅎ
모든건 국내산이라고..
고기부터 나물 하나까지 몽땅 국내산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기사 바로 옆이 지리산인데 나물을 수입산을 쓰기도 뭣하다는...
전체 상차림 입니다..
반찬이 40종류...그리고 슴슴한 된장찌개..정도입니다..
오봉이라고 하나요? 거기에 할머니께서 가득 두번을 날라 오시고
세번째는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뭣부터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한편으로 크게 분류를 하면
젓갈이 두종류..절임과 장아찌류가 너댓종류..그리고 나물류가 꽤 많구요..
죽순과 묵무침..그리고 굴비와 돼지불고기까지...종류는 아주 많아서 더 추가 해 달라고 이야기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군대서 먹던 미소 된장국 같이 슴슴한 된장 국인지 찌개인지...
하여튼 국으로 먹었던 된장찌개 입니다..
간이 슴슴해서 그냥 먹어도 별로 짜지 않았는데 국물이 없어서 대신 먹으니 좋았다는...
어차피 이인분이든 삼인분이든 한상 차림에서는 이렇게 나오니
굴비가 세마리가 나오는듯 합니다..
어디서나 나오는 사이즈이 굴비랍니다..
달작지근했었던 돼지불고기...
순창의 돼지 불고기 처럼 불내라도 좀 확 났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던 묵무침...
탱글탱글한 느낌과 간간한 양념이 좋았습니다..
더덕 무침...입니다..
다른걸 먹느라 몇점 먹지도 않았습니다..ㅎㅎㅎ
그때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이 지금 보니 보이는 찬들도 있네요..
워낙 많으니 눈에 안보였던 찬들이 이렇게 보입니다..ㅎㅎㅎㅎ
오징어 숙회무침입니다..
다른 찬들이 많아서 별다른 감흥이 일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한두가지 찬속에 있었다면 귀한 대접을 받았을 아이인데
이렇게 섞여 있다보니 별다른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맛있게 먹었던 부추무침...
비벼 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먹으면 다른 찬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관계로
비벼 먹지 못하고 그냥 밥과 한숟갈 한숟갈 먹었던...
돈나물 무침...
아주 싱싱해서 밭으로 뛰어 갈려고 했었던...
그만큼 싱싱했다는...
도라지무침...
꼬막...
좌측 상단부터 이야기하면 죽순이구요..우측이 더덕무침이구요..
아랫쪽이 돼지불고기..그리고 묵무침..이네요..
오징어 숙회무침입니다..
요즘 소식하려고 하는 저에겐 천적이나 다름없는 상차림이지요..
푸짐한 상에 나물 반찬도 많고..
이것 싫고 저것 싫다고 반찬 투정을 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찬들이 다양하다 보니 그들도 먹을게 다 있고..
두루두루 여러 사람에게 다 잘 맞는 그런 상차림인듯 합니다..
가끔은 재활용이니 하는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안봤으니 이야기 할 것은 아닌듯 하고
연세 드신 분들이 찬을 하다보니 간이 들죽날죽 하는게 살짝 아쉽다는 점도 있지만
세상사 안좋게 보려면 끝도 없을듯 하고 될수 있으면 좋게 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상차림도 전체적으로 푸짐한 상차림에 눈이 즐겁고
가끔 보지 못하던 죽순무침같은 음식도 있어 입도 즐거웠답니다..
첫댓글 제대로 된 진짜 밥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