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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문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519226499
사동항 인근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로 도동항에 내린다.
배낭 2개와 캐리어를 들고 다니기 마뜩찮아
셔틀기사에게 물어보니
점심식사를 하면서 얘기하면 맡아준단다.
중화요리점이 있는 골목에서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면서 짐을 맡긴다.
따로 보관 장소가 있겠거니 했는데
홀 한 쪽에 그냥 두면 된단다.
도동항에 나오니
뜻을 잘 알지못하는조형물이 있다.
몇 번 나왔었는데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17시 50분, 여객선을 저 곳에서 타게 될 것이다.
숙소 말고는 대부분 따로 다녔던터라
가족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태하리 유채밭에서 몇 장 찍었지만 부족했던터라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으며 보충한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있는지라
'독도전망대'에 가야겠다고 양해아닌 통보를 한다
옆지기와 아들래미는 카페에 있기로 한다.
엊그제 성인봉에 오르며 눈여겨두었던
능선을 찾아 가는 길이다.
오늘은 꽤 시간 여유가 있다.
성인봉으로 방향을 잡기전에
대원사를 찾아간다.
입구에는 일주문 대신에 신당이 있다.
대웅전과 범종각, 석탑이
여늬 사찰처럼 자리잡고 있는데 규모는 작다.
대원사는 1896년 창건한,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소개하고있다.
용왕당, 산신각,
바닷가 사찰답게 민속신앙을 흡수한 배치가 눈에 띈다.
범종각이다.
돌아나와 성인봉 갈림길로 가려는데
낮은 축대 일부를 헐어 연결한 산길이 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따라 올라간다.
출발할 때와는 달리
첫 모퉁이를 돌아서니 제법 길이 넓다.
다시 조금 더 올라가니
KBS(중계소)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확실히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돌아갈까, 잠깐 갈등했지만
결국 돌아오더라도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굵지는 않아도 높이 자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잠깐 동남쪽으로 전망이 터지는데
심하게 구부러지는 도로가 보이고
가고자하는 방향 능선이 나타난다.
나무 한 그루가 자연재해에 쓰러져
길가를 가로막고 있다
왼쪽 상대적으로 완만한 봉우리와 뾰족한 봉우리 사이,
케이블카 상부가 눈에 잘 들어온다.
사진으로는 구분되지 않겠지만
뾰족한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 데크길과
전망대가 눈에는 들어온다.
급하지 않은 경사가 걱기에 불편하지 않다,
산길을 벗어난다.
'KBS울릉중계소'앞으로 나온다.
KBS중개소에서 성인봉가는
안내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포장도로가 이어지는 길과
산아래 길을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렌트카 셔틀버스 기사에게 물었을때
돌아온 대답에 확신이 없어
정확한 정보를 찾기 보다는 무대포로 나선 길이었다.
이정표라도 있었다면 갈등이 없었을텐데
이미 나섰고 가는데 까지는 갈 요량이다.
울릉중계소를 나와 언덕을 내려간다.
왼쪽으로 소로가 보이는데
당장은 들어설수 없고,
목적 달성을 못하고 돌아온다면 들어가 볼 예정을 한다.
왼쪽과 오른쪽 산군 사이,
울릉읍, 도동항이 있는 곳이다
그 너머 산중간 쯤 짙은 색이 동해다.
쓰레기분리수거장 뒤로 좁은 길이 보이는데
화물차가 막아섰다.
순간 뒤로 돌아 충혼탑 방향으로 돌아갈까 싶었지만
일단은 그냥 들어서 앞으로 나아간다.
소심한 모험이 멀리 돌아가는 수고를 덜었다.
결국 도로를 질러오는 샛길을 찾은 셈이다.
이 즈음 능선을 타고 산길로 올라야 할텐데
길을 찾을수 없다.
마침 자동차정비센터 기사가 계셔 물어보니
조금 더 지나 가보라한다.
해군부대 초소앞 위병에게 물어보니
고개를 갸웃하는데, 부대 내 공사가 있는지 작업복 차림 인부가
조금 더 내려가면 왼쪽으로 길이 있다고 알려준다.
조금 더 내려가니 한진택배 큰 입간판이 보이고
울릉도기상관측소 안내판이 보인다.
이정표 방향으로 꺽어진다.
산호아팥, 옆에 해군 마크가 있다.
인근에 복무중인 군인 사택이다.
그 뒤쪽으로는 신축공사를 하는지 비계가 보인다.
아파트 앞에서 언덕으로 따라 꺽어들어간다.
얼마나 찾던 이정표인가.
마침내 독도전망대 이정표를 찾았다.
9백미터 거리라고 안내한다.
언덕을 올라가는
왼쪽은 대나무가 빽빽해 너머는 오리무중이다.
마침 계단으로 연결된 빈 공간이 있어 들어가보니
비탈을 따라 십여기 무덤이 있다.
기상청 대구지청 울릉도기상관측소,
울릉도, 독도 기후변화감시소 건물이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바다전망이 나온다
육안으로 볼 때는 확실하던 경계가
일부러 짓뭉갠 것처럼 여렴풋하다.
기상청을 지나 언덕을 더 올라간다.
사동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울릉신항(사동신항)이다.
왼쪽 산허리를 구불거리며 돌아가는 길을
밟으러 다시 올 일이 있을까?
봉우리에 있는 군부대에
물품을 보급하는 케이블로 보인다.
케이블 시설을 지나 능선을 따라간다.
도동항에서 올려다 볼 때
무척이나 뾰족해 보이던 느낌과는 달리
능선이 예상보다는 완만하고 편안한다.
산길 한 쪽이 열리며
뾰족한 봉우리 위 전망대가 가깝게 들어온다.
갈림길이다.
오른쪽 돌계단은 완만한 봉우리,
군부대 올라가는 길이다.
독도케이블카 상부건물,
스카이라운지가 눈앞에 들어온다.
전망대 명칭에 맞게
독도방면이 화살표로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하지만 해무에가 삼켜버렸다.
독도까지 87.4킬로미터다.
독도 모형이 설치되어있다.
도동항 여객선터미널과,
행남산책로 해안이 눈 아래 펼쳐진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아마도 매점 메뉴에 아이스크림을 본 탓이었을게다.
점원으로 보이는 여직원에게 묻는다.
"오늘 독도 전망이 나오나요?"
"오늘은 안보여요."
"최근에는 언제 보였어요?"
"3, 4월에는 계속 안보였어요.
아마 4월 15일 이후에는 계속 보일꺼예요."
"네에~~~"
'도심전망대'가 뾰족한 봉우리로 올라간다.
넓고 좁은 분지가 여럿 보인다.
울릉도에는 분지가 하나뿐이라는 말은 틀린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정착해 살면서 개간했을까?
그 마을과 논, 밭을 오가는 길들이
곳곳에 몇 만리는 될 듯 하다.
울릉군청이 있는 중심지 도동에
주택과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도동항이다.
스카이라운지 데크에 '해안전망대' 표시가 있다.
소요시간 30분 으로 안내하고 있다.
목책 계단을 내려가
다시 나무로 턱을 세운 계단을 내려간다.
예상보다는 한참, 경사지를 내려간다.
완만하게 길이 연결된다.
군부대가 있던 봉우리 뒷편,
반대편에선 볼 수 없다 뾰족한 바위가 보인다.
행남해안산책로가 띠처럼 보이고
끝, 바다 닿는 곳이
오리 주둥이처럼 보인다.
'해안전망대'에서 올려다 보는 '도심전망대'다.
막상 서있을때 보다 더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섬에 동백나무 군락은
해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활짝 꽃이 핀 모습은
보기 어렵다.
다시 스카이라운지 돌아왔다.
해안전망대를 가면서 궁금증이 일었다.
'4월 15일 부터는 계속 보일꺼예요.'
단언적인 자신감은 무슨 근거일까?
다시 매점으로 들어갔지만
아까 얘기를 나눴던 여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직원에게 물어본다.
"아까 여직원 4월 15일 부터는 독도가 보일까라는데,
혹시 무슨 이유라도 있는건가요?"
여직원이 망설이는데
곁에 6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대답한다.
"먼 바다는 한 계절이 늦어요.
낚시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알지만...
지금 여기는 봄이지만
먼 바다는 겨울이라 수온이 낮아요.
그러니 수증기가 발생하고..."
"아, 해무가 발생한다는 거네요."
"그렇죠.
4월 중순이 되면 수온도 올라가고
해무가 거의 없으니까 독도를 볼 수 있어요."
돌아 내려가기 전,
설치된 운동기구가 이채롭다.
하기사 주민들이 운동삼아 산책로를 올라와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올라올 때는 관람객이 별반 눈에 띄지 않았는데
단체로 올라온 팀이 몇 되는것 같다.
이제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KBS중계소를 나와
오른쪽으로 난 샛길앞에 왔다.
언덕과의 거리를 보아 사용하는지 의심스러운
모노레일이 한동안 이어진다.
곧 급한 경사의 비탈이 펼쳐진다.
밭작물이 파릇하게 펼쳐졌거나
파종을 준비하고 있다.
시계가 조금 나아졌는지
물마루가 사진으로도 구분된다.
농막 지붕위에 삶은 나물을 펼쳐 말리고 있다.
KBS중계소 앞에서 되돌아 가는 갈림길,
숨겨진 듯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낮게 드리운 가지 밑으로 들어가니
예전에는 주택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
집이 있으니 내려가는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
안쪽으로 들어가보지만
마당 이랄만한 공간도 없는 곳이다.
반대편으로 봐도
사람이 다녔던 흔적은 찾기 힘들다.
갈림길에서 대원사가 아닌
이정표 없는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산비탈을 돌아 내려가는 경사지 아래,
울릉순환로가 지나고 너머 건물이 보인다.
'울릉군 종합복지회관'뒤, 울릉순환로로 하산한다.
중화요리점이 밀집해 있다.
울릉군청 앞이다.
카페에서 기다리던 옆지기는
안이 너무 더워 밖으로 나와 역객터미널에 기다리고 있다.
내 욕심에 선택한 출항 시간이
옆지기와 아들래미에게는 다소 지루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당기려도 묵호로 나가는 선편은
그 시간밖에 없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승선한다.
고속선이라 갑판에는 나갈수 없도록
출입문을 잠궈놓았다.
아쉬운대로 멀어지는 차창 밖
울릉도 전경을 담고자 셔터를 눌러본다.
묵호항에 내린 시간이 20시 반 경,
2시간 40군 소요되었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필히 여정이 길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부득이 연장된 하루,
누군가에게는 지루하고 답답했겠지만
내게는 오히려 유익한 시간이었다.
집과 마을을 잇는 옛길은,
대부분 조금만 걸으면 바다 전망까지 나오니
환상적인 경치를 기대 이상으로 얻는다.
3무 5다, 도둑과 뱀, 공해가 없고
물과 미인, 돌, 바람, 향나무가 많은 섬, 울릉도 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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