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보면 이지역을 사하공화국 또는 야쿠티야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야쿠티야는 러시아 말이고 사하는 야쿠티야언어로 부르는 지명이름이다.
야쿠티야는 인구는 고작 100만을 조금 넘지만 땅덩어리는 남한의 30배 이상이다.
우리학교는 만7세 ~ 30세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2016년 9월17일 새벽에 야쿠티야 공화국 음악대학으로 부임했다.
러시아 환율이 내리 곤두박질 치면서 오페라극장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졌기에 한국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서 원하는 화려한 경력이 없기에 울란우데 오페라극장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가기도 힘들었다.
유럽으로 돌아가려고 거의 마음을 굳히고 있었는데 5월말에 야쿠티야 문화부에서 연락이 왔다.
야쿠티야를 대표하는 16년과정의 음악전문 학교 부학장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
단번에 별관심이 없다고 거절했다.
나는 지휘에 관심이 있지 학교에는 별관심이 없다고 했더니, 지휘자리도 알아봐주겠다고 제안했다.
교수가 힘든것은
일반교수들의경우 매주 20시간 이상씩 수업을 해야하고 또 매일같이 학생들과 함께해야 하기에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여기 와보니 참 잘왔다는 생각이든다.
누구도 나를 간섭하지 않는다.
연주가 있으면 언제라도 외국을 다녀올 수 있고, 야쿠티야에 있더라도 수시로 다니지만 아무도 간섭않는다.
단 학교를 국제적으로 키우길 원할뿐이다.
가끔 대학이나 일반 학교로 가서 특강도하고
2017년 2월에는 강사들을 모아서 재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
가끔 외국의 좋은 교수를 초청하여서 학교오케스트라와 연주도하고 학생들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도 생각하고 있다.
야쿠티야 사람들은 참 깨끗한 것 같다.
추운지방이라서인지 사람이 귀해서인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보통 러시아 사람들이 잘 웃지를 않는데 이곳 아이들은 잘 웃는다.
특히 나를 보면 멀리서도 손을 흔들고 반겨준다.
밝은 아니들과 함께하니 마음이 기쁘지는 것 같다.
우리학교의 1학년(만7세) ~ 6학년정도 아이들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연습을 하고 ,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한후에
오전 8시경부터 수업을 시작하면 보통은 12시에 마친다.
연구실에서 밖을 내다보면 지나가는 아이들이 귀엽다.
도시는 물론이고 시골에서 뽑혀온 아이들은 이곳에서 16년간 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은 부모보다 보모들과 더욱친하다.
51명의 보모들은 돌아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숙식하면서 등.하교와 식사를 챙기고 또 래슨과 연습을 챙긴다.
여기의 보모들은 어머니요 선생이요 또 학교의 행사때는 일손을 돕고있다.
7살 아이가 음악때문에 부모와 떨어져서 생활하는것을 보면 가끔 가슴이 찡하고 안스럽기도 하지만 ...
우리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전원 학비와 숙식을 정부에서 무료로 지원받고.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공부한다.
11월28일은 야쿠티야 국립대학교 60주년 기념으로 큰 행사를 준비하고있다.
야쿠티야 국립대학은 2만명이상의 학생들과 유학생들이 있다.
부총장의 초대로 각종 참가팀의 연습을 참관했다.
한국 공연 지휘때문 참석을 못하여 아쉽다.
야쿠티야 남부쪽 춤이 정적이라면 북쪽춤은 야성적이고 새나 동물의 소리를 흉내낸 빠른 성격의 춤이었다.
K-Pop 을 모방한 팀이 나왔는데 제법 잘했다.
그러나 절도나 눈빛이 한국의 팀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야쿠티야 사람들은 겨울에 얼어있는 생선을 아래처럼 잘라서 소금이나 소스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학교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는 "인나"는 북쪽으로 1,000키로 이상떨어진 곳에서 뽑혀왔다.
가끔 학교의 교수들이 지방으로 가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오는데 그때 눈에 들었나보다.
인나의 아버지는 여름에는 고기를 잡고 겨울에는 사냥을 한다.
여름에는 아래의 사진처럼 아름답지만 모기가 엄청많아서 일반인들은 길을 다니기가 쉽지가 않단다.
그래서 모기장 같은 모자를 쓰고 다니거나, 크림을 많이 바르고 다녀야한다.
모기란 우리가 상상하는 한 두 마리가 아니고 떼지어서 무리로 다니면서 덤벼든단다.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데 일반인들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단다.
그런데 8월이 되면 모기가 줄어들고 중순경이되면 없어진다고 한다.
인나의 아버지는 여름에 고기를 잡으면 이렇게 저장해 두었다가 한마리씩 잘라먹거나 회를 뜨서 먹는단다.
북쪽에는 남한보다 큰 땅에 사람은 고작 몇 만명밖에 살지 않기에 고기를 잡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바다가 있기에 고기는 얼마든지 많이 잡을수가 있다고 한다.
오르라도 있다.
사진같은 풍경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바다 건너에 미국 알래스카가 있기에 일반인들은 출입이 통제된다.
바다로 나가는 자체가 국경을 넘는 것이되기에 심사를 거쳐서 바다로 출입이 가능하다.
북쪽의 도시로 가기위해서는 공항에서 내릴때 검사를 통과해야하기에 서류를 미리 구비하여야한다.
첫댓글 아이들 웃는모습이 너무 이쁜데 어른이 되어서도 늘 웃는 얼굴로 살았으면...
야쿠티야대학 축제가 큰 행사같네요 리허설 의상이 멋져요!
극동지역이라 매우 추운 날씨일거 같아 걱정이 먼저 앞섰는데..... 참 가보고 싶은곳이군요~
추운지역이라 적응하시기가 힘드시겠 네요. 그래도자유롭게 활동하실 수가 있다니 다행이예요. 얼어있는 회 맛있을것 같아요.
야쿠티아는 춥지만
사람들이 따뜻합니다.
사람은 어디나 살다보면 적응이 되지요.
생각하기나름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